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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예수님께서 루이사 피카레타가 영성체로만 생명을 유지하게 하신 기적

 

예수님께서 루이사 피카레타가 영성체로만 생명을 유지하게 하신 기적

 

2012년 7월 1일(일) 오전11시, 여의도성당 교중미사 때에 성체를 받아모시고 자리에 돌아와 앉아 정신을 최대한으로 집중하여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성체 축성문]

 

스스로 원하신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줄

내 몸이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제가 마음속으로 말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으려고 정신을 집중합니다.

예수님의 음성은 미사 때마다 제가 듣던 음성과 별로

다름이 없습니다.)

 

아버지 하느님!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오늘 성체를 받아 모신 신자 분들 모두가 성령을 받아 한 몸을 이루게 하여주소서. 집전하시는 사제 신부님을 비롯하여, 수도자님, 모든 신자들이 성령으로 하나가 되는 일치를 이루게 하여 주소서.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님, 루이사 피카레타가 매일 고해 사제로부터 성체를 받아 모시어, 음식은 일체 먹지 않고 , 침대에서만 생활하며, 40년 동안 예수님의 말씀과 루이사의 깨달음과 지상과 천국을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본 것들, 은총받은 것들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천상의 책 36권을 비롯하여 총 39권)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만으로도 생활할 수 있는 기적을,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루이사를 통하여 보여주셨습니다. (기도의 창이 파란색으로 바뀝니다. 예수님께서 너의 기도 말이 옳다는 긍정적인 표시로, 기도의 창을 파란색으로 변하게 하십니다. 여러 번 경험을 하여서 터득한 것입니다.)

 

신자 분들 중에 이 기적을 아는 분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저의 기도에서 이를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루이사 피카레타에게 베풀어 주신 이 기적을,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의, 거룩한 인간 구원을 위한 사랑의 일환(一環)임을, 미사 때 마다 기억하겠습니다. 이 내용을 묵상하며, 성체성사를 통하여 주님으로부터 더 큰 은혜를 받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이 내용을 많은 신자들이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감사합니다. 영광과 찬미를 받으소서.

잠시 침묵한 후에

[마침 영광송]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성체를 받아 모신 모든 신자 분들이)성령으로 하나 되어,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아멘, 아아아아멘. (흐르는 눈물을 손수건으로 닦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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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사 피카레타(1865-1947)가 쓰신 천상의 책 제1권과 제5,6권에서 성체성사 미사로 고해사제가  주는 영성체(領聖體)로만 생활한 자세한 글들을 아래에 스캔복사하여 올립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기적들을 루이사님에게 베풀어 주셨습니다. 영성체는 인간인 우리들이 미사 때마다 실행하고 있는 것이므로, 이 기적을 알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천상의 책 제1권 23장

 

 천상의 책 1권 제 29장, 제 30장

 

 

 

 

 

 

 

 

 

 

 

 

 

 

 

 

 

 

 

 

 

 천상의 책 제5.6권 제 33장

 

 

추기 : 2012년 7월 4일천상의 책 제5,6권을 읽는 중에, 성체성사와 관련된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있어, 이를 스캔복사하여 아래에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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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 : 2012년 7월 19일

천상의 책 8권을 읽는 중에, 영성체와 관련된 글이 있어 이를 스캔복사하여 아래에 올립니다.

 

 

 

 

 

천상의 책 제123장 새롭고 무거운 십자가. 산 제물로서 사제들의 권한에 종속되다

 

1. 어느 날 아침, 다른 날들과 똑같이 영성체를 한 후에, 주님께서 악인들의 모욕 때문에 겪으신 고난에 참여하면서 당신과 함께 있어 달라고 초대하셨고, 내가 그 날 중으로 완전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 나는 마침 고해사제가 출타 중임을 알고 있었던 터라 주님께 즉시 말씀드렸다.

 

2. “좋으신 예수님, 당신 고통을 나누어주시고자 하시면 모쪼록 당신께서 친히 저를 회복시켜 주십시오. 고해사제가 시골에 가 계시니, 가족이 그분을 모셔올 수 없을 것입니다.”

 

3. 주님께서는 매우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는 오로지 나에게만 신뢰를 두어야 한다. 전적인 신뢰와 맡김 속에서 평온히 있어라. 나에 대한 신뢰와 맡김은 영혼을 빛나게 하고 다른 모든 격정들을 바로잡아 준다. 그러면 나는 내가 나누어 준 빛살에 이끌려 그 영혼을 차지하고, 그에게 나 자신의 형상을 부여한다. 나 자신의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4. 나는 예수님의 이 말씀에 반대할 수 없었으므로 그분의 거룩하신 뜻에 스스로를 맡기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리고 이미 받아 모신 성체를 내 삶의 마지막 영성체로 봉헌하고, 감실 안에 계신 예수님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린 후에 성당에서 나왔다.

 

5. 그렇게 자신을 주님께 맡겼건만, 내게 일어날 일에 대해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날은 종일, 주님께 새로운 힘을 주시기를, 즉 의식 불명이 될 경우 혼자서 정신을 차릴 수 있는 새로운 힘을 주시기를 울며 기도하는 것 외에는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6. 과연 바로 그날 너무도 고통스러운 죽음의 상태에 들어갔는데, 이는 새롭고 극도로 무거운 십자가여서, 내가 판단하기에 지금까지 짊어져야 했던 모든 십자가들 중에서 가장 괴롭고 무거운 것이었다.

 

7. 그 임종 고통의 상태 속에 다시 들어가 있는 동안, 나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하여 나 자신을 온전히 내맡긴 채 선종 준비를 하였다. 그 사이 가족은 내가 예의 그 상태에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고, 나를 소생시켜 줄 어떤 다른 사제를 모셔오려고 애썼다.

 

8. 그러나 거의 모두 이런 저런 이유로 집에 오기를 거절했으므로, 나는 꼬박 열흘 동안 시체처럼 굳어버린 상태로 있었는데, 그럼에도 숨은 붙어 있었다. 마침내, 열 하루째 되는 날, 유년 시절의 나에게 첫 영성체 준비로 고해성사를 주었던 사제의 방문이 있었다. 이 사제 역시 내 고해사제가 얼마 전에 해 주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나를 회복시켜 주었다.

 

9. 의식이 돌아온 나는 다음의 두 가지 점을 깨달았다. 첫째, 나의 의식을 회복시키는 것은 사제의 성덕에 의한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도 하느님께서 당신 사제에게 주신 권한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고, 둘째, 내게 대한 하느님의 계획은 나를 당신 사제들의 주관(主管)하에 두려고 하신다는 점이었다.

 

10. 이는 한편, 사제들이 나를 적대시하는 기나긴 싸움이 시작된 시점이었다. 사실, 어떤 사제는 이른바 나의 죽음 상태라는 것은 내가 성녀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꾸며낸 자작극에 불과한 것이라고 하였고, 또 다른 사제는 내가 다시는 그런 속임수를 쓰지 않도록 혼내 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그런가 하면 나를 마귀 들린 자로 간주하는 사제도 있었다. 이 밖에도 여러 다른 말들이 있었지만 언제나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상책이었다.

 

11. ,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던 것은, 나의 그 죽음 상태가 너무 오래 지속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족은 사제를 찾아 모셔오는 것을 의무로 여긴 한편, 아무도 그 까닭을 모를 거절들을 받고 있어서 사제를 찾아갈 수도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궁지에 몰려 있었기 때문이다.

 

12. 가족들 중 특히 내 가련한 어머니는 나 때문에 쓰라린 눈물을 얼마나 많이 쏟았는지! 그러나 나로서는 침묵을 지키면서 오로지 주님께 나의 고통을 증대시키는 모든 이들을 용서해 주시기를, 그리고 나와 함께 고통받는 이들에게, 특히 내 어머니에게 백 배로 갚아 주시기를 간청할 따름이었다.

 

13. 그러므로, 의식을 회복하기 위해서 사제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내게 있어서 그것이 얼마나 괴로운 상황이었겠는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수도 없이 하느님께 울부짖으며 당신 사제에게 의존해야 하는 이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놓여나게 해 주시기를 빌고 또 빌었던 것이다!

 

14. 게다가, 하느님께서 나로 하여금 당신의 가장 큰 고통들을 겪게 하시고자 산 제물이 되는 상태를 받아들이기를 요구하셨을 때에, 얼마나 여러 번 반항하기도 했는지! 그런 순간에는 평소와는 달리 나 자신에게 해로울 정도로 반항하면서 어지신 주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던 것이다.

 

15. “주님, 사제의 방문 없이도 주님께서 친히 저를 소생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실 때만 당신께서 부르시는 산 제물의 신분을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게 해 주시지 않으면 그처럼 무거운 멍에를 지고 싶지 않습니다.”

 

16. 이와 같이, 나는 (주님의 요구를 받고서도) 사흘째 날이 되기까지 버틸 수 있는 한 버텼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어떤 것을 꼭 하고자 하신다면, 대관절 누가 그분께 저항할 수 있겠는가? 그 사흘에 걸쳐 나는 하느님께 저항하면서 당신께서 약속을 지키시지 않으셨다고 곧잘 투정을 부리기도 하고, 뜨겁고 쓰디쓴 눈물을 줄줄 흘리며 이런 표현도 마다하지 않았다.

 

17. “주님, 제게 하신 약속을 지키지 않으시니, 어찌된 일이십니까? 처음에는 말씀하시기를, 모든 일은 주님과 저만 알게 일어날 것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주님 대신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저의 의식을 회복시키게 하심으로써 제가 주님과 저 사이에 일어난 일을 그 사람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게 하십니다.

 

18. 뿐만 아니라, 주님께서 저를 혼자서는 되살아날 수 없는 상태에 두실 때에, 저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이들은 방문을 꺼립니다. 사제들이 얼마나 야릇하고 부당한 이유로 거절하는지, 전연 믿지 않는 그들로 말미암아 제 가족이 얼마나 수모를 당했는지, 주님께서는 보시지 않으셨습니까?

 

19. 그런 일이 없으면 주님도 저도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원하시는 만큼 자주 주님의 고통을 받아들이며 기뻐할 것이고, 동시에 주님께서도 좋으실 대로 아무 때나 저를 회복시킬 수 있으시니 한층 더 기쁘실 것입니다. 이렇게 하더라도 주님께서 저를 못마땅하게 여기시지 않을 줄로 압니다. 제가 주님의 뜻을 따르면 기뻐하실 터이니 말입니다.”

 

20. 그러나 내가 무슨 말씀을 드리건 예수님은 잠자코 계셨다. 내 생각에는 올바르고 건전한 것이라고 여기고 말씀드린 것을 모두 허락해 주시려는 듯이 귀담아 듣고 계신 것이었다. 하지만 허락하시는 대신,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21. “얘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어둠도 주고 빛도 주는 하느님이 아니냐? 지금은 어둠의 때지만 머지않아 빛의 때가 올 것이다.

 

22. 더욱이, 나는 항상 사제들에 의해서 내 일을 드러내는 방식을 취한다는 것을 네가 알기 바란다. 사제들에게 영혼을 속속들이 알고 판단할 능력과 모든 것이 신적 계시의 기준에 부합한 것이라면 확신을 가지고 정진하도록 영혼을 격려할 수 있는 능력을 주었고, 반대로 계시의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것은 무엇이든지 중지시키며 무시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준 것이다.

 

23. 말할 것도 없이,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나는 입을 다물 수 밖에 없었으며, 다시는 쓸데없는 투정을 부림 없이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분의 분명한 뜻에 순종하였다. 그러나, 순명의 이름으로 지난 모든 일을 글로 표현할 것을 요구한 사제의 뜻을 따르지 않을 수 없어진 지금에 와서는, 내가 4년 남짓 참아 받아야 했던 온갖 이상한 반대들을 언급하지 않은 채 지나쳐서는 안 될 것 같다.

 

24. 그러니 이에 대해 서술하는 것은 그렇게 하라는 명을 받아서이지, 결코 그 기간 동안 내게 심히 힘든 시련을 치르게 한 사제들을 비방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하기야, 돌덩어리처럼 마비되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 고통스러운 죽음 상태로 18일간이나 방치된 적이 있었고, 그 길이가 18일보다는 짧은 경우들도 있었다고 말하는 것으로 족하리라.

 

25. 숨은 붙어 있으나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였으니, 옴짝달싹도 할 수 없을 뿐더러 물 한 방울이나 신체적인 다른 무슨 요구도 채워 줄 수 없는 것이었다. 요컨대, 나는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상태로 사제들의 손에 넘어가 있었는데, 사제들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 또 일부러 나를 괴롭히려고 죽음과 진배없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게 했던 것이다.

 

26. 진정한 순교라고 말할 수 있는 그 4년 동안 내가 겪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오직 하느님께서만 아실뿐이다. 그리고, 나를 되살리고 싶은 마음이 생겨 찾아온 사제도, “인내하면서 하느님의 뜻을 따르시오.”라고 따뜻하게 말해 주기는커녕, 마치 못되게 굴며 순종하지 않는 자를 대하듯이, (따라서 무엇이나 제 뜻대로 함으로써 악의 길로 접어든 자를 대하듯이), 비난과 꾸중을 퍼붓곤 하는 것이었다.

 

천상의 책 제129장 위장이 쥐어뜯기는 듯한 굶주림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음식을 섭취할 수 없어지다.

 

산 제물의 상태를 중단하라고 명하는 고해사제

 

1. 그 어려움을 일단 극복하고 나자, 주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더욱 고통스러운 또 하나의 시험을 치르게 하셨는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2. 예수님께로부터 바로 전달되는 계속적인 고통으로 말미암아, 나는 음식을 먹고나면 그때마다 토하지 않을 수 없는 고통에 줄곧 시달려야 했다. 그런데, 가족들이 내게 준 음식을 (위장이 곧바로 거부하는) 이런 상태 속에 있으면서도 말로 다할 수 없도록 고통스러운 허기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3. 그러나, “네게 주어지는 것만으로 만족하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떠올라서 음식을 더 달라고 청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만일 더 달라고 한다면, “뭐라고? 방금 다 토해 버리고 벌써 또 먹고 싶다는 거냐?” 하며 가족들이 꾸짖을 것 같아서 지레 창피하기도 했던 것이다.

 

4. 그래서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가족들이 먼저 가져다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부탁하지 말자. 그들이 주지 않으면, 주님께서 돌보아 주시겠지.” 이와 같이, 예수님을 향한 사랑 때문에 고통을 겪을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하면서, 그 모든 괴로움을 사람들이 범하는 탐식 죄에 대한 보속으로 바쳤던 것이다.

 

5. 그 무렵 고해사제는 내가 구토증의 발작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자,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날마다 키니네를 복용하라고 명하였다. 이 약이 한층 더 식욕을 자극하였는데, 내게 주어지는 것 외에는 아무 음식도 먹을 수 없었으므로 위장이 뒤틀려 죽을 지경이었다. 이런 상태가 넉 달쯤 계속된 후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이렇게 명하셨다. “고해사제에게 네가 토할 때마다 음식이나 키니네를 먹지 않게 해 달라고 말하여라. 그는 천상 빛의 비추임을 받아, 네가 그 둘 다 먹지 않고 지내도록 허락하게 될 것이다.”

 

6. 실제로 고해사제는 내게 아무것도 먹지 않고 지내도 된다고 했으므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된 셈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그는 내가 유별나게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제부터는 하루에 한 번만 식사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된 덕분에 나는 좀더 평온하게 지낼 수 있어졌고, 위장이 뜯기는 듯한 심한 고통도 사라졌다. 그러나 구토증은 여전해서 음식을 먹고 조금 있으면 아직도 매번 토하지 않을 수 없어지곤 한다.

 

7. 사랑하올 예수님께서는 몇 번이나 거듭해서, “사제에게 더 이상은 음식에 입을 대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 달라고 하여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사제는 내가 그렇게 말할 때마다 항상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을, 매일 한 번 이상씩 극기를 실천할 기회로 여기시오. 그때마다 사람들의 탐식 때문에 주님께서 받으시는 모든 모욕에 대한 보속으로 말이오.”

 

8. 그렇지만 며칠이 못 가서 주님께서 또다시 말씀하셨다. “고해사제에게 음식을 삼가게 해 달라고 한 번 더 청해 보아라. 하지만 거룩한 무관심으로 청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가부간 거룩한 순종으로 따르겠다는 태세로 청해야 하는 것이다.”

 

9. 예수님의 이 말씀에 따라, 나는 고해사제의 방문을 받은 즉시 그대로 전하였다. 그러나 무엇 때문인지 그는 이를 거절했고, 뿐만 아니라 이러한 고통 상태에 있지도 말라고 명하였다.

 

10. 마치 그 상태가 내 뜻대로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말이다. 내 생각이 틀리지 않는다면, 주님께서 내게 시간 제한이 없는 산 제물의 상태로 있으라고 부르신다는 것과 그래서 내 생각에는 그 기간이 아마 40일쯤 될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던 나의 말을 기억하고, (그런데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음식을 삼가게 해 달라는 나의 거듭된 청과 주님께서 내게 겪게 하신 고통의 상태도 정말 주님께서 원하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기에 이른 것 같았다.

 

11. 음식을 먹지 말라는 명령을 내려 달라는 청 역시 예수님께서 원하신 것인데도 말이다. 혹은,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 때문에 나를 이 산 제물 상태로 두어서는 안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고해사제는 덧붙여 말하기를, 내가 다시 이 고통의 상태에 떨어지면, 다시는 회복시키러 오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12. 사실을 말하자면, 나는 고해사제의 이 말을 거룩한 순종으로 그대로 따를 마음이었다. 특히, 나의 본성은 하느님의 특별한 도움 없이는 열망할 수도 견딜 수도 없는 수많은 죽음의 고통과 아픔에 자주 떨어지는 중압감에서 놓여나기를 요구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더없이 역겨운 것이라 하더라도 인간 본성에 필요한 모든 것은 내게도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 참으로 큰 희생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13. 만일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위대한 성인도 그렇게 하기를 거부했을 정도로 큰 희생이었지만, 하느님께서 풍성히 쏟아 부어주신 무한한 사랑을 빚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 보답으로라도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것이었다.

 

14. 그러므로, 나로서는 어떤 위로마저 느꼈으며, 매사에 있어서 거룩한 순종을 실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주님께서 나를 산 제물의 상태로 두기를 원하신다면 내 작은 침상에 여전히 갇혀 있기도 할 작정이었다. 주님의 뜻이 얼마나 좋은지를 익히 체험했기 때문이니, 이는 나로 하여금 그분의 거룩하신 뜻에 나 자신을 참으로 내맡기며 일치하게 해 주었고, 사물의 본성을 바꾸어 쓰디쓴 것도 감미로운 것으로 만드실 수 있기 때문이었다.

 

 

천상의 책 제130장 고해사제의 명령 때문에 예수님께서 받기를 바라시는 고통을 거부하다

 

결국 예수님께서 몸소 사제에게 이것이 당신 뜻이라는 증거를 주시다.

 

 

1. 따라서, 산 제물의 상태로 침상에 못박혀 있지 말라는 사제의 명령에 기꺼이 순종하는 한편, 내가 항상 사랑하는 예수님께서 당신의 고통을 전해 주시려고 나타나셨을 때는 그분께 저항하면서 이렇게 말씀드렸다.

 

 

2. "사랑하올, 저의 어지신 예수님, 저의 거절을 나쁘게 생각하지 말아 주십시오. 제가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당신께서 주시고자 하는 고통을 받지 말라는 것이 신부님의 명령이니 저로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3. 제가 당신 뜻을 따르기를 원하신다면 신부님에게 빛을 주시어 당신 뜻대로 할 수 있도록 허락하게 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신부님의 분명한 뜻을 따르는 대신, 당신의 뜻은 절대로 따르지 않겠습니다. 더욱이, 당신께서 과연 제가 사랑하는 예수님이신지조차 믿지 못하겠습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를 호된 시험에 붙이셨다. 내 마음을 굽히지 않고 계속 저항하면서 온 밤을 지내게 하셨으니 말이다. 그분께서는 몇 번이고 왔다갔다 셨는데, 전혀 예기치 않은 순간에 나타나곤 하셨지만, 나는 밤새도록 확고한 마음으로 있었고, 오실 때마다 곧장 이렇게 말씀드리곤 했던 것이다.

 

 

5. “제 사랑이시여, 부디 좀 참아 주십시오. 당신의 고통을 제게 주시려면 신부님의 명령을 가져다 주셔야 합니다. 그러니 당신 뜻을 따르도록 제 의지를 강박하지 말아 주십시오. 당신께서는 저를 으스러뜨리실 수도 있고 숫제 없애버리실 수도 있으며, 당신의 아픔과 비통과 고통을 원하시는 대로 제게 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제 뜻이 거기에 동의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신부님의 명령 없이는 절대로 굽히지 않을 것입니다.”

 

 

6. 아침이 될 때까지 그렇게 계속 저항한 나는, 마침내 이 시험에서는 주님께서 이미 내게 굴복하셨다고 생각했기에 모든 괴로움에서 완전히 해방된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았다. 내가 괴로움에서 벗어났다고 여기고 있었던 한 순간,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나를 당신께로 바싹 끌어당기셨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말았으니, 더 이상 저항할 수도 없어졌던 것이다.

 

 

7. 사실, 나는 그분께 너무나 긴밀히 묶여 있어서 얼마나 세게 저항하든 그것이 그분에게서 나를 떼어놓을 수는 결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게다가, 나는 아무것도 아닌 허무에 불과하지 않는가! 그러니 더할 수 없이 힘있고 전능하신 그분을 거슬러 투쟁이나 저항을 벌이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쓸데없는 짓이겠는가!

 

 

8. 그토록 예수님과 긴밀히 결합되어 있으면서도 그분께 번번이 퇴짜를 놓곤 했으니 그런 모든 순간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완전히 한줌의 재로 사그라지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얼굴을 붉히며 이렇게 말씀드렸던 것이다. “거룩한 정배시여, 당신께 수많이 저항한 것을 용서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라는 명령을 받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9. 예수님께서는 매우 상냥하게 말씀하셨다.

 사랑하는 딸아, 그래서 내 마음이 상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말아라. 고해사제가 그런 명령을 내렸다고 해서 나를 모욕한 것도 아니다. 섬세한 양심으로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은 악과 마찬가지로 선을 다룰 때에도 윤리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갖가지 방법을 써서 시험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즉, 안심하고 언제나 내게 의탁하며 지내어라. 내게로 오너라. 오늘은 설날이다. 오너라, 새해 선물을 주마.” (과연 그날은 새해 첫날이었다.)

 

 

 10. 그런 후 예수님께서는 바싹 다가오셔서 나를 덥석 껴안으시고 내 입술에 당신 입술을 대시더니 더없이 달콤한, 밀크보다도 달콤한 어떤 액체를 흘려 넣어 주셨다. 그리고 몇 번이나 자애로운 입맞춤을 주신 다음 당신 가슴에서 반지를 하나 꺼내시고 말씀하셨다.

 

 

 11. “이 반지를 잘 보아라. 내가 맹세코 너와 혼인할 터인즉, 그 혼인을 위하여 준비한 반지이다. 지금 나의 명령은 네가 계속 산 제물의 상태로 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끊임없이 이 고통스러운 상태로 사는 것이 나의 뜻이라는 것을 고해사제에게 알려라.

 

 

 12. 너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나라는 것을 확증하는 표는, 고해사제가 내 뜻대로 네게 산 제물의 신분으로 살 것을 순명의 이름으로 지시한다면, 현재 승부를 가릴 수 없도록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의 전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네가 그렇게 되면, 나는 전쟁을 종식시킬 뿐더러 그 양자가 빠른 시일 내에 평화 협상에 임하도록 할 것이니 말이다.”

 

 

13.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을 마치고 사라지셨는데, 나는 골수까지 파고드는 심한 고통을 마치 겉옷처럼 두른 모습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어찌나 아픈지, 죽음을 방불케 하는 그 상태에서 고해사제의 개입 없이는 도저히 의식을 회복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이를 본 가족들은 사제를 모셔 오려고 사람을 보냈지만, 나는 그 극심한 고통의 와중에서도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신부님께서 금지하셨는데 이처럼 더 큰 고통 상태에 들어가 있는 나를 보시면 어떻게 말씀하실까?” 하지만 나로선 어쩔 수 없었던 일이 아닌가? 분명한 것은 내 힘으로는 원상태로 돌아올 수 없다는 점이었다.

 

 

14. 예수님께서 내 안에 흘려 넣어주신 밀크 같은 음료가 그분께 대한 매우 강렬한 사랑을 불러일으켰으므로 그 사랑과 고통 때문에 피가 말라 죽을 듯한 느낌이었다. 더군다나 이 음료는 아주 달고 배부른 느낌을 주었으므로, 사제가 내 정신을 깨어나게 한 후 가족들이 가져온 음식을 좀 먹게 하자, 아무래도 위장이 받아 줄 것 같지 않았다.

 

 

15. 그러므로 거룩한 순명으로 하라는 명령을 받고 난 후에야 음식을 삼키긴 했지만 곧바로 토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바람에 예수님께서 넣어 주신 그 달콤한 음료도 섞여 나오고 말았던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토하고 났을 때 내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다. 거의 농담하시는 투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내가 먹여 준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나 보구나? 그것만으론 공복을 채울 수 없더란 말이지?”

 

 

 16. 나는 부끄러움으로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 것을 느끼면서, “오 좋으신 예수님, 저더러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십니까? 순명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없었는데, 토하는 바람에 당신께서 주신 음료도 같이 나오고 말았으니…… 참 달고 맛있는 것이었는데……하고 중얼거렸다.

 

 

 17. 이 일이 있은 후 고해사제는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고 다만, “잠시 짬이 나는 대로 다시 오겠소.” 하는 말만 남기고 나가버렸다.

 

 

18. 나는 하느님과 나 사이의 일을 사제가 간섭하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이 불만스럽기도 했던 터라, 그로 하여금 내게 아무것도 묻지 않게 해 주신 예수님께 곧장 감사를 드렸다. 그러나 그날은 아직, 다음날 사제가 다시 왔을 때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를 몰랐던 것이다. 그는 여느 때와 달리 잔뜩 찌푸린 얼굴로, 아무것도 묻지 않은 채, 다짜고짜 화를 벌컥 내면서 나를 순종할 줄 모르는 자라고 불렀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여 말하는 것이었다.

 

 

19. “의식을 잃고 죽음의 상태에 떨어지곤 하는 그 발작 증세는 실제로 순전히 질병으로 볼 일이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길 일이 아니오. 그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이라면 그대로 하여금 그렇게 불순종에 떨어지게 하실 턱이 없소. 하느님께서는 순종이라는 아름다운 덕행을 아주 높게 평가하시므로, 어떤 일도 순종을 빼놓고 이루시는 법이 없으니 말이오. 그러니 이제부터는 고해사제를 부를 것이 아니라 의사들을 부르시오. 그들 나름의 지식으로 그 신경성 발작으로부터 풀려나도록 돌보아 줄 것이오.”

 

 

20. 이 꾸중을 듣고 난 다음 나는 그 동안 일어났던 일과 주님께서 사제에게 말하라고 하셨던 내용을 공손한 태도로 피력하였다. 그러자 사제는 마음을 바꾸어, 내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한 말에 대해서 의심을 품을 수는 없다고 확언하였다. 이탈리아와 아프리카 사이의 전쟁이 승부를 가릴 수 없는 막다른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것이 틀림없는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21. 그러므로 그는, “그대의 말대로라면 그 양자의 평화 협상에 대해서도 그대가 산 제물이 됨으로써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인데, 그거야 두고 보면 알 일이오. , 이것이 하느님께로부터 온 것이라면 내가 문제삼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혹시 다른 데서 온 것이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 뿐이오하고 덧붙였다.

 

 

22. 이 말을 마치고 그는 어지신 내 예수님께서 분명히 드러내신 뜻을 따르라고 명령하였고,한 번 더 이렇게 말하였다. "이제 이 전쟁이 끝날 것인지, 전쟁 당사자들간의 평화가 지체 없이 회복될 것인지 두고 봅시다.

 

 

23. 그로부터 넉 달이 지난 후, 그는 신문을 통하여 위에서 말한 협상이 예수님께서 예고하신 대로 이루어졌음을 알게 되었고, 내게로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막다른 교착 상태에 빠져 있었던 전쟁이 이탈리아나 아프리카나

 양쪽 다 아무 피해를 입지 않고 종결되었고, 평화 협상도 완전히 끝났다오.”

 

 

24. 사전에 예고되고 그대로 실현된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고해사제는 하느님의 개입을 확신하게 되었으므로 나를 평화 속에 지내도록 해 주었다. 하느님의 뜻에 저항할 때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평화 말이다.

 

천상의 책 제6331904414일 영혼이 참을성 있는 사랑이라는 음식을 하느님께 드리면,

 

하느님께서는 은총이라는 달콤한 빵을 영혼에게 주신다

 

 

1. 여느 때와 같은 상태로 있었지만, 내 복되신 예수님을 빼앗긴 것 같아 여간 괴롭지 않았다. 그분께서 오신 것은 내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을 무렵, 그러니까 이제는 오시지 않으리라고 거의 확신하게 되었을 때였다. 그분은 손에 잔을 하나 들고 계신 모습이었고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내 딸아, 너의 사랑이라는 음식 외에도 너의 인내라는 음식도 나한테 주려무나. 참을성 있게 고통을 겪는 사랑이 (그렇지 않은 사랑)보다 더 옹골지고 실속있고 기운나게 하는 음식이니 말이다. 사람이 참을성이 없으면, 그의 사랑도 보잘것없고 경박하고 아무런 실속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인내라는 빵을 만드는 데에 필수적인 원료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네가 이를 나에게 주면 나는 은총이라는 달콤한 빵을 너에게 주겠다.”

 

 

 3. 그분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고, 손에 들고 오신 잔을 내게 주시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것을 마시라고 하셨다

그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일종의 음료였는데 맛이 달콤하였다. 그리고 그분은 사라지셨다.

 

 

4. 나중에 나는 여러 외국인들이 내 침대 주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나를 찾아온 듯한 사제들과 남녀 평신도들이었다. 그들 가운데에는 내 고해사제에게 이렇게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영혼에 대해서, 그리고 주님께서 그녀에게 나타내 보이신 모든 것과 주신 은총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시겠습니까? 왜냐하면 주님께서 1882년에 산 제물이 될 영혼을 택하실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이 산 제물을 알아볼 표는 그분께서 그녀로 하여금 노화(老化)나 타고난 본성의 변화 없이 택함을 받은 때와 똑같은 젊음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5. 그들이 이 말을 하고 있는 동안, 나는 어떻게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침상에 붙박여 있기 시작한 당시(이때 루이사의 나이는 22세였다.)와 똑같은 상태로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상당히 오랫동안 고통을 받으며 살아 왔건만 조금도 변한 데가 없는 것이었다.

 

천상의 책 제68119041117일 영혼이 예수님의 음식이 되는 방법

 

 1. 성체를 받아 모신 뒤에, 나처럼 하찮은 인간에게 당신 자신을 음식으로 내어 주시는 주님의 인자하심을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토록 큰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였다. 이생각에 잠겨 있었을 때에 복되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내가 나 자신을 사람의 음식이 되게 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사람도 자기 내면을 온전히 나를 위한 영양분으로 바꾸면서 그 자신을 내 음식이 되게 할 수 있다. 생각과 애정과 갈망과 기호(嗜好)와 심장 박동과 한숨과 사랑이 - 이 모든 것이 나를 향해 있게 함으로써 말이다. 그러면 나는, 영혼을 신화(神化)하며 일체를 나 자신 안에서 변화시키는 내 음식의 참된 결실을 보고서, 그 영혼으로, 즉 그의 생각과 사랑과 여타 모든 것으로 나 자신을 먹여 기르려고 올 것이다.

 

 

3. 이리하여 영혼도 내게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된다.

 '당신께서 당신 자신을 제 음식이 되게 하시며 모든 것을 제게 주신 것과 같이 저 역시 저 자신을 당신 음식이 되게 했습니다. 제 전부가 온전히 당신 것이기에 더 드리려고 해도 남아 있는 것이 도무지 없습니다.' "

 

 

4. 그때 나는 인간의 배은망덕이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깨달았다.

 예수님께서 황송하게도 당신 자신을 우리의 음식이 되게 하실 만큼 극한적인 사랑을 주시는데도 우리는 이 음식을 거절하고, 따라서 그분께서 아무것도 못 드신 빈속으로 계시게 하기 때문이다.

 

천상의 책 제859190912일 지진 이야기의 계속, 성체 예수님의 운명

 

1. 몹시 싫지만 순명하기 위하여 작년 1228일에 일어난 지진이야기를 계속하려고 한다. 그때 나는 산 채로 돌 더미에 깔린 수많은 가련한 사람들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성체) 성사 안에 계신 내 주님의 운명도 생각하였다. 그분 역시 살아 계신 채 잡석(雜石)들 아래 묻혀 계시기 때문에 절로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었다.

 

 

2. “주님께서 저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너희의 죄 때문에 나도 너희와 같은 운명을 겪고 있다. 나는 너희에게 도움과 힘을 주려고 너희와 함께 있다. 너희를 매우 사랑하기에 모두를 구원하기 위하여 사랑의 마지막 행위를 기다리고 있다. 너희가 과거에 무슨 악을 저질렀건 아무것도 보지 않으면서 말이다.

 ! 저의 선, 저의 생명, 저의 전부시여, 저는 잡석들 아래 묻혀 계신 당신께 저의 경배를 드립니다. 당신께서 어디에 계시든지 경배를 드립니다. 저의 포옹과 입맞춤과 제 모든 능력이 끊임없이 당신을 동반하고 있습니다. , 당신을 거기에서 파내어 더 편안한 자리에, 더 당신께 합당한 곳에 모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3. 그때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4. “딸아, 내가 징벌을 내리는 순간에도 사람들에게 보내는 극단적인 사랑을 네가 꽤 잘 설명하였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그 이상의 것이 있다. 나의 성사적인 운명은 돌 더미에 깔려 있는 것보다 감실 안에 있는 것이 더 불행하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사제들이, 또 일반 신자들이 범하는 모독의 수효가 얼마나 많은지, 나는 그들의 손과 마음속으로 내려가는 것이 여간 지겹지 않다. 거의 모두를 멸해 버리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지겨운 것이다. 더욱이, 사제들의 야망과 악한 표양은 또 어떠하겠느냐? 그들 안에는 일체가 암흑이니, 빛이 되어야 할 사람들이 더 이상 빛이 아니다. 사제가 더 이상 빛을 내지 못한다면 일반 신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겠느냐? 그러니 나의 정의는 그들을 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5. 그리고 나는 그분의 부재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어떤 강력한 지진이 여기에도 일어날 것 같아 내심 공포를 느꼈다. 예수님 없이 다만 나 혼자 있음을 알고 있으므로 괴로워 죽을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자 어지신 예수님께서 스쳐 지나가는 그림자처럼 잠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6. “딸아, 너무 그렇게 괴로워하지 말아라. 너를 보아서라도 이 도시가 최악의 피해만은 입지 않게 하마. 하지만 내가 계속 징벌을 내리지 않아도 되겠는지 보아라. 그들은 다른 지역의 파괴 소식을 들으면서, 회개하며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하느님의 자비에 몸을) 맡기기는 커녕, 지진을 초래한 탓은 바로 그 지역 (사람들)에게 있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들 나름대로 흥겹게 지내면서 계속 나를 모욕한다. 얼마나 분별 없고 어리석은 자들이냐! 온 땅이 내 손바닥 안에 있지 않느냐? 내가 땅을 갈라지게 하여 다른 지역들도 그 구렁 속으로 삼켜지게 할 수 없단 말이냐? 이를 보여 주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 지역에도 기어코 일어나게 하고 말리라.”

 

7. 그분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면서 한 손을 뻗으시더니 지구 중심에서 약간의 불덩이를 집어내어 그것을 지구 표면 가까이에 옮겨 놓으셨다. 그러자 땅이 흔들리며 그 진동이 감지되었는데 어떤 곳은 강하게 어떤 곳은 약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분은 이렇게 덧붙이셨다. "이는 단지 징벌의 시작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니 그 끝은 어떠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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