미국여행기
선망의 나라 미국으로 다시 여행을 간다
한영구 실명입니다. 닉네임이 아닙니다
2008. 12. 4. 14:40
선망의 나라 미국으로 다시 여행을 간다. 내가 미국 땅을 처음 밟은 것은 지금으로부터 34년 전인 1970년 3월 20일경이다. 독일에서 은행연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미국을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미국 비자를 받을 수 없어, 한국으로 귀국하는 예약비행기표를 갖고 있는 여행자는 여권과 비행기표를 항공사에 맡기고 미국을 경유할 수 있는 제도를 이용하기로 하고 파리관광을 마치고 파리에서 뉴욕으로 가는 에어프랑스 비행기를 탔다. 미국 케네디공항의 관제사 파업으로 비행기가 5시간이상 늦게 출발했다. 그 당시 지금의 아내와는 약혼상태였고, 아내의 친한 친구이며 종씨인 한가 성을 가진 분이 뉴욕에서 마중을 나올 수 있다고 하여 희망을 가지고 미국관광을 하기 로 결심한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뉴욕에 밤12시경에 도착했다. 택시합승을 하여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약혼자친구 두 분이 교대로 안내를 하여준 호의로 뉴욕시내구경을 하였다. 3월20일경이지만 겨울 날 씨처럼 쌀쌀하다. 약혼자의 친구가 안내를 하지만 남녀유별이라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졸졸 따라다니는 것 이 쑥스러웠고 즐거움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도 두 분 에게 드리는 감사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뉴욕을 출발하여 L.A로 떠날 때도 공항에 눈보라가 쳐서 예정시간보다 2시간이상 늦게 출발하였으니 힘든 여행의 연속이었다. L.A에는 은행친구가 연수를 받고 있어 서 만나서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날씨도 온화하고 오랜만에 친구 방에서 한국음식을 먹으니 피로가 확 풀린다. 친구의 부러워하는 표정을 간직하고 하와이 로 향했다. 하와이 관광은 환상적이었다.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시원한 호텔 넓은 방에서의 숙박은 지금까지 쌓였던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의 해수욕 은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즐거운 추억이다. 여행사의 관광버스를 타고 여우비 와 바람 속에 펼쳐지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면서 환한 웃음이 저절 로 나온다. 관광객들과 어울려 즐거움에 흠뻑 빠져들었다. 고생을 하며 미국에 오기를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을 했다.풍성한 야채와 파인애플 등 신선한 과일은 내 입맛에 맞는 진수성찬이었다. 파인애플농장에서 맛본 잘 익은 파인애플의 맛은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다.출입 국 수속시마다 항상 항공사직원의 안내를 받아 맨 마지막에 입출국하는 수모를 겪으면서 미국을 관광한 것은 잘한 일이었고 젊은이만이 할 수 있는 쓰고 단맛의 아름다운 추억이었다고 혼자 즐거워하며 아름다운 하와이를 떠나 일본으로 향하 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