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서 보고 느끼고 발견한 것들
"2009년 12월 9일자 중앙일보 ‘광화문 광장’ 전문가·시민에 물어봤습니다." 기사는 대안을 구체적으로 예시하지 못한 비판 일변도의 글이었다.
서양의 일류선진국들이 100여년 이상 소요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의 발전과 성장을, 우리나라는 50~60년 동안에 이룬 나라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외국의 수도와 서울을 비교해보면 부족한 점이 너무 많음을 실감한다.
지금의 서울은 계획도시가 아니다. 경제적 부가 축적되면서 새로운 건물들이 서울의 전체적인 아름다움과는 무관하게 우후죽순처럼 빽빽이 들어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 재임 시에 청계천을 여러 난관을 돌파 극복하면서 아름답게 복원한 것이 효시가 되어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도시들이 아름다운 도시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참 다행이다.
광화문 광장은 청계천 복원보다 주위 여건과의 조화가 더 어려운 곳이다. 주위의 고층 빌딩 과의 조화, 기존에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의 조화를 동시에 고려하면서 만들어야 했다.
세종대왕 동상은 시내 여러 곳에 이미 만들어져 있다. 그러나 정보통신문명의 발달로 특히 컴퓨터와 휴대폰의 발달로 한글의 우수성이 돋보이면서 근래에 이순신 장군보다 더 존경을 받는 분이 세종대왕이다.
당연히 이곳에 세종대왕 동상을 만들어 노아야 한다. 가장 존경하는 두 분의 동상을 한 장소에서 본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며, 세계에 자랑스럽게 내놓을 수 있는 곳이다.
세종대왕 동상이 너무 크다는 지적은 잘못된 지적이다. 왕의 동상을 장군의 동상과 균형을 맞추려면 당연히 크게 만들 수밖에 없다. 왕은 앉아 있는 모습이 정상이다. 더구나 앞에 서있는 장군 이순신에게 압도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여의도에 사는 필자는 여의도 공원을 산책하며, 세종대왕 동상 좌우와 뒤에 적혀 있는 글들을 자세히 여러 번 읽었다. 한글이 아주 우수한 글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는 그 이론적 근거를 정리해보려고 한글학회 홈페이지에서 외국인 어학자들이 본 한글의 우수성을 글로 발표한 것을 읽었다. 필자의 생각은 자음(子音)은 부족한 면이 있지만 모음(母音)과 그 체계는 모든 면에서 세계 최고다. 한글 모음의 체계는 발음할 수 있는 모든 모음을 다 표기할 수 있다.
그러면 세종대왕 동상에는 세계최고의 모음을 자랑하는 표현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그런데 없다, 참 아쉽다. 지구촌은 머지않아 하나의 국가처럼 변신하여 실질적으로는 지금의 하나의 국가처럼 통일이 될 것이다. 나는 반드시 영어가 공용어로 영구히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음은 자음보다 더 중요하다. 자음을 보완하면 한글은 명실상부하게 세계최고의 문자가 될 수 있다. 그러면 대한민국이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 한글이 공용어가 될 수 있다. 이런 자부심을 갖고 한글을 발전시키고 세계화 시켜야한다. 세종대왕 동상에는 세계최고인 모음의 우수성을 알리는 글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각종 조형물이 필요이상 많다는 지적이 있다. 그리고 심지어 세종대왕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지적도 있다. 어느 조형물을 없앨 것인가? 햇빛 가리개는 세대 간 시각차가 두드러진다. 노인들에게는 있어야할 시설물인데 젊은이들에게는 거추장스러운 시설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입장에서도 노인들에게는 필요한 시설물이다. 노인관광객이 점증하는 추세다.
좁은 공간이지만 광화문광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이해를 하면 모든 것들이 긍정적으로 보일 것이다. 좁은 장소를 광장답게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은 지나친 것 같다. 좁은 공간이 광장이 될 수는 없다. 더구나 사방으로 교통이 혼잡한 곳의 중심에 있는 곳이 광장의 역할을 할 수는 없다. 광화문 광장이지만 광화문 공원으로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생각들이 없어질 것이다.
외국의 수도와 서울을 비교하면 서울은 너무 비좁고 고층건물들이 밀집되어 있다는 것을 누구나 느낄 것이다. 평야보다 산이 많은 나라의 불리한 점이다. 이를 잘 극복하고 잘 적응하여 그 속에서 조화를 찾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광화문 광장은 부족하지만 잘 만든 것으로 보아야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필자는 대안 없는 비판은 언론기관에서 막아주어야 국력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곳을 찾은 첫날, 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두 분 모두가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세종로에 박정희 대통령은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동상을 세웠다. 세종로는 세종대왕을 기리는 도로다. 이제야 세종대왕 동상이 자리 잡았다. 격에 맞는 일이 뒤늦게 이루어 졌으니 참 다행이다. 이씨 조선 오백년 동안 서울에서 태어난 왕들이 통치를 했으니, 해방이후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서울 출신이 아닌 사람들이 맡아야하는 것이 기회평등에 맞는다. 그러나 이제는 서울출신이 대통령이 될 시기도 되었다. 남북통일이 된다는 확고한 믿음, 그리고 그것이 다가오고 있다는 상상의 그림이 나의 머릿속에 뚜렷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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