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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여행기

앙코르 와트 - 4 (중앙탑-지성소)


  
앙코르 와트 - 4 (중앙탑-지성소)
1층 4방 벽에 있는 부조를 둘러보고 가이드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화려하게 꾸며지거
나 장식이 있는 사원이 아니고 사암 벽돌로 쌓아올린 이색적인 사원을 보면서 압도당하는
느낌이며 약간 어리둥절하다. 사원의 총 높이가 65m다. 22층 정도의 아파트 높이다. 접착
제는 무엇을 사용하였으며 설계는 누가 하였을까?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더욱 불가사
의하다. 모방이 아닌 창조의 설계를 한 이사원의 설계자는 역사의 길이 남을 천재인 것 같
다. 피라미트는 설계보다는 축조기술이 불가사의 하지만 이곳은 축조와 설계 모두가 불가사
의하다. 그러나 인간은 최적의 동기가 부여된 상황에서 서로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고 일
에 신바람이 나면 상상을 초월하는 능력을 발휘하여 위대한 작품을 남기는가 보다.

 

2층 복도의 아름다운 조각

 

지성소의 탑
다행스럽게도 1층의 높이가 약22m정도라 90세이신 장인께서도 2층까지 오르는 데 큰 무리 가 없었다. 사방의 벽들이 오랜 세월의 검은 때가 묻어 우중충하다. 2층 중앙에는 3층에 위 치한 지성소(至聖所-most holy place)가 높이 솟아 있어 위로 쳐다보아야한다. 우중충한 벽에는 많은 압쌀라의 조각이 무리지어 있다. 비슈누 신을 모시는 천상계의 여인 압쌀라들 의 모양은 각양각색이며 표정도 다양하다.

 

 

3층 지성소의 탑
2층에서 높이 쳐다보이는 3층에는 앙코르와트의 상징인 5개의 중앙탑이 서있다. 2층에서 27m 이상의 높이에 각 변의 길이가 60m인 정사각형의 기단을 쌓아 4방과 중앙에 탑을 쌓 아 올렸다. 27m 위에 탑의 높이가 13m이상이니까 높이가 40m이상이다. 5개의 탑중 가장 높은 중앙탑(2층에서 42m)은 신전으로 신성하고 엄숙한 분위를 자아내는 지성소이다. 2층 에서 3층으로 오르는 계단은 40계단이나 되고 경사가 70도 정도로 아주 가파르다. 계단의 폭도 좁아 오르기 힘들다.

 

 

3층 지성소의 탑에 오르는 가파른 계단의 옆 모습
신을 모시는 곳이라 급경사의 계단을 만들어 존경심이 우러나게 하였고 아무나 함부로 못 오르게 하였나보다. 중앙탑은 힌두설화(신화)에 나오는 우주의 중심으로 신들이 머무는 수 미산 또는 메루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에베레스트 산의 정상이 가파른 급경사를 이루는 것 과 이곳의 급경사는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멀리서 본 중앙탑의 모습은 잣나무 열매를 연상케도 하지만 그 이미지를 어디서 얻었는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
3층 지성소의 탑에서 내려다본 사원의 모습
인도네시아 족쟈카르타에 있는 쁘람바난 사원은 규모가 앙코르 와트보다는 아주 작지만 사 원의 봉우리 모양은 비슷하다. 쁘람바난 사원의 건축연대를 기원후 9세기경으로 추정한다. 그러면 앙코르 와트보다 먼저 건축되었다. 봉우리의 모양의 원조가 그 곳인가? 건축을 하다 보니까 그런 모양이 되었으며 그 모양이 아름답다고 보아 택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반 드시 상징적인 의미는 있게 마련이다.


쁘람바난 사원
중앙탑을 보면서 누구나 압도당하는 느낌을 가질 것이다. 신에 대한 경건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오며 힌두신화의 3대 신들 중, 크게는 우주 작게는 지상의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 존 재들의 질서를 유지시켜주는 비슈누신을 다른 신보다 중요시하고 존경하고 경배하였음을 이 중앙탑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팀과의 보조를 맞추기 위하여 중앙탑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 며 내려왔다.

 

연못에 비친 앙코르 와트 사원의 모습

연못에 비친 앙코르 와트 사원의 모습(인터넷 자료)

 

연못 쪽에서 바라본 앙코르 와트 사원의 모습

 

연못 쪽에서 바라본 앙코르 와트 사원의 옆모습
사원 관광을 시작하기 전에 사원입구에서 왼편으로 걸어 들어가 그 곳 연못에 비친 앙코르 와트 사원을 감상하였다. 아마 이곳에서 바라보는 사원 전경이 제일 아름다운 장면인 것 같다. 연못에 풀이 없었다면 더 아름답게 보였을 터인데 아쉽다. 연못 왼편에는 현대식 불 교사원이 있고 사원 주위의 큰 나무들도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다. 앙코르 톰과는 달리 사원 주위의 나무들의 숲이 참 아름답다. 밖의 인공저수지와 연못의 물들을 보면 이 곳은 지하수 가 풍부한 곳인 것 같다. 그래서 나무들도 일정하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여 아름답게 자란 것 같다.

 

연못 북쪽에 있는 현대 불교사원

 

사원주위의 나무들의 숲
사원주위의 나무들의 숲
앙코르 톰과 와트를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작품이 무엇일가? 압쌀라 일까? 아프로디테(미로 의 비너스)조각상처럼 아름다운 걸작품의 압쌀라조각이 있었다면 좋았을 터인데 아쉽다. 이집트 룩소르 신전에는 화강암(갈색)으로 만든 오벨리스크(obelisk-方尖塔)가 누어있다. 높이 가 20m 가 넘는 오벨리스크들이 많이 만들어져 여러 지역에 산재해 있다. 가장 길이가 긴 것은 41.7m의 미완성 작품으로 아스완의 채석장에 있고, 다음은 하트셉수트 여왕의 것 으로 길이 29.6m 325t, 투르모세1세 23.2m 143t이 이집트에 남아 있을 뿐 대부분 유럽에 반출되었다고 한다. 하나의 돌로 만들어 졌다. 정말 정성을 드려 만든 경이로운 작품이다. 단순하지만 미적 감각도 뛰어 나다. 약4,200년 전의 이집트인들의 미적 감각이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 오벨리스크-인터넷 자료사진
대부분이 유럽에 유출되어 파리의 콩코드 광장에서도 보았고, 바티칸 시 광장에서도 보았으 며 터키의 이스탄불시내 공원에서도 보았다. 영국 런던에도 있다고 하는데 여러 번 갔으면 서도 본 기억이 없다. 미국의 수도 워싱톤 시에서도 보았다. 그러나 미국 것은 높이가 169m로 제일 높으며 미국 내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미적 감각은 역시 동양인 보다는 중동의 아랍인들이 앞선 것 같다. 특히 회교사원을 보면 건축술과 기하학적 미의 표현감각이 세계에서 으뜸이라고 여겨진다. 아랍인들의 높은 콧날 과 큰 눈에서 예술적 재능을 찾을 수 있고 또한 강한 자존심을 엿 볼 수 있다.유럽은 대리 석이 풍부한 지역이라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작품이 많다.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작품은 바티간시에 있는 라오콘 상, 그 다음이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미로의 비너스 상(아프로디테 상)이다. 라오콘 상은 기원전 1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으로 미케란제로도
극찬을 하였다는 작품이다.

 

 

라오콘 상-인터넷 자료사진
동양에서는 나의 개인적 견해로는 불국사의 석굴암의 본존불상이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며 화강암으로 만들어져 더욱 높이 평가 된다. 본존불 석가모니 상을 처음 보았을 때는 유리로 차단되어 있지도 않았으며 조명이 잘되어 있어 깨달음의 미소를 머금은 자비로운 모습이 살 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다음에 보았을 때에는 유리로 차단되어 있고 조명도 시원 치 않아 좀 실망을 했다. 앙코르 유적을 보면서 너무 모르고 관광을 하여 답답하고 아쉬움이 많았으나 인터넷 덕분으 로 검색에서 많은 자료들을 발견하여 기행문으로 총정리를 하고 나니 홀가분하다.

인터넷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