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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사랑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2011년 4월 27일 오전 7시 40분에 가까이 있는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습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잠간 기다리며 옆의 화단에 있는 꽃을 보는

순간 ‘사랑의 하느님’이라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보잘 것 없는

나의 기도를 받아 주시는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십니다. 성당에

나가면서 별도로 시간을 내어 성경을 읽지도 않고, 주일에 한번

오늘의 말씀 책에서 성경을 읽는 것으로 만족했던 게으르고 오만

하고 교만했던 내가,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이 지은 책을 읽고, 기도

회에 나가고, 참회로 용서를 비는 기도를 드리자, 그 기간이 한 달

밖에 안 되었는데도 저의 기도를 받아 주시는 하느님은, 모든

인류를 차별 없이 지극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라는 것을 깨달았습

니다. 눈물이 주르르 흘렀습니다.

 

 공원을 걸으며 사랑의 하느님을 반복하면서 걸었습니다. 성모송

‘은총이 가득한 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게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가

떠오르면서 마리아님이야말로 천주 성부로부터 가장먼저 성령으로

사랑의 은총을 받으신 분이시구나. 그 사랑으로 예수님을 잉태하시

었습니다. 구별하여 말한다면 아가페 사랑입니다. 천주 성부님은

남편 요셉에게도 아가페 사랑을 주시어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출산한

예수님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게 하셨습니다.

 

천주성부로부터 인류 최초로 사랑의 은총을 성령으로 받으신 동정

마리아님을 기리는 것은 신자로서는 당연히 해야 할 올바른 길입니다.

아들 예수님은 순서로 보면 성모마리아님 다음에 은총을 받으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을 지상으로 보내시어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한

천주 성부의 역사(役事)의 과정이지만, 아들 딸 나아 기르고 키우는

인간들에게는 사랑의 은총을 묵상할 때 예수님과 성모님을 함께

묵상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공원을 돌면서 계속 사랑의 하느님, 사랑의 하느님 을 반복하면서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