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그때 나는 그분께, “말씀해 주십시오. 주님의 의지는 얼마나 자주 모든 피조물의 내면을 두루 돌아보곤 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5. “딸아, 사람의 심장이 한 번씩 고동칠 때마다 내 뜻은 모든 만물 속을 한 바퀴 돈다. 그리고 심장이 끊임없이 뛰고 또 그 고동이 멎으면 생명이 끝나는 것과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내 뜻은 각 사람의 심장 안을 순환하며 그 안에 내 뜻의 고동을 형성한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니 내 뜻이 개개의 피조물 안에서 첫 심장 박동이 된다. 사람의 박동은 이차적인 것이고, 사람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는 것은 내 뜻의 박동 덕분이다.
6. 더구나 나의 이 뜻은 사람 안에 두 가지 고동을 형성한다. 하나는 사람 몸의 생명인 심장 박동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영혼을 위한 것으로서 영혼의 심장 박동과 생명을 이룬다. 그렇다면 내 뜻의 이 고동이 사람 안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겠느냐?
7. 그가 생각을 하면, 내 뜻이 그 영혼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신적인 생각을 준다. 그가 인간적인 생각을 제쳐놓고 내 뜻의 생각에 자리를 내주게 하려는 것이다. 그가 말을 하면 내 뜻의 말이 자기 자리를 원하고, 그가 일을 하거나 걷거나 사랑하면, 내 뜻이 자기의 일과 걸음과 사랑의 자리를 원한다.
8. 내 뜻의 사랑과 질투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뜻이 사람 안에서 고동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생각하기를 원하면 내 뜻 자신이 생각이 되고, 그가 보기를 원하면 내 뜻이 눈이 되고, 그가 말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말이 되고, 일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일이 되고, 걷기를 원하면 내 뜻이 발이 되고, 사랑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불이 된다. 요컨대 내 뜻이 사람의 각 행위 안을 두루 돌면서 자신에게 합당한 첫 자리를 잡는 것이다.
천상의 책 제19권 19장 1926년 5월 10일
15. 태양이 하지 못하는 이 일을, 내 뜻은 내 뜻 안에서 살면서 내 뜻이 주는 빛을 충분히 받아 '태양이신 하느님의 생명'을 이루려고 작은 꽃송이처럼 입을 벌리고 있는 영혼 안에서 한다.
16. 그러니 너는 주의를 기울여, 매순간 내 뜻의 이 빛을 충분히 취하여라. 그리하면 내 뜻이 네 안에서 가장 큰 기적을 행하리니, 곧 피조물 안에서 내 뜻의 거룩한 생명을 지니는 것이다.”
17. 그 후 나는 나의 지고하고 유일한 선이신 분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저의 사랑이시여, 저는 저의 지성을 당신의 지성에 일치시킵니다. 제 생각이 당신의 생각 안에서 생명을 가지게 하고, 당신의 뜻 안에 녹아들어 피조물의 각 생각마다 흘러들게 하려는 것입니다.
18. 그것은 우리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앞으로 함께 올라가서 피조물의 각 생각에서 나오는 공경과 복종과 사랑을 그분께 가져가고, 창조된 모든 지성들이 질서 있게 재정리되어 그들의 창조주와 일치를 이루도록 빌기 위함입니다.’
19. 이어서 나는 예수님의 눈길에 대해서, 그분의 말씀에 대해서, 또 그분의 활동과 발걸음 및 그분의 심장 박동에 대해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기도하였다.
그러자 내가 예수님 안에서 온전히 변모되어 예수님께서 행하셨던 모든 것 안에 현실적으로 처해 있는 느낌이었고, 또 그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행하시려는 모든 것과 사람들을 위하여 얻어 내셨던 선 안에도 있는 느낌이었다. 그분의 활동이 곧 나의 활동과 하나였고, 사랑도 하나, 뜻도 하나였던 것이다.
20. 그러자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말씀을 이으셨다.
“딸아, 피조물이 내 뜻 안에서 하는 기도와 사랑과 활동은 참으로 아름답다! 피조물의 행위들에 모든 신적 충만이 가득하고, 이 충만은 만물과 만인을 싸안고 하느님 자신도 싸안을 정도로 완전한 것이다.
21. 보아라, 너의 생각들은 영원토록 나의 생각들 안에 보이고, 너의 눈과 말은 나의 눈과 말 안에, 너의 활동과 발걸음은 나의 활동과 발걸음 안에 보이며, 너의 심장 박동은 나의 박동 안에서 고동친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뜻이 하나이고, 우리를 움직이고 다그치며 떨어지지 않도록 서로를 묶는 사랑도 하나인 까닭이다.
천상의 책 제20권 40장 1926년 12월 24일
17 그런데 내 뜻을 실천하며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만물이라는 몸에 속한 한 지체이고, 그래서 모든 조물의 보편적인 힘을 소유하고, 자기 창조주의 힘도 소유한다. 왜냐하면 내 뜻이 체내를 순환하는 피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모든 만물의 혈관 속에서 순환하기 때문이다. 몸 자체를 영화(靈化)시킬 정도로 순수하고 거룩한 피, 빛을 받아 생동감이 넘치는 피처럼 말이다.
천상의 책 제20권 44장 1927년 1월 1일
4 이제 너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자기의 뜻을 끝장낸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기원으로 돌아온다. 그러면 새로운 생명이, 빛의 생명이, 내 뜻의 영원한 생명이 그 사람 안에서 시작된다.
보아라. 내가 세상에 왔을 때 여러 본보기와 비유를 들어 주고자 했으니, 그것은 인간의 뜻이 끝장나기를 내가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가를 나타내는 것들이었다.
이 못난 작은이는 지금 성령님으로부터 새 생명을 받고 있습니다. 위의 천상의 책들의 내용들이, 미사 영성체 후에 성부 하느님께 또는 성체 예수님에게 제가 기도드리는 내용에 인용이 됩니다.
천상의 책 제11권 56장 1913년 8월 20일 12. 영혼이 나의 의지로 살기로 작심하면, 나의 뜻은 그 영혼 안에 곧 바로 나 자신을 창조하고, 영혼의 뜻과 일과 발걸음 안으로 흘러든다. 는 천상의 책 제17권 17장 1924년 10월 6일 7. 그가 생각을 하면, 내 뜻이 그 영혼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신적인 생각을 준다. 그가 인간적인 생각을 제쳐놓고 내 뜻의 생각에 자리를 내주게 하려는 것이다. 그가 말을 하면 내 뜻의 말이 자기 자리를 원하고, 그가 일을 하거나 걷거나 사랑하면, 내 뜻이 자기의 일과 걸음과 사랑의 자리를 원한다.
는 6절의 그의 영혼을 위한 것으로서 영혼의 심장 박동과 생명을 이룬다. 에 속합니다. 사람의 몸의 생명인 심장 박동에 속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저에게 새 생명을 주실 때에 저의 심장 박동이 고동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심장 박동의 고동으로 영혼의 심장 박동과 몸의 생명인 심장 박동을 동시에 주시는 것 같다고, 성령께서 머리를 아프게 하신 후부터, 느낍니다. 사람의 생명은 영혼의 생명과 몸의 생명의 결합체이며, 이는 살아 있는 동안에는 분리되지 않지만 죽을 때에는 분리되는 것입니다. 영혼이 주인이고 몸은 주인을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저의 영혼의 혈관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면서 동 시에 주는 것입니다.
주 :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박동 : 맥이 뜀. 장기의 율동적인 수축운동. 주기적인 현상이 많으며 주로 내장근 등 자동성 있는 장기에서 볼 수있다.
고동 : 피의 순환을 위하여 뛰는 심장의 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