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의 기도 - 1,주님과 세 번째 기도대화
2011년 4월 24일(일) 부활절 아침 7시 30분 기도
오늘은 부활절이고, 김경희 루시아 수녀의 ‘성인의 통공’ CD를 들은 영향도 있어서 작년 7월 27일 하늘나라로 가신 어머니에 대한 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결가부좌를 하고 깊은 몰입에 들어가기 위한 내가 즐겨하는 과정을 마친 후에, 예수 그리스도님의 영상을 떠올리고 주님의 기도를 천천히 하였다. 다음으로 성모송으로 들어갔다. 성모님의 영상이 그저께 4월 22일 기도 때처럼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포갠 손바닥에 따뜻한 감이 오므로 성모송 5번을 하고 영광송을 한 후에 기도 준비단계를 마쳤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의 영상을 떠올리면서 기도에 들어갔다.
어머니! 생전에 장남으로 한 번도 모시지 못한 죄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어머니 영상을 떠올렸다. 어머니의 돌아가시기 전 생전의 모습, 혀가 건조하여 입을 계속 쩍쩍거리시는 모습이 떠올랐다. 밝은 표정으로 전혀 바뀌시지 않고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계속 떠오른다. 천당에 가시지 못한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어서, 어머니 저의 불효를 용서하여 주세요. 계속 반복하여 용서를 빌었다. 반응이 없다. 그래서 1992년 1월 6일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영상을 떠올리려고 시도하였으나 희미하게 아주 멀리 보이므로 몇 번 시도하다가 포기를 하였다. 다시 어머니 영상을 떠올리면서 불효를 용서해달라고 주님에게 기도를 드렸더니 계속 참회하라고 하신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영광송을 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기도를 끝마쳤다. 예수 그리스도님과의 세 번째 대화다.
숨을 깊이 들어 마시며 기(氣)를 머리로 올리면서 눈을 떴다.
어머니에 대한 불효는 참회의 기도 한두 번으로 용서받을 수 없다. 주님의 말씀이 지극히 당연하다. 참회의 기도를 많이 하면 할수록 나와 아내에게 도움이 될 것이므로 주님이 알려주신 것이라는 자위(自慰)를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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