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작은 열매들
파란 하늘, 검푸른 바다위로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면서, 하루 아니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기쁨에 가득 차 행복을 만끽했던 기억, 바다와 푸른 하늘의 흰 구름
을 배경으로 석양에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아름다움에 취하여 발길을 돌리지 못하
고 머뭇거리는 경험을 한 기억들이 떠오른다.
계절 따라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피었다 지면서 열매가 달린다. 큰 열매는 색깔이
다양하지만 작은 열매는 단연 붉은색이 많다. 추운 늦겨울 까지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작은 열매를 보면, 작지만 태양 빛을 최대한 오랫동안 머금어 생명이 긴 것일
거라고 단순하게 생각을 해본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것은, 작은 것을 크게 확대하
여 세밀하게 관찰해 보면 큰 것에서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열매가 큰 열매보다 반드시 아름답지는 않다.
작은 열매들은 익어 가면서 빨간색으로 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새들의 먹이가 되
어 재생산을 하여 종족을 보존확대하기 위해서 돋보이는 빨간색을 택하는 것으로
추측을 해본다. 겨울 추위에도 열매가 나무에 매 달여 있다. 추운 새 파란하늘 아
래, 빨간 열매송이를 감싸고 있는 하얀 눈덩어리, 한 폭의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 볼
때는 탄사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삭막한 겨울에 빨간 열매송이를 바라보면 사랑의 충동, 따뜻한 열정, 의욕을 불러
일으켜주는 생기가 나도 모르게 솟아난다.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 황혼에 이글이글
타며 바다 속으로 가라앉는 빨간 해를 바라보았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래서 빨
간 열매들은 삭막한 겨울에 더욱 돋보이며 사랑을 받는다. 그 동안 촬영한 빨간 열
매 사진을 모아보았다.
마가목 열매
야광나무 열매
산수유 열매
낙상홍 열매
눈섬개야광 열매
먼나무 열매
산사나무 열매 - 합창하는 모습
불두화 열매
찔레꽃 열매
꽃사과나무 열매
괴불나무 열매
남천나무 열매
팥배나무 열매
주목 열매
화살나무 열매
덜꿩나무 '라나쓰' 열매
사계덜꿩나무 열매
아로니에 열매
피라칸다 열매
보리수 열매
목련 열매
멍석딸기
앵두
뜰보리수 열매
구기자 열매
버찌
돈나무 열매
민백당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