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뽀송한 광교산 소나무숲길 피톤치드를 마시며
뽀송뽀송한 광교산 소나무숲길 피톤치드를 마시며
청계산 입구역에서 모여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수지에 사는 3사람은 승용차로 광교레포츠 고정 모임 장소인 양평해장국집으로 출발하였으니 그리로 오라고합니다. 이곳에 모인 5사람은 다시 분당선 전철을 타고 미금역에서 하차, 임한석 동문의 안내로 8번 출구로 나가 700-2번 버스를 타고 벽산아파트 앞에서 하차, 양평해장국집 앞에 기다리고 있는 3사람과 합류하여 10시 35분에광교산을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산행참가자가 8사람이면 양호한편,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 바람도 별로 불지 않고, 낮 최고온도 10도, 황사를 전혀 느낄 수 없는 모처럼 등산하기 좋은 봄기운이 감도는 날,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산을 오릅니다.
여러 번 다녔던 산길이지만, 청계산의 질퍽한 산길과는 너무 대조가 되는 뽀송뽀송한 소나무숲길, 역시 청계산보다는 광교산이 등산하기 좋은 산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산을 조금 오르자 시원한 미풍이 붑니다. 심호흡을 하여 신선한 공기를 마십니다. 역시 소나무 숲이라 더 상쾌하다는 느낌이 옵니다. 피톤치드라는 선입감 때문에 생기는 느낌일 수도 있다고 냉정하게 생각하며, 오르면서 다시 심호흡을 되풀이 하였습니다. 역시 청계산보다는 더 상쾌하다는 확신이 듭니다.
산의 토양이 다릅니다. 청계산은 물기가 흙에 배어 잘 빠지지 않는 지역이라 활엽수가 잘 자라고, 광교산은 물기가 아래로 잘 빠지는 흙이라 침엽수인 소나무가 잘 자라는 곳이라고 나름대로 생각 해보았습니다. 피톤치드는 계측기로 측정하여 침엽수에서 오전 11시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중간 휴식 장소에서 김경자 여사가 준비해온 간식을 나누어 먹고 다시 산을 오릅니다. 큰 토마토를 먹기 좋게 잘라서 온 것이라 방울토마토와는 확실히 맛이 다르고 전에 먹었던 더 싱그러운 토마토 맛이 되살아납니다.
매봉 약수터 휴게소에서 김택열 동문이 가져온 게르마늄 달걀을 나누어 먹으면서, 필자는 등산복 내피 옷을 벗고 외피만 입고 시원한 약수물을 마셔 약간의 땀을 식혔습니다. 모친상을 당하여 한 달 만에 등산을 한다는 김종남 고문이 제일 즐거워합니다. 97세에 돌아가셨으니 호상이므로 심적부담이 없는 것 같아, 즐거운 표정을 스스럼없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시 계단을 오르는 등산길이지만 전혀 힘이 든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오늘 모든 조건이 산행하기에 최적의 조건입니다. 움츠렸던 겨울 산행에서 벗어나 모처럼 봄기운을 느낍니다. 마음이 가벼워 날을 듯한 기분입니다. 높은 곳 휴게장소에서 마지막으로 김윤기 총무의 정관장 홍삼 엑기스를 나누어 먹고 버들치고개 쪽으로 갑니다.
점심식사를 하는 양평 해장국집으로 김숭자 회장과 임종홍 동문, 이현열 동문 내외가 온다고 하여 12시 반 정도에 그곳에 도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버들치 고개에서 되돌아 가야합니다. 올라온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전 11시 40분에 내려가기 시작을 합니다. 이 곳 산행길 지리에 제일 밝은 임한석 동문이 앞장서서 안내를 합니다. 활엽수보다는 소나무가 많은 산길을 오르고 내리는 것을 되풀이 하지만 오히려 더 즐거운 것은 신선한 공기,아늑하고 고요한 분위기 때문이라는 것 이외는 다른 이유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광교산(光敎山-빛으로 가르쳐주는 산)아 너를 사랑한다.
십여 번 너의 품안에 안겼지만
변함없이 수줍은 자태로 맞아 주는
너의 포근한 순정에 깊이 빠져들어
전 보다 더 예뻐 보이고
건강미가 넘치는
너를 뒤로 한 채
그리움을 간직 하고
발길을 돌린다.
12시 30분에 양평해장국에 도착하여, 점심 식사에 참석한 4사람, 모두 12사람이 모처럼 이야기꽃을 피우며 맛있게 점심 식사를 즐겼습니다. 오늘 점심은 카나다에서 돌아온 전정원 동문이 쏘았습니다. 한라봉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열 동문은 참석자 전원에게 양말 한 켤레 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회장은 회원들에게 공주산 밤 한 주머니씩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무릎 수술 때문에 산행에는 참가를 못했지만 점심식사에 자리를 함께 해주어 동료애를 느낍니다.
산행 참가자 : 김윤기, 김종남, 김택열, 임종수 김경자 부부, 임한석, 전정원, 한영구 (필자)
김숭자 회장, 임종홍, 이현렬 부부, 점심참석 합계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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