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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자료

미래의 일한관계

미래의 일한 관계

 

일 시: 2010년 12월 14일 (화) 08:00

연 사: 武藤 正敏(무토마사토시)

주한 일본 대사

 

서울상대 17포럼에 나와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가 작년에 주한 일본대사로 발령을 받았을 때 작년이 바로 한일합방 100 년이 되는 해이어서 처음에는 큰 부담으로 생각되었지만 한 편으로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수 있는 영광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의 100 년은 무거운 역사부담을 안고 상호 이해와 우호 증진으로 개선이 진행되어 이제는 앞으로도 역사문제는 남껬지만 상호 협력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만큼 성숙된 관계까지 왔다고 생각됩니다.

 

즉 1965년 국교가 정상화 된 이후 1983년에는 제1차 교과서 문제에 대하여 관방장관이 " 일본정부의 책임으로 시정" 한다는 담화를 발표하였고 1995년에는 무라야마(村山) 총리가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준 데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마음" 이라는 담화를 발표하였으며 최근 간(菅) 총리도 담화에서 " 의사에 반한 식민지 지배 "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또 최근의 노력으로는 재 사할린 한국인의 귀국을 지원했으며 원폭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실시하고 종군위안부에 대한 노력으로 아시아여성기금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아시아여성기금은 당초에는 민간인 모금으로 하려하였으나 정부의 책임성을 나타내기 위하여 더 많은 금액을 정부가 직접 출연하였던 것입니다.

 

이 자리에 박용성 대한 체육회 회장도 계시지만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일 한 양국의 이미지 변화가 시작되었고 문화가 개방되어 "한류" 붐, "일류" 붐이 시작되었습니다.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방일하여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일한 파트너쉽" 이라는 일한 공동선언을 서명함으로서 일본문화가 개방되었고 2002년에는 "일한 국민 교류의 해"로 정하고 그 해 월드컵을 공동으로 개최하였습니다.

 

한국의 여권이 자유화된 이후 처음 일본을 들러 본 한 유학생은 일본이 할아버지 와 할머니가 말한 바와 같이 나쁜 나라가 아니더라는 심경을 토로한 바도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한류" 열풍은 드라마 중심의 중년 여성 팬에서 걸 그룹 등 아이돌의 진출로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류" 붐을 보면 일본 소설 번역이 1990년 31편에 불과 했던 것이 2008년에는 712편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일본 드라마의 리메이크와 일한 공동제작 드라마 와 영화도 나왔습니다.

 

2005년에 시작된 한일 축제 한마당은 금년10월 제6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제 일본과 한국은 국경을 못 느낄 정도의 관계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일본 29개 공항에 정기 노선이 있고 후쿠오카(福岡)에서는 도쿄(東京)보다 서울이 더 가깝습니다. 니가다(新瀉) 사람은 부산항, 인천공항을 외국으로 나가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고 "니가다(新瀉)" 는 한국인 관광객이 좋아 하는 온천, 골프, 스키, 유키미자케(雪見酒)가 있습니다.

 

이제 새로운 100 년의 일한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그동안 국제사회의 환경이 크게 변화하였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향상되어 일한의 외교적 협력이 진전될 것으로 봅니다.

 

리먼 쇼크 후의 세계경제는 지속적 성장 실현을 위하여 G 20 을 통한 국제협력이 열쇠라고 생각됩니다.

 

G20 SEOUL SUMMIT 와 APEC JAPAN 2010은 일본과 한국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나아가 세계경제 회복및 안정을 달성하는데 기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과 한국의 협력관계는 ODA( 공적 개발 원조,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지구 환경문제, 지역의 안정화, PKO(유엔 평화유지군) 등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일한 경제관계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력도 많이 신장하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이제는 " 극일(克日) " 에서 " 공진화 (Co-evolution)" 로 전환 , 경쟁과 협력을 통해 중장기적 공생을 추구하는 것이 상호 발전에 유익하다고 봅니다.

 

일본과 한국의 경제규모 격차도 줄고 있으며 1인당 GNI(구매력 평가)는 1970년 4.2배에서 2008년 1.3배로 그 격차가 줄어들었습니다.

 

삼성,현대,LG등 세계 일류기업은 일본과 대등한 관계 또는 일부 기업은 일본을 능가하고 있는데 일본과 한국 기업의 공통적인 강점은 "기술력", "우수한 인재" ,"자금력", "생상능력" ,"판매망" 등인데 한국은 여기에 더하여 "신속한 의사결정" " 과감한 해외 진출의욕"," 활력" 이라는 강점을 더 가지고 있습니다.

 

삼성은 금년 10월 일본에 스마트 폰을 판매하기 시작하였으며 LG 도 금년 11월 TV를 판매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엔고로 일본 기업의 한국 부품소재에 대한 기대가 높아 향후 부품 소재의 대일 수출이 대폭 신장된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투자도 확대 될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자원 외교와 플랜트 건설 부문에서 제 3국에서의 협력이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중국과 FTA를 체결 하려고 하지만 그에 앞 서 일한 FTA가 체결되어야 일한 양국의 장래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Win-Win관계가 될 것입니다.

 

일본과 한국은 서로 배우는 관계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성실함", "꼼꼼함", "기술"을 배운다면 일본은 한국으로부터 "세계화에의 대응자세"를 배우면 좋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본과 한국의 향후 100년은 "국제분야에서 협력하는 관계", "선진국형 경제관계", "동아시아 협력의 중추적 관계" 그리고 "서로 배우고 친해지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위하여 여러분들의 충분한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상 심명기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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