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Knowledge <249>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는 제주도
[중앙일보] 입력 2011.02.18 00:08 / 수정 2011.02.18 08:20[뉴스 클립] 한라산 정상은 급경사, 아래쪽은 완만 … 2중 화산이기 때문이죠
박지성, 고두심, 윤도현, 배철수씨 등 각계 유명인들이 함께 나선 일이 있습니다.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도전하는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해외에 알리는 일입니다. 제주는 화산지형과 해안지형이 융합된 곳으로 아름답고 신비할 뿐 아니라 지질학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섬입니다. 동서 길이 73㎞, 남북 길이 31㎞ 곳곳에 신비한 속살을 감추고 있는 화산섬 제주를 소개합니다. 이 글을 읽고 나서 ☎ 001-1588-7715번에 전화를 걸어 제주에 한 표를 던질 생각이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박태희 기자·고의장 세종대 환경에너지융합학과 명예교수
“7일 밤낮 불기둥이 솟았다”
마그마가 지표 위에 폭발해 노출되면 이를 용암(熔岩)이라고 한다. 용암 분출은 이후 70회 이상 일어났다.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서 약 70만~10만 년 전 초기 제주도의 모습이 바다 위로 드러났다. 가장 큰 폭발은 약 10만 년 전인 신생대 5기에 일어났다. 백록담 화구, 기생화산 등 현재 제주도의 모습이 이때 형성됐다. 마지막 폭발은 1000년 전에 일어났다. 세종실록지리지는 “고려 목종 때인 1002년과 1007년, 7일 밤낮에 걸쳐 한라산에서 산신령이 노하여 불기둥이 솟았다”고 전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2중 화산 … 종상화산 겸 순상화산
제주가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은 화산 폭발로 생겨나는 여러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에선 여러 형태의 화산을 찾아볼 수 있다. 1200도에서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흘러 방패 모양의 완만한 경사를 갖춘 순상(楯狀)화산, 비교적 저온인 900도에서 끈적끈적한 조면암질 용암이 분출해 종(鐘) 모양의 급한 경사를 이룬 종상(鐘狀)화산을 모두 볼 수 있다.
한라산 정상부는 급경사고, 윗세오름 아래쪽은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제주는 종상화산이면서 순상화산이다. 이처럼 폭발 시기가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화산체가 복합된 것을 ‘2중 화산’이라고 하는데 종상화산과 순상화산이 동시에 형성된 곳은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미국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은 종상화산,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마우나 케아 화산은 순상화산만이다.
분화구 규모가 화산체에 비해 매우 큰 구릉 형태를 구상(丘狀)화산으로 분류하는데 성산 일출봉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와이 다이아몬드 헤드 화산도 구상화산이다. 이 밖에 지표의 갈라진 틈을 따라 현무암질 용암이 흘러나와 평탄하게 쌓인 용암평원은 한라산 남쪽에서 서귀포해안에 이르는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제주에는 기생(寄生)화산도 많다. 제주 방언으로 ‘오름’으로 불린다. 기생화산은 큰 화산에 붙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암이 대규모로 분출할 때 주변에서도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때 만들어진 작은 구릉 모양의 화산체가 오름이다. 한라산 기생화산의 수는 360여 개로 이탈리아 에트나화산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많다.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터널, 북제주 만장굴
제주는 ‘동굴의 왕국’이다. 알려진 것만 100개가 넘는다. 규모와 다양성에서 하와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산지형이라고 어느 곳이나 동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온도,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이동하다 분출을 중단하면 땅 위에선 빠른 속도로 식으면서 굳지만 땅속에선 뜨거운 용암이 그대로 땅속을 빠져나가 텅 빈 공간을 남긴다. 이게 바로 용암터널이다. 북제주 만장굴은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터널이다. 7.6km에 달하는 길이도 놀랍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가치는 더 높다. 용암기둥, 용암 종유석, 용암교, 용암선반 등 용암이 만들 수 있는 기묘한 형상을 백화점처럼 갖추고 있다. 현재 개방되고 있는 1㎞ 구간의 맨 안쪽에서 볼 수 있는 높이 7.6m의 돌기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석주다. 만장굴은 학계에서 ‘용암이 연출한 예술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로변에 심은 전봇대가 땅속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도 비경이다. 칼슘 성분이 눈꽃처럼 피어 있는 석화(石花), 동굴산호, 동굴진주, 종유관, 구부러진 종유관인 곡석(曲石) 등이 보존돼 있다. 용천동굴은 용암동굴에 석회동굴의 특징이 가미된 동굴이다. 해안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온 패사(貝沙·조개 부스러기)가 빗물에 녹아 암석의 깨진 틈으로 흘러내리면서 동굴 천장이나 바닥에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일반인은 용천동굴의 경관을 사진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벵뒤굴, 당처물동굴 등도 비공개다. 제주도가 이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파괴될 가능성이 크고 현재도 계속 변화하는 살아 있는 천연동굴이기 때문이다.
4각모양 돌기둥 주상절리 장관
화산지형에 해안지형 더해져 신비감
서귀포에 있는 패류(貝類)화석층은 100만 년 전에 형성됐다. 홍수 때마다 육지에서 흘러온 점토, 모래, 자갈 등이 수중의 연체동물, 패류화석, 산호 등과 뒤섞여 퇴적된 층으로 지질환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화산작용과 관계없는 화석층이 화산지형에 분포하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100만 년 전의 기록’이라 불리는 서귀포 화석층은 제주의 지난 세월 지질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바다에서 솟은 성산 일출봉은 원래 섬이었지만 모래톱이 쌓이면서 1㎞ 거리인 성산포와 연결이 됐다. 화산섬이 육계도(陸繫島)가 된 사례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북제주 한경면의 수월봉, 대정읍 송악산, 서귀포의 용머리해안, 비양도, 차귀도 등도 모두 화산재와 모래, 자갈들이 수중폭발로 쌓인 후 융기된 퇴적층이다.
제주는 기공(氣孔)이 많이 포함된 현무암지역이어서 비가 내리면 물이 틈새로 스며들어 평소 마른 하천이 된다. 이렇게 스며든 지하수는 지대가 낮은 해안에서 바닷물의 압력에 못 이겨 곳곳에서 다시 땅 밖으로 샘처럼 솟아오른다. 이것을 용천(湧泉)이라 한다.
한라산 중산간지대에는 곶자왈이 여러 군데 있다. 곶자왈은 용암이 흘러나와 굳어진 자리 위에 형성된 큰 숲을 말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지하의 틈새나 기공에서 뿜어 나오는 공기의 온도차에 따라 따뜻하거나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남제주해안의 해저퇴적층이 융기된 곳이나 주상절리의 해안지역에는 파도의 침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절벽, 동굴, 벌집 모습의 구멍(벌집바위) 등 수려한 해안지형이 발달하고 있다.
고의장 명예교수
TIP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차지한 섬이다. 유네스코는 2009년 제주도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5번째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중국 팡산(房山), 일본 운젠(雲仙) 등 세계 21개국 66곳이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용머리, 수월봉, 주상절리,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9곳이 당시 지질명소로 인정받았다. 이들 명소는 앞으로 4년마다 두 차례 재평가를 받아 평가점수가 낮으면 인증이 철회된다. 대신 두 번의 재평가를 통과하면 인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라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해발 200m 이상 중산간 지역, 섶섬과 범섬 등 서귀포 해양공원, 효돈천변이 대상이다. 2007년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박태희 기자·고의장 세종대 환경에너지융합학과 명예교수
“7일 밤낮 불기둥이 솟았다”
고의장
세종대 환경에너지융합학과 명예교수
화산섬이 만들어지기 전 제주 일대는 점토나 모래로 이루어진 굳지 않은 층(미고결 퇴적층)이 쌓인 얕은 바다였다. 약 150만 년 전인 신생대 제3기 말, 제주도 땅 밑이 부글부글 끓었다. 암석 용해물질인 마그마(magma)가 압력을 이기지 못한 것이다.세종대 환경에너지융합학과 명예교수
마그마가 지표 위에 폭발해 노출되면 이를 용암(熔岩)이라고 한다. 용암 분출은 이후 70회 이상 일어났다. 화산 활동이 계속되면서 약 70만~10만 년 전 초기 제주도의 모습이 바다 위로 드러났다. 가장 큰 폭발은 약 10만 년 전인 신생대 5기에 일어났다. 백록담 화구, 기생화산 등 현재 제주도의 모습이 이때 형성됐다. 마지막 폭발은 1000년 전에 일어났다. 세종실록지리지는 “고려 목종 때인 1002년과 1007년, 7일 밤낮에 걸쳐 한라산에서 산신령이 노하여 불기둥이 솟았다”고 전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2중 화산 … 종상화산 겸 순상화산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에 있는 용천동굴 끝에는 길이 200m, 폭 7~15m, 깊이가 6~15m의 에메랄드 빛 호수가 있다. 이 호수에는 오랜 기간 외부세계와 격리돼 눈이 퇴화하고 있는 희귀 물고기가 살고 있다. [사진=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제공]
제주가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것은 화산 폭발로 생겨나는 여러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제주에선 여러 형태의 화산을 찾아볼 수 있다. 1200도에서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흘러 방패 모양의 완만한 경사를 갖춘 순상(楯狀)화산, 비교적 저온인 900도에서 끈적끈적한 조면암질 용암이 분출해 종(鐘) 모양의 급한 경사를 이룬 종상(鐘狀)화산을 모두 볼 수 있다.
한라산 정상부는 급경사고, 윗세오름 아래쪽은 완만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제주는 종상화산이면서 순상화산이다. 이처럼 폭발 시기가 서로 다른 두 가지 형태의 화산체가 복합된 것을 ‘2중 화산’이라고 하는데 종상화산과 순상화산이 동시에 형성된 곳은 전 세계에서 제주가 유일하다. 미국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은 종상화산, 하와이의 마우나 로아·마우나 케아 화산은 순상화산만이다.
분화구 규모가 화산체에 비해 매우 큰 구릉 형태를 구상(丘狀)화산으로 분류하는데 성산 일출봉이 여기에 해당한다. 하와이 다이아몬드 헤드 화산도 구상화산이다. 이 밖에 지표의 갈라진 틈을 따라 현무암질 용암이 흘러나와 평탄하게 쌓인 용암평원은 한라산 남쪽에서 서귀포해안에 이르는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제주에는 기생(寄生)화산도 많다. 제주 방언으로 ‘오름’으로 불린다. 기생화산은 큰 화산에 붙어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용암이 대규모로 분출할 때 주변에서도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데 이때 만들어진 작은 구릉 모양의 화산체가 오름이다. 한라산 기생화산의 수는 360여 개로 이탈리아 에트나화산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많다.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터널, 북제주 만장굴
바다에서 솟은 수성화산인 성산 일출봉은 모래톱이 쌓이면서 제주도와 연결됐다. [사진=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제공]
제주는 ‘동굴의 왕국’이다. 알려진 것만 100개가 넘는다. 규모와 다양성에서 하와이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산지형이라고 어느 곳이나 동굴이 있는 것은 아니다. 높은 온도,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이동하다 분출을 중단하면 땅 위에선 빠른 속도로 식으면서 굳지만 땅속에선 뜨거운 용암이 그대로 땅속을 빠져나가 텅 빈 공간을 남긴다. 이게 바로 용암터널이다. 북제주 만장굴은 세계에서 가장 긴 용암터널이다. 7.6km에 달하는 길이도 놀랍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가치는 더 높다. 용암기둥, 용암 종유석, 용암교, 용암선반 등 용암이 만들 수 있는 기묘한 형상을 백화점처럼 갖추고 있다. 현재 개방되고 있는 1㎞ 구간의 맨 안쪽에서 볼 수 있는 높이 7.6m의 돌기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용암석주다. 만장굴은 학계에서 ‘용암이 연출한 예술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로변에 심은 전봇대가 땅속으로 사라지는 바람에 우연히 발견된 용천동굴도 비경이다. 칼슘 성분이 눈꽃처럼 피어 있는 석화(石花), 동굴산호, 동굴진주, 종유관, 구부러진 종유관인 곡석(曲石) 등이 보존돼 있다. 용천동굴은 용암동굴에 석회동굴의 특징이 가미된 동굴이다. 해안으로부터 바람을 타고 온 패사(貝沙·조개 부스러기)가 빗물에 녹아 암석의 깨진 틈으로 흘러내리면서 동굴 천장이나 바닥에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일반인은 용천동굴의 경관을 사진으로만 감상할 수 있다. 벵뒤굴, 당처물동굴 등도 비공개다. 제주도가 이들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파괴될 가능성이 크고 현재도 계속 변화하는 살아 있는 천연동굴이기 때문이다.
4각모양 돌기둥 주상절리 장관
용천동굴에서 발견된 동굴 진주. 조개 껍질이 풍화된 패사(貝沙)에 있던 칼슘 성분이 동굴로 스며든 뒤 바닥에 떨어져 굳어지면서 생성됐다. [사진=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제공]
용암폭발은 인근 바다 밑에서도 일어난다. 이를 수성(水成)화산이라고 한다. 약 5000년 전 솟아오른 성산 일출봉이 대표적이다. 분화구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고 해안 절벽에 다양한 퇴적 구조를 갖추고 있는 성산 일출봉은 ‘수성화산 연구의 세계적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화산이 폭발한 뒤 용암이 빠르게 굳어지면 수축현상이 생기면서 4∼6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나타난다. 이를 주상절리(柱狀節理)라고 한다. 절리는 암석이 급속히 냉각하면서 수축돼 생기는 틈이다. 남제주 서귀포해안을 따라 집단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주상절리들은 해수의 침식으로 파괴돼 20m 높이의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다. 정방, 천지연, 천제연은 모두 이런 지형에 형성된 폭포다. 아이슬란드와 미국 서부지역에 제주보다 큰 주상절리 지대가 있지만 폭포와 함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희귀하다. 정방폭포는 동양에서는 유일하게 민물이 바다로 떨어지는 해안폭포다.화산지형에 해안지형 더해져 신비감
서귀포에 있는 패류(貝類)화석층은 100만 년 전에 형성됐다. 홍수 때마다 육지에서 흘러온 점토, 모래, 자갈 등이 수중의 연체동물, 패류화석, 산호 등과 뒤섞여 퇴적된 층으로 지질환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화산작용과 관계없는 화석층이 화산지형에 분포하는 곳은 세계에서 이곳이 유일하다. ‘100만 년 전의 기록’이라 불리는 서귀포 화석층은 제주의 지난 세월 지질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다. 바다에서 솟은 성산 일출봉은 원래 섬이었지만 모래톱이 쌓이면서 1㎞ 거리인 성산포와 연결이 됐다. 화산섬이 육계도(陸繫島)가 된 사례는 세계에서 유일하다. 북제주 한경면의 수월봉, 대정읍 송악산, 서귀포의 용머리해안, 비양도, 차귀도 등도 모두 화산재와 모래, 자갈들이 수중폭발로 쌓인 후 융기된 퇴적층이다.
제주는 기공(氣孔)이 많이 포함된 현무암지역이어서 비가 내리면 물이 틈새로 스며들어 평소 마른 하천이 된다. 이렇게 스며든 지하수는 지대가 낮은 해안에서 바닷물의 압력에 못 이겨 곳곳에서 다시 땅 밖으로 샘처럼 솟아오른다. 이것을 용천(湧泉)이라 한다.
한라산 중산간지대에는 곶자왈이 여러 군데 있다. 곶자왈은 용암이 흘러나와 굳어진 자리 위에 형성된 큰 숲을 말한다. 이곳에 들어서면 지하의 틈새나 기공에서 뿜어 나오는 공기의 온도차에 따라 따뜻하거나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남제주해안의 해저퇴적층이 융기된 곳이나 주상절리의 해안지역에는 파도의 침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절벽, 동굴, 벌집 모습의 구멍(벌집바위) 등 수려한 해안지형이 발달하고 있다.
고의장 명예교수
TIP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에서 3관왕을 차지한 섬이다. 유네스코는 2009년 제주도를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5번째다. 현재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곳은 중국 팡산(房山), 일본 운젠(雲仙) 등 세계 21개국 66곳이다.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용머리, 수월봉, 주상절리, 서귀포층, 천지연폭포,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9곳이 당시 지질명소로 인정받았다. 이들 명소는 앞으로 4년마다 두 차례 재평가를 받아 평가점수가 낮으면 인증이 철회된다. 대신 두 번의 재평가를 통과하면 인증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제주도는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라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해발 200m 이상 중산간 지역, 섶섬과 범섬 등 서귀포 해양공원, 효돈천변이 대상이다. 2007년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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