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쓰린 공원 2007년 4월 4일(수) 오전 11시 반경에 일본 남쪽 시코쿠섬 카가와(香川)현에 위치한 다카 마쓰(高松)공항에 내렸다. 시내의 가옥 도로 등이 너무 깨끗하다. 리쓰린(栗林)공원은 에도(江戶-무사 막부(幕府)정치시대 -1603~1867)시대 초기(약 370년전) 에 사누키(讚岐) 지방의 영주(領主)에 의해 처음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228년간의 오랜 기간동안 마쓰다이라 요리다카(松平賴恭)가문 11대에 걸친 역대 영주들의 별장으로 사용되었 다고 하니 영주들의 힘이 막강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넓이가 약 23만평이니 큰 편이다. 우리나라 창덕궁 후원인 비원이 9만평이다. 공원 서쪽에 는 시운잔(紫雲山)이 자리 잡고 있어 서쪽 바람을 막아 준다. 입지(立地)가 좋다. 공원은 평 지에 가깝다. 소나무가 많아 소나무 정원이라고 볼 수 있다. 흑송(黑松-海松)이 대부분이고 홍송(紅松) 한 그루가 내 눈에 띠었다. 열대지방 식물은 많지가 않다.
연못을 여러 곳(6개)에 조성하여 섬과 수목이 어우러진 경치가 아름답다. 이 공원의 특징은 아름답게 꾸며진 인공연못과 섬,13곳의 조밍(眺望)언덕 등의 절묘한 배치인것 같다.마침 벚꽃 이 피어 소나무와 조화를 이룬 경치를 즐기며 나무아래에서 점심을 먹는 일본인들이 눈에 뜨 인다. 벚꽃이 필 때 일본관광을 한다는 것은 행운이다.
정원은 본래 더욱 아름답게 보이도록 인위적으로 손질을 하는 것이 특색이다. 그런데 이곳 소나무의 대부분을 분재모양처럼 가꾸어 놓았다. 소나무가 키가 크지 않고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인위적인 곡선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에는 키가 작고 옆으로 퍼지는 반송 (盤松)이 있는 데 이곳에서는 볼 수 없다. 만약 반송이 있어도 해송을 분재모양으로 힘과 공을 들여 이처럼 바꾸어 놓았을까? 자연스러운 소나무를 많이 보아온 나로서는 좀 어색하다. 야외에서도 분재모양의 인공미가 자연미를 앞설 수 있을까? 축소지향적인 일본인들의 취향인 가보다.공원경치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남쪽정원에 위치한, 호수위에 놓은 아치형 다리와, 넓 은 호수, 소나무가 있는 섬, 멀리 바라보이는 양쪽의 건물(掬月亭-옛 찻집), 그리고 앞 에 병풍처럼 펼쳐진 시운잔(紫雲山)을, 동쪽의 약간 높은 언덕에서 바라보는 장면이다. 참 아 름답다. 비가 왔다 햇빛이 나왔다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라 아쉬웠다. 시간의 여유가 있 으면 공원내 다실에서 일본차를 마시며 공원 경치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았을 것을....
능수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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