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년 전에도 여기서 강의를 했는데 이 모임에 올 때마다 욱일승천하는 한국인의 열정이 여기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세계 어디를 가도 고희를 넘긴 분들이 아침 일찍 수십 명이 모여서 공부를 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동남아의 국제학교에는 한국 유학생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제가 년 초에 설악산을 다녀왔는데 새벽 4시에 출발하여 대청봉에 오르니 벌써 300여명이나 와 있었습니다.
이런 열정들이 모이면 10~20년 내에는 대한민국이 세계사에서 무슨 일을 낼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오늘은 본론인 2011년도 경제 전망을 하기 앞 서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알아보고 향후 20년 후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1910년 8월 12일자 New York Times 를 보면 1주일 내에 KOREA 라는 나라는 없어지는데 한국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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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나라가 2010년 현재 세계 10 대 경제 대국으로서 제조업에서 보면 우리보다 앞 선 나라는 독일, 일본 정도뿐일 정도로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게 되었으니 욱일승천의 기세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전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겪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우리나라는 한국인 특유의 열정으로 가장 빨리 회복하였는데 향후 20년에 세계경제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화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첫째는 아시아 경제권의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IMF 는 중국과 인도의 부상으로 아시아 경제권의 세계경제에서의 비중이 2008년의 22.9 %에서 2040년 에는 41.8%로 대폭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 전망치는 2008년의 것으로 최근 중국과 인도의 급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10년은 앞 당겨 지금부터 20년 후인 2030년에는 아시아의 비중이 42 % 정도에 도달 할 것이라고 봅니다.
둘째는 새로운 전쟁의 시대가 올것입니다.
새로운 전쟁은 영토와 무역에 관한 전쟁이 아니라 자원, 환경, 정보 주권 등 을 중심으로 하는 국경이 없는 전쟁일 것입니다.
셋째는 신흥 개도국의 급성장으로 국가 간 양극화의 심화가 이루어 질 것입니다.
정보,자본, 노동, 기술등의 흐름이 확대되어 세계경제는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되지만 정치적 이유나 종교적 이유로 세계화에 편성되지 못하는 국가들은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해 양극화가 심화 될 것입니다.
아래 지도는 2020년 추정 구매력 기준 GNI 가치로 재구성한 세계 지도입니다.
아시아 권의 중국 인도 한국 일본 등이 크게 부풀려지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이 아주 작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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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는 세계 인구는 63억에서 80억 정도로 늘어날 텐데 개도국의 인구 폭발과 식량 부족 현상이 지속 될 것입니다.
다섯째는 다종족 다문화 사회로의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여섯째는 바이오 기술의 발달로 100 세 세상이 도래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2000년 출생자의 기대수명은 82세 2020년 출생자는 85세로 추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10년 뒤인 2020년 에는 65세 이상 인구비중이 15%가 넘어 이들의 일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최대 이슈가 될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향후 20년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우리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첫째는 아시아 시대에 대비하여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잠재력의 확충과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해야 하겠습니다.
둘째는 국제사회에서의 책임과 의무를 확대하고 다문화 다민족 시대에 대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겠고 ,
셋째는 지정학적 리스크 관리와 통일 기반 조성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이제 본론인 2011년 경제의 전망에 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우선 2011년 대외 경제 여건은 지뢰밭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개도국과 선진국 경기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 추세와 달러화 약세가 역시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즉 경제 성장에 있어서 중국 10%,인도 9.5% 등 개도국은 평균 6.4 %, 미국 2.4 % 일본 1.5% 등 선진국은 평균 2.2 %의 성장률을 보일 것입니다. 유가도 120$ 선으로 오르고 원화 환률도 1,100 원이하로 강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유동성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남유럽의 재정 위기도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선생지수는 2009년 12월을 정점으로 하락중이며 소비심리지수는 110 P대에서 횡보중이고 제조업 가동율은 여전히 높으나 경기 사이클은 정점을 지나 둔화 조짐이 있습니다.
2010년에는 24.2 %였던 수출 증가율도 2011년에는 11 % 로 하락할 것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2011년은 1/4분기에 3.7 %로 바닥을 치고 하반기에 4.9%로 올라 연평균 4.3 % 경제성장율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 성장률 예측은 삼성경제연구소의 3.8% , LG경제연구소의 4.0% 보다 높은 수치인데 한국은행은 4.5 %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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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2011년의 정책 과제는 성장률을 5% 대까지 끌어 올리려면 소비를 늘여서는 과거 카드 대란과 같은 거품이 생기니까 설비 투자비율 8.5 %를 15 % 대까지 끌어 올리는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경기 회복 기조를 유지하고 민간투자 활성화와 고용창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하겠으며 가계부채의 증가, 부동산 시장 경색으로 인한 금융위기 재발 가능성 차단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