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의 꽃

◆추억의 꽃 진달래

한영구 실명입니다. 닉네임이 아닙니다 2009. 4. 7. 05:13

 추억의 꽃  진달래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동무들과 진달래꽃 만발한

뒷동산에 올라

 

검은 바위 사이에

아름답고 탐스럽게 핀

진달래꽃 꺾어

 

꽃다발 만들어 껑충껑충

뛰면서 신나게 집으로 돌아와

엄마한테 자랑하면

 

엄마는 백자항아리를

선반에서 내려 주시면서

물을 담아 꽂아 주셨다.

 

집 옆 동편 야산을 빨갛게

물들인 진달래 꽃

그 동산 곁에 붙은 밭에서

냉이를 캐던 기억,

 

지금 서울에 살지만

구름 한 점 없는 쾌청한 봄날

바람도 잦아들면

아름답게 꾸민 공원으로 나가

옛 추억 속으로 조용히

되돌아가 향수에 젖는다.

 

아름다운 진달래 사진을

만들어 보려고 이 곳 저 곳을

헤매며 네모진 틀 안에

다양한 모습들을 담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