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남극 온난화, 태평양 수온 상승과 직결
美 워싱턴주립대 연구진, 연구 결과 발표
(서울=연합뉴스) 태평양의 수온 상승이 남극대륙에서 진행 중인 온난화 현상의 직접 원인이라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1일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진은 적도 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겨울과 봄철에 남극대륙 서부지역에 고온을 몰고 오는 이른바 `로스비 파동'(Rossby wave train)이라는 대기권 열파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네이처 지오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남극대륙 북서부의 남극반도는 지난 반세기 동안 급격한 온난화를 겪었으며 남극대륙 서부지역의 기온은 지난 30여년간 서서히 상승해 남극대륙 얼음 총량의 약 10%를 차지하는 남극대륙 서부 빙상이 점점 녹고 있다.
연구진은 위성 관측과 지표면 온도 측정을 통해 남극 대륙의 온난화와 태평양 중앙 적도대의 해수 표면 온도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들은 겨울철인 6~8월 사이에 이런 현상이 강력하게 나타나고 봄철인 9~11월 사이에도 이보다는 작지만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이런 순환의 변화는 태평양 적도대에서 남극대륙 서부지역까지 이어지는 활 모양의 공기 흐름 뒤에 따라오는 일련의 고기압과 저기압 형태로 나타나며 전형적인 로스비 파동의 특징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들은 겨울철 남극대륙 서부에서 일어나는 모든 온도 변화의 절반이 적도 해수면 온도 변화 때문임을 발견했으며 "이는 엘니뇨와는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기상 패턴에 영향을 미치는 엘니뇨는 남아메리카와 가까운 태평양 훨씬 동쪽의 해수 표면 온도에 1차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만 태평양 중심부의 강력한 온난화와 항상 관련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대기권 열파현상이 남극대륙 서부 빙상이 녹는 데도 일정 부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문젠해 상공에 고기압으로 인해 형성된 서풍이 빙상으로부터 찬물을 바다 쪽으로 몰고 가며 찬물이 밀려나간 자리를 심해의 따뜻한 물이 차지해 빙상을 밑으로부터 녹인다는 것이다.
youngnim@yna.co.kr
2011/04/12 09:3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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