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여행기
앙코르 톰 3. 피메나카스 사원
한영구 실명입니다. 닉네임이 아닙니다
2007. 12. 8. 15:21
3. 피메나카스 사원
피메나카스 사원으로 갔다. 매점이 있어 야자수 열매의 물을 마시며 의자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면서 한참동안 감상을 하였다. 이사원은 라젠드라바르만 2세(944-968)에 의해 지어졌
으며 산스크리트어로 “하늘의 왕궁”이라는 뜻으로 왕실을 위한 사원이다.
피메나카스 사원
원나라 사신으로 앙코르를 보고 기록한 주달관의 기행문이 객관적 자료로 많이 인용된다.
트래블게릴라의 자료를 참고해서 옮겨보겠다. “주달관에 기록에 의하면 이 사원의 꼭대기
에는 황금으로 된 뽀족 탑이 있었던 것 같다. 이 곳은 다른 사원에 비해 작지만 아담하고 매
력적인 건물로서, 주변경치에서 목가적인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라젠드라바르만 2세가 건축
을 시작하여 그 다음 대의 왕에가서도 계속 건축되었던 것 같으며, 11세기의 수리아바르만
1세에 와서는 가장 중요한 사원이 되었다. 이 사원에는 9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정령이 살
았다는 전설이 있다. 이 뱀의 정령이 여자로 변장하여 왕이 그의 왕후와 후궁들에게 들기
전에 뱀의 정령과 동침하였다는 것이다. 만일 왕이 하루라도 빠뜨리는 날에는 죽게 될 것이
라고 믿었다. 크메르 왕가의 혈통에는 신성한 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전해져왔다.”
피메나카스 사원 옆 모습
이 사원의 특징은 맨 꼭대기 까지 올라가는 계단이 상당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젊은 외국인
한 사람이 올라간 것이 보인다. 나이를 생각해서 오르는 것을 포기했다. 왕실을 위한 사원인데
왜 이렇게 급경사의 계단으로 오르내리게 만들었을까? 어느 짓궂은 친구의 말은 지방의 호족
(豪族)들은 물론 변방의 조공(租貢)을 바치는 나라에서 까지 젊고 예쁜 여자를 보내어 크메르 왕
들에게 호감을 사려했을 것이다. 그 여자들과 왕이 동침을 하기위해서 묘한 전설도 만들어냈고
왕후나 후궁들이 보지도 못하게, 보내온 여자들과의 침소도 사원 맨 꼭대기에다 만들었고 급경사
계단도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
으로 보아 일리(一理)가 있는 추측이다. 고려태조 왕건도 호족들의 딸들인 후궁이 20여명에 달했
으니 말이다.
다른 자료에 보면 피메나카스는 앙코르 톰에서 유일하게 정북을 바라보고 있는 건축물로 춘분날
저녁 정확히 용의 자리를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별자리를 관측하는 곳으로도 사용되
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이사원의 건축에 사용된돌은 홍토석(紅土石-라테라이트)이 많아 다른
사원보다 아름다워 보이는 것 같다.

피메나카스 사원 옆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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