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샘

◆백마강의 대변신은 4대강개발 필요성의 산 증거

 

◆  백마강의 대변신은 4대강개발 필요성의 산 증거

 

백마강 멋과 낭만이 떠오르는 이름이다. 1978년에 부여를 찾았다. “백마강 달밤에 물새가 울어” 유행가 가사가 먼저 떠오른다. 백마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낭만을 즐겨 보려는 기대는 무산 되었다. 영업을 하는 유람선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백마강 물이 적고 백사장만 넓었다.

 

낙화암과 고란사를 육로로 찾아갔다. 두 곳만 보고 끝나는 백제 백마강의 정취(情趣)는 초라했다. 정림사지 오층석탑, 과거 그때는 평제탑으로 불리었다. 평제탑만 기억에 남는다. 패전국이라 백제의 유물보전도 부실하여 역사관광도 별로 흥미를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백마강이 이렇게 넓어졌고 물이 넘쳐흐른다.

 

2010년 9월 11일 다시 백제문화관광여행을 하였다. 1순위가 황포돛단배를 타는 것이다. 백마강물이 넘쳐흐른다. 놀랍다. 배에 탄 안내인에게 물어 보았다. 4년 전에 준설을 하였다고 한다. 준설뿐만 한 것이 아니라 수중보를 설치한 것이 틀림없다. 강폭도 더 넓어진 것 같다.

황포돛단배는 돛만 배에 세워 놓은 낭만적인 이름이고 지금은 엔진으로 움직이는 배다. 그러나 낭만을 즐길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강물이 풍부해진 백마강에 황포돛단배

 고란사

 낙화암에 있는 백화정

 긴 백마강 다리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수도 경주에는 외곽으로 형산강(兄山江)이 흐른다. 그러나 그 강은 강폭도 좁고 길이도 63.34km 밖에 안 되는 작은 강이다. 고구려는 대동강, 백제는 금강의 한 부분인 백마강(16km 구간을 칭한다)가에 도읍을 정하였다. 강이 문명과 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 초라한 강을 가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였다. 생활용수를 지하수에 많이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

 

강물이 넘쳐흐르는 백마강이 부여관광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 들어 과거의 여행경험을 되돌아보면, 배를 타고 강이나 호수를 유람한 기억이 가장 아름답고 즐거운 모습으로 떠오른다. 크루즈여행은 거대한 호화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며 중간 중간에 문화 유적지를 관광하는 것이다. 가장 고가의 여행비용이 들지만 부자들은 선호한다. 그리고 자랑으로 여긴다.

 

지금 4대강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지사가 조건부 반대를 한다. 그러나 부여군수는 4대강개발 지지자가 되었다. 백마강개발에서 성과가 나타났고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백제의 옛 수도 부여관광의 성패는 백마강을 관광상품으로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백마강이 되살아났으니 크게 기대가 된다.

 

4대강개발은 이제 강을 되살리고 아름다운 강을 만드는 사업의 시작일 뿐이다. 여의도에 40여년 가까이 살아온 나는 한강의 변화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1956년에 서울에 올라왔을 때 본 한강은 강폭도 좁았고 물도 적었다. 1971년에 여의도로 이사를 왔다. 여의도에 살면서 겨울이면 한강얼음판 위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경주를 한 것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강물의 깊이가 낮으니 얼음이 빨리 얼어 가능했다. 영업용 유람선 배도 없었다.

 

d 

  여의도한강공원 벤치에 앉은 청소년, 맞은편은 용산 아파트지역

 

한강상류에 소양강댐, 충주댐,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한강개발이 본격화되었다. 강폭이 넓어지고 강물이 넘쳐흐르는 큰 강으로 변신했다. 친구로부터 외국인 바이어들이 한강을 보고 놀라워 한다는 말을 들었다. 인류문명은 모두 큰 강가에서 이루어졌고 발전과 발달을 거듭했다. 넓은 강에 강물이 넘쳐흐르는 한강을 보는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의 수도서울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짐작한 것이다. 문명과 문화가 발전할수록 물의 소비는 비례하여 증가한다. 값싼 수돗물은 서울이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KBS 미수다(美秀多) 프로그램에 출연한 여대생들과 외국인들이 서울의 특징과 자랑으로 화장실이 많고 무료이며 깨끗하다는 것을 1위로 꼽는다. 이는 값싼 수돗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여의도한강공원의 칼리포니아 양귀비 꽃과 유람선

 

여의도한강공원의 기생초 꽃과 유람선

한강 가에는 둔치공원이 만들어졌다. 여의도한강공원에 자연생태계가 조성되어 강가에 야생화가 많이 핀다. 둔치공원에도 한강물에서 스며드는 물기가 많아 나무 풀 등 식물들이 잘 자란다. 외국의 강가 공원 못지않은 아름다운 자연생태공원이 만들어질 것이 틀림없다. 수중보를 잠실과 김포에 만들어 한강물이 이처럼 풍부하고 넘쳐흐른다. 준설을 하여 강물의 깊이도 깊다. 여의도와 마포 용산 경계사이 강에 준설선이 수년간 계속 정박하여 모래와 자갈을 파 올렸다. 3년 전에 철수했다.

 

감국(甘菊)

물고기들이 많이 자생한다. 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수중보를 만들므로 해서 한강가의 공원에 식물이 잘 자라 아름다운공원이 조성되고, 유람선취항이 가능하고, 강폭이 넓어져 홍수조절 기능이 향상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풍부한 강물을 바라보는 서울시민의 마음이 넓어지고 흡족해진다. 강변 아파트의 조망경치도 좋아져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다.

 

물이 풍부한 강의 바람은 신선하고 시원하다. 강바람을 타고 달리는 자전거 길도 서울의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포에서 인천으로 연결되는 강이 새로 만들어 지면, 한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인천까지 내륙관광을 하고, 다시 서해 섬들을 관광하는 관광상품도 등장할 것이다. 유럽의 도나우강에 호화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즐기는 관광상품이 있다. 항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관광차 방문하였을 때에 거대한 관광유람선을 보았다. 주로 노년의 부자들이 애용한다고 한다. 부다페스트의 도나우강폭은 한강보다도 좁다. 그러나 수심이 깊으므로 대형 호화유람선이 운항을 하는 것이다. 도나우강도 자연 그대로가 아니고 인공적으로 개발을 한 것이다.

 

배를 타고 바다를 지나갈 때는 누구나 시원한 바닷바람과 저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은파와 금파를 바라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바다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한강과 황해를 연결하는 유람선관광은 여유시간과 벌어논 돈이 많은 노년들에게 아주 훌륭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다. 옹진군의 여러 섬들을 잠깐 여행해본 경험에서 그 즐거움을 맛보아서 안다.

 

4대강개발은 꼭 필요하다. 지구의 온난화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따른 홍수예방과 가뭄해소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값싼 생활용수의 확보로 지하수 이용을 주려서 환경오염을 예방할 수 있으며, 강가에 아름다운 생태공원을 조성하여 이를 즐기면서 행복한 정서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한강둔치공원을 산책하며 바람 따라 변화하는 강물의 잔잔함과 파도를 바라보고, 야생화와 처음 보는 풀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신선한 강의 공기를 마음껏 들여 마시며, 심신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을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즐거움의 하나다.

 

여의도한강공원의 넓은 잔디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