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뭉게구름
한영구 실명입니다. 닉네임이 아닙니다
2010. 8. 13. 08:12
경기 가평군 상면 율길2리 솔안마을 대금산 뭉게구름
시골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방학 때면 시골로 내려온다
여름 저녁 무렵 해가 서산에
기우러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두어 시간 동안 소의 고삐를
잡고 산과 들에서 풀을 뜯어 먹인다
빨리 많이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 소가 풀뜯어 먹기를
멈출때가지 기다려 집으로 돌아온다
뭉게구름이 서산에 가득한 날은
변화하는 다양한 모습을 바라보며
지루함을 달랬던 추억이 아름답다.
동물 모양, 그 중 용의 머리 모양
사람 모양 중에는 입을 벌린
얼굴 모양 등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도시생활의 답답함을 말끔히 씻어주는
하얀 뭉게구름을 바라보며
아름다운 추억에 젖어드는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다.
해외여행 때 비행기의 작은 창으로
구름을 열심히 바라본다.
지상에서 볼 수 없는 구름바다를
보면 신선이 된 착각에 빠진다.
이런 노력덕분으로 4층으로 된
구름들 사이를 비행기가 차례차례
비행하다가 구름들을 뚫고 올라가는
연속되는 순간순간들의 사이사이에
다양한 모양의 아름다운 구름들을
빠짐없이 감상하려고 눈과 두뇌를
최대한으로 바삐 움직였던 그 때가
지금 내가 바라보는 저 뭉게구름
속에서 피어오른다. 값지고 황홀하고
참으로 아름다운 추억이며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