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사해수욕장
우도 서쪽 동천진동과 상우목동의 경계 부근에 산호가 부서져 형성된 하얀 모래사장이 있다. 동양에서는 유일한 산호해변으로 눈이 부시도록 하얀 모래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우도 8경중 하나다. 서빈백사(西濱白沙)라고 이름을 붙였다. 서쪽 물가 흰 모래사장이라는 의미다. 맑고 쾌청한 여름날에 촬영한 사진들을 보면 참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가 연한 초록색과 짙푸른색으로 완연하게 구분되는 것이 신기하다.
검멀레해수욕장에서부터 동천진동 선착장까지는 우도에서 운영하는 관광객전용 버스를 타고왔다. 버스 운전사 분이 운전을 하면서 유머를 섞어가며 관광해설을 한다. 유머가 일품이다. 제주의 생활상과 해녀의 예전과 지금의 상황 등을 유머로 소개한다. 천박하지 않은 고급 유머다. 제주에는 지적수준이 높은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순간이다. 청주한가인 나는 오래전에 제주에 사시는 분들이 만든 청주한가 족보를, 내가 속한 문정공파 족보를 만들어 배포할 때 함께 배포한 것을 기억한다. 족보 앞부분에 청주한가의 역사를 가장 잘 기술하여 놓았기 때문이다.
이 운전기사분의 높은 지식에서 우러나는 고급스럽고 순박한 유머가, 제주여행의 대미를 장식하여주어 즐거웠다.
왼쪽 끝 부분에 산호사해수욕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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