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에프렘 수녀님과의 만남 - 13
8월 6일 성바오로병원 기도회 참석
10분전 1시에 도착하여 강당 앞에서 다섯째 줄에 앉았다.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앞쪽 연단의 왼쪽 십자고상과 성모상 앞에까지 자리를 펴고 앉아 있다. 물론 강당 통로에도 둥근 의자를 놓고 앉은 분들이 꽉 찼다.
성가대와 함께 성가를 부르고 난 후에 유스티노 회장이 안내의 말을 잠깐 들은 후에 에프렘 수녀님이 연단에 올라가 6.25 전쟁 때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리고 40대에 김포에서 유치원 소임을 맡고 있을 때 십자가를 바라보면서 “주님, 오늘 비가 오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기도를 하여 비가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셨다. 오늘은 말씀을 비교적 많이 하신편이다. 20분 이상 하셨다. 잠시 유스티노 회장의 말씀이 있는 후에 바로 수녀님께서 안수를 시작했다.
나는 기도 영상창에 주님의 영상을 떠올리려고 시도를 하였으나 이상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서 성가를 들으면서 성가 가사에 정신을 집중하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마음을 고요 속으로 몰입하려고 노력하였다. 성가가 마음 깊이 파고들어 고요 속으로 안내한다. 성가를 참 잘 부른다고 다시 감탄을 하면서, 언젠가 꼭 녹음을 하여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유스티노 회장도 마음을 고요하게 차분히 가라앉히는 안내의 말을 한다. 오늘은 성령께서 임하셨는지 여부에는 관심을 갖지 않고 차분한 마음으로 안수를 받기로 마음을 정하였다.
주님께 성령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하게 기도를 드리지 않았다. 흐름에 맡기기로 하였다.
저의 머리에 와 닿는 수녀님의 손이 뻣뻣한 느낌이 든다. 안수를 받은 후에도 과거처럼 눈물이 맺히지 않는다. 이상하다. 성가를 들을 때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맺혔다.
모든 안수가 끝날 때까지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립니다. 을 반복하며 성가를 열심히 들었다. 오늘은 결국은 성가를 열심히 듣고 나의 마음을 성가의 가사와 멜로디에 내 맡긴 편이다.
왜 그럴까. 주님께 성령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기도를 드리지 않은 것은 내가 이미 나태해졌다는 증거일까?. 그리고 아무래도 수녀님의 말씀, 비를 안 오시게 해 달라는 주님에 대한 기도와 비가 멈춘 사실에 대한 나의 해석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즉, 그런 때에 수녀님께 소풍행사를 하신 것이며, 수녀님과 소풍참여자들이 비를 피하여 움직이도록 주님께서 인도를 하여 주신 것이라고 나는 해석을 하고 싶다. 나도 정도는 약하지만 비슷한 경험을 하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녀님이 주님께서 비를 안 오게 해주신 것을 모임에서 자주 말씀하시는 것은 주님에 대한 겸손한 태도가 아닐 수도 있고, 자만에 빠질 가능성도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항상 모든 행사나 중요한 개인적인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비를 피해주셨다면 자랑으로 떳떳하게 말할 수 있으나,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나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에프렘 수녀님이 소풍행사를 하는 날을 비를 피할 수 있는 날로 정하도록 주님께서 성령으로 인도하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소풍행사를 하는 제한적인 장소에 비를 내리게 했다 안 내리게 했다 하는 것은 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은 성령의 영역이 아닐 수도 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들면 성령이 아마 내게 안 내려주시는 것일 수도 있다.
추기 : 8월7일 여의도성당 오전 11시 교중미사 때에도 영성체를 받아 모시면서 성령이 내려주시도록 기도하였으나 나의 기도영상의 창에 주 예수 그리스도님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간절히 청하오니, 저희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성령으로 모두 한 몸을 이루게 하소서.” 다음 미사 때에는 진지하고 간절히 꼭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요사이 더위를 먹어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숙면을 해야 기도도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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