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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묵주기도의 의미

 

 

 

 

 

 

[성모찬송] (묵주기도 5단이 끝날때)

 

○ 모후이시며 사랑이 넘친 어머니

우리의 생명, 기쁨, 희망이시여

● 당신 우러러 하와의 그 자손들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짖나이다.

슬픔의 골짜기에서

○ 우리들의 보호자 성모님

불쌍한 저희를

인자로운 눈으로 굽어보소서.

● 귀양살이 끝날 때에

당신의 아들 우리 주 예수님 뵙게 하소서

너그러우시고 자애로우시며

오! 아름다우신 동정 마리아님

○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시어

●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 기도합시다.

 

하느님, 외 아드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구원을 마련해 주셨나이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함께

이 신비를 묵상하며 묵주기도를 바치오니

저희가 그 가르침을 따라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인쇄용 묵주기도 방법 (PDF 자료)

 

<< 묵주 기도  (默珠祈禱) >> -- 가톨릭용어사전

1. 의의: 묵주란 매괴(枚塊)라고도 하는데 이는 중국에 많이 나는 장미과의 낙엽 관목(落葉灌木)으로, 향기가 나는 떼찔레를 말한다. 또 묵주란 성모님께 기도를 드리기 위해 구슬을 열 개씩 구분하여, 보통 다섯 마디로 엮은 염주 형식의 환(環)을 말한다.

그리고 묵주 기도를 로사리오(Rosarium)라고도 하는데, 이는 로사리오라는 말이 장미 꽃다발(花冠)을 뜻하기 때문이다. 결국 묵주 기도란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 속에서 성모님께 드리는 장미 꽃다발이다. 따라서 묵주는 염주와는 무관하다.

2. 기원과 역사: 초세기 이교인(異敎人)들에게는 자신을 신에게 바친다는 의미로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쓰는 관습이 있었다. 그런데 초대 교회 신자들도 이 관습을 따라, 기도 대신 장미꽃을 하느님께 바치곤 하였다.

특히 순교 때 머리에 장미꽃으로 엮은 관을 썼다. 이는 하느님을 뵙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친다는 예모(禮帽)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자들은 밤중에 몰래 순교자들이 썼던 장미관을 한데 모아 놓고, 그 꽃송이마다 기도를 한 가지씩 올리곤 하였다.

한편 이집트 사막의 은수자(隱修者)들은 작은 돌멩이나 곡식 낱알을 둥글게 엮어 하나씩 굴리면서 기도의 횟수를 세곤 하였다. 죽은 자들을 위해 시편 50편이나 100편을 외웠는데, 글을 모르는 사람은 시편 대신 주님의 기도를 그만큼 바쳤다. 이때 그 수를 세기가 불편하므로 열매나 구슬 150개를 끈이나 가는 줄에 꿰어 사용하였다.

그런데 12세기에 이르러 삼종 기도가 널리 보급되면서, 성모님께 대한 신심도 깊어져, 주님의 기도 대신 성모송을 50번이나 150번을 위와 같은 식으로 하였다. 그러다가 열 번째는 좀더 큰 열매나 구슬을 사용하여 시편의 후렴처럼 주님의 기도를 바쳤다.

그뿐만 아니라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깊어지자, 성모님의 다섯 가지의 기쁨, 즉 성모 영보(주님 탄생 예고), 예수 성탄, 부활, 승천, 성모 승천 등과 관련지어 묵상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후에는 성모 칠락(七樂)을 묵상하다가는 급기야는 열다섯 가지 기쁨을 묵상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13세기에는 영광송이 삽입되었다. 성모송 10번마다 영광송을 하였는데, 이는 성무 일도 시편을 외울 때마다 하는 영광송을 본뜬 것이다. 그런데 당시 알비파 이교인들이 툴르즈 지방을 침략하자, 성 도미니코는 묵주 기도란 마리아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기도라면서, 적극적으로 권장하였다. 이때 드디어 초대 교회의 신심과 연결된 장미 꽃다발, 즉 ‘로사리오’라는 말이 등장하였다.

15세기에 이르러서는 두 가지 형태의 묵주 기도가 등장한다. 하나는 도미니코 묵주 기도로 150번의 성모송을 연속적으로 바치면서, 예수님이나 마리아 생애 중 중요한 순간들을 묵상하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1464년 알랑 드 뤼프 수사는 그 신비들을 강생과 수난, 부활에 따른 환희, 고통과 영광 등 세 가지 신비로 묶어 묵상하였다. 그 후 이 기도는 급속도로 퍼져 나가 전통적인 신비 15가지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한편 프란치스코 묵주 기도는 알랑의 경우보다 앞섰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기도는 주로 성모님의 칠락을 묵상하였는데, 오늘날 ‘칠락 묵주 기도’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3. 신심: 묵주 기도는 만민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마리아와 함께 묵상한다. 뿐만 아니라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 구원의 신비를 묵상한다. 이 신심의 본격적인 전파는 1830년 성모님이 발현하시어 열심히 이 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하면서부터이다.

1830년 파리에 처음으로 15개의 보석으로 꾸며진 반지를 끼고 성모님이 발현하셨고, 1846년은 라살레트에서 머리, 가슴, 발에 오색 찬란한 꽃(薔薇)으로 만든 화관을 두르고 발현하셨다. 그리고 1858년에루르드에 발현하셨을 때는 묵주를 들고 나타나시어 베르나데타에게 직접 기도를 가르쳐 주기도 하셨다.

1883년 교황 레오 13세는 세계 평화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묵주 기도를 바칠 것을 호소하였고, 교황 비오 10세는 묵주 기도만큼 아름답고 은총을 많이 내리게 하는 기도가 없다고 하였다.

그 후 1917년 파티마에 6번이나 성모님이 나타나시어, 매일 묵주 기도를 15단씩 바치면 전쟁이 끝나고 죄인들이 회개할 것이라고 하셨다. 그중 세 번째 발현하셨을 때는 각 단(端)을 바친 후, 구원을 비는 기도(救援誦)를 바치라고 하셨으며, 마지막 발현에서는 당신 자신을 ‘매괴의 모후’라고 선언하셨다.

묵주 기도는 이처럼 마리아께서 가장 기뻐하는 선물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라도 바칠 수 있는 기도이다. 특히 교회에서 본보기로 정한 15가지 신비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지향을 두고 다양하게 그 신비를 묵상하는 것도 매우 유익할 것이다.

4. 구성과 기도 방법: 1569년 교황 비오 5세는 그 방법과 구성을 표준화시키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묵주 기도는 소리 기도와 마음 기도로 되어 있다. 소리 기도로 성모송 열 번, 주님의 기도 및 영광송 각 한 번씩 한다. 이것이 1단(端)이며 한 꿰미(꾸러미)는 5단 또는 15단으로 이룬다. 그리고 마음 기도로는 환희(歡喜), 고통(苦痛), 영광(榮光) 등 세 개의 신비로 되어 있는데, 각 신비는 5개의 묵상 주제를 이루고 있어 한 주제를 한 단마다 묵상한다.

먼저 (십자가를 잡은 채, 발 부분에 친구) 성호경과 사도 신경을 한다. 그리고 다음의 묵주 알을 잡고 주님의 기도를 한다. 이렇게 세 개의 묵주 알을 각각 차례로 잡아 가며 성모송을 세 번 할 때, ‘성부의 지극히 거룩하신 딸 마리아, 성자의 평생 동정이신 어머니 마리아, 성령의 지극히 정결한 짝이신 마리아’를 묵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다섯 번째의 묵주 알을 잡고 영광송을 한 다음, 원하면 구원송을 하고 이어서 묵상 주제인 환희, 고통, 영광의 신비 중에 하나를 선택하여 외운다. 예를 들어 “환희의 신비 1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잉태하심을 묵상합시다”라고 한다.

그리고 이어 주님의 기도를 바친 다음, 갈라진 다음의 묵주 알을 잡고 성모송을 열 번 한다. 그리고 성모송을 할 때마다 알을 하나씩 넘긴다. 이렇게 묵주 알을 열 번 넘기면, 중간에 조금 큰 알이 나온다. 그때 그 묵주 알을 잡고 영광송과 원하면 구원송을 한다. 그리고 이어서 “…의 신비 2단, …묵상합시다” 한다.

그리고 전과 같이 주님의 기도를 바친 다음, 묵주 알을 하나씩 넘기면서 성모송 열 번을 한다. 다음에도 같은 방법으로 3단, 4단, 5단 한 다음 (십자가에 친구를 하기도 함) 성호경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보통 환희의 신비는 월요일과 목요일에, 고통의 신비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영광의 신비는 수요일과 토요일에 바친다. 그리고 사도 신경을 생략하기도 하나, 되도록 생략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이 기도는 묵주를 들고 공동으로 하되, 특히 미사 전례 중에는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