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투모로우`가 현실로 ? [중앙일보]
온난화로 남극해 염분 농도 낮아져
북유럽 엄청 추워지는 재앙 올 수도
북유럽 엄청 추워지는 재앙 올 수도
재난 영화 '투모로우'의 줄거리다. 영화의 끔찍한 내용을 떠올리게 하는 현상이 과학자들에 의해 확인됐다. 장소는 영화에서처럼 남극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아 바다로 흘러들면서 지구 전체에 온기를 전달하는 해류의 온도와 바닷물의 염분 농도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호주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바다는 대기권의 열 가운데 85%를 흡수해 지구 전체에 골고루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호주 정부가 운영하는 과학연구기관 CSIRO의 수석 과학자 스티브 린툴 박사는 "서호주 남부에서 남극해에 이르는 해역의 심층수 표본을 분석한 결과 수심 4~5㎞에서 바다 밑바닥까지 차지하는 저층수 형성에 변화가 생겼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소금 농도가 높은 저층수는 표층수와 자리가 바뀌는 순환 작용으로 전 세계 해류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다. 이때 남.북극해의 표층수가 얼어 얼음층 밑의 염분이 농축되면서 형성되는 짠물은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아야 한다. 그러나 린툴 박사 팀의 조사에 따르면 남극대륙 주변과 북대서양에서 바다 밑바닥으로 가라앉을 만큼 염분 농도가 높은 곳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남극해 심층수의 담수화는 이러한 순환 운동이 느려질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지적했다. 이런 현상은 북대서양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른바 '대서양 컨베이어 벨트'로 불리는 따뜻한 표층수는 그린란드의 빙상과 만나 온도가 낮아지면서 밑으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남쪽으로 움직이면서 컨베이어 벨트를 움직이게 된다. 그러나 그린란드의 빙상 역시 점점 녹고 있어 컨베이어 벨트 운동을 위협하고 있으며 만일 해류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게 되면 북유럽의 기온은 급강하할 것이라고 학자들은 예상한다. 호주 과학자들은 최근 남극대륙 주변 바닷물이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늘어나면서 산성화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백일현 기자 ◆투모로우=할리우드 영화사 20세기폭스가 제작해 2004년 개봉한 재난 영화. 원제는 '더 데이 애프터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기상학자인 주인공(데니스 퀘이드)이 온갖 고난을 이겨내고 빙하로 덮인 뉴욕에 갇힌 아들 일행을 구해 내는 줄거리다. 롤랜드 에머리히가 감독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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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4 04:40 입력 / 2007.03.24 05:50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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