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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법화산 산행기 -소나무 밀생지역에서 피톤치드에 취하다.

미금역에서 8명이 26번 버스를 타고 구성동 주민센터에서 하차하였다. 3일 연속휴일 덕분에 참가인원이 8명뿐이다. 이철주 동문과 강영구 동문(이하 동문 표현생략)이 참석하여 과거 불명예스러운 6명 참가 기록을 면했다. 현해수가 법화산 부근에 거주하므로 답사경험이 있어 안내를 맡았다. 주민세터에서 조금 걸어가니 등산로 입구표시가 있다. 기념촬영을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산에 소나무가 많다. 피톤치드를 화재 꺼리로 만들어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하나의 기체이름이 아니고 총칭적 의미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스스로 내는 항균성 물질의 총칭으로서 어느 한 물질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며, 여기에는 테르펜을 비롯한 페놀 화합물, 알칼로이드 성분, 배당체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고, 어떤 식물이든 항균성 물질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피톤치드를 함유하고 있다. 피톤치드 가 많이 나오는 나무는 소나무, 잣나무, 향나무, 편백나무 등 침엽상록수다.“ (자료인용) 식물박사 김택열이 첨언한다. 피톤은 식물, 치드는 살균력, 2개의 합성어다.

 

광교산의 소나무와 유사하다. 소나무를 심어본 경험에 비추어 이곳 소나무 연령이 40~50년 정도로 보인다. 조림을 하였다면 나무간격이 일정한데, 좀 밀집되어 있어 자연생으로 보인다. 산에 바위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중부내륙지방이지만 소나무 자생지로 적합한 곳인가 보다. 최근에 인터넷에서 읽은 것인데, 소나무는 토양보다는 대기(大氣)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물론 같은 조건이면 습하지 않은 지역에 소나무가 잘 자라며, 활엽수와는 생존경쟁에서 진다고 한다.

 

하늘이 푸르게 보이지는 않지만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씨라 주위에 경치가 비교적 선명하게 눈에 들어온다. 현해수가 북쪽을 가르키며 한성컨트리골프장이 있는 소나무산, 그곳 가까이 자기가 사는 아파트가 있다고 알려준다. 동백지구에서 분당으로 들어오는 터널 2개도 보인다. 현대자동차 연구소도 보인다.

 

올라가다가 우측으로 경찰대학교 교내 골프장이 보인다. 경찰대학이 이전할 예정인데 이곳에 무엇이 들어설는지 궁금하다고 말한다. 산에 나무가 촘촘히 들어서 있어 사진 촬영하기에는 나무가 너무 많이 가려 주위 경치 촬영을 별로 못했다.

 

중간 2번 휴식을 하고 법화산 정상에 도착했다. 10시50분에 산행을 시작하여 정상에 11시 50분 도착, 1시간 걸렸다. 앞서간 임종홍은 10분정도 빨리 도착하여 운동으로 몸을 푼다.

해발 383.2m다. 남쪽으로 석성산과 동백지구 아파트들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88컨트리 클럽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광교산, 왼쪽부터 형제봉, 비로봉, 시루봉이 보인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하산을 한다. 이쪽은 소나무가 적은 편이다. 동쪽 산에는 활엽수가 더 많다. (주)위아 시설물이 왼쪽에 보인다. 안테나 시설도 있지만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다. 조금 내려가니 1시~2시방향으로 천주교공원묘역이 보인다. 넓다. 김수환 추기경 묘가 있는 위치를 현해수가 가르켜 준다. 15년이 경과하면 화장을 해야 하는데 15년 연장을 할 수 있고, 그 자리에 아들(직계가족)을 매장하면 또 연장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참 인심도 후하다. 가수 고복수 묘비가 있다 . 부인 황금심 이름이 있고, 아직 사망하지 않았는지 사망 일시가 비석에 없다. 가족 납골당을 내가 직접 만들어서 인지 넓은 공동묘지 산을 보면 보기 흉해 보인다.

 

공동묘지에서 좌측 마북동 주민센터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었다. 바위가 별로 없는 산이라 길도 거의 다 흙이다. 산행하기에 편리하다. 인근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은 운동화를 신고 온 사람도 있다. 하산 끝자락에 연안부부인 전씨 묘가 있다. 연안부부인(延安府夫人) 전씨(田氏)는 우의정 을 지낸 윤호(尹壕)의 부인으로 그의 딸이 성종의 계비인 정현황후(貞顯皇后)이다. 묘 앞 소나무가 키가 크고 촘촘히 들어서 있다. 이곳 소나무는 굽은 것이 별로 보이지 않고 대분이 곧게 자랐다. 곁가지도 없이 곧게 자란 것을 보면 가지치기를 한 것도 같은데 밀생을 한 것을 보면 자연적인 성장 소나무로 보인다. 필자는 소나무 밀생지역을 본 것이 하나의 수확이다.

 

식당에 도착하여 산행시간을 계산 해보니 2시간 10분이다. 서울 장수 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하고, 호주산 소고기 도가니탕과 소머리탕, 설렁탕 을 골로루 시켜서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현총무가 회비를 안 받는 권리를 행사했다. 공짜로 먹으면 더 즐겁다. 임종수 부인은 못 참석했지만 떡을 사서 보내 주어 미금 지하철 역에서 맛있게 먹었다. 정성에 감사....

 

참가자. : 강영구, 김택열, 이철주, 임종수, 임종홍, 임한석, 현해수, 한영구(산행기) 8명

 

추기

임종수가 미리 알려준다. 4월 14일 수요일에 벚꽃놀이를 단양, 안동 하회마을 쪽으로 간다고 한다. 버스 1대로 참가인원을 마감 선착순, 다른 약속 하지 말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