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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2011년 산악회 납회- 복 받은 회원들의 값진 추억의 금년 산행 총정리

2011년 산악회 납회- 복 받은 회원들의 값진 추억의 금년 산행 총정리

 

 

12월 24일 산악회 납회 산행은 용인시 법화산, 의외로 날씨가 쌀쌀합니다. 가죽장갑을 낀 손도 스리고, 저의 콤팩트 카메라의 중국제 밧데리가 추워서 작동을 안 하여 사진을 못 찍을 정도 로 추웠습니다. 바람에 나무위에 눈들이 흩날리자 더 추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맑게 개인 날이지만 참가한 대원들이 추위에 위축되어 산행속도가 느려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산을 하면서 김택열 운봉거사가 봉사하는 게르마니움 계란을 추위 속에서 서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추위 속에서 맛있게 먹는 즐거움을 뒤로하고 하산, 오를 때보다는 추위가 풀려 산행을 더 하고 싶은 아쉬움은 있었지만, 목욕하고 맛있는 점심 먹는 것이 더 기다려지는 마음들이었습니다.

 

 

 

 

목욕을 생략한다는 결정에 임종수 부부가 특히 아쉬움을 표했고 저도 섭섭함을 억눌렀습니다. 복요리가 아주 맛있다는 회장 부부의 말에 불만을 삭힌 보람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내에서 보다, 음식의 질과 량이 월등하여, 복요리를 즐겨 먹지 않는다는 현해수 동문도 만족하는 표정이었고 저도 모처럼 복지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현열 동문이 참석하여 과거 경험 이야기들을 특유의 화술로 좌중을 웃기면서 납회의 대미를 장식하였습니다.

 

참가자: 김숭자, 장원찬, 김윤기, 김종남,  김택열, 이현열, 임종수, 김경자, 임종홍,현해수, 한영구(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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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을 마감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하여 화려했던 금년 산행을 되돌아보았습니다. 저의 생각을 중심으로 단상(斷想)을 정리하였으니 양해바랍니다. 뒤늦게 산악회에 참여한 저에게는 금년은 잊지 못할 추억의 산행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금년 1월 8일 천안 광덕산 눈이 제법 쌓인 광덕산에서 산신제를 지낸 것이 아름답게 머리에 떠오릅니다. 김숭자 회장이 제주가 되어 산신제를 지내는 모습을 본 등산객들도 걸음을 멈추고 구경을 하였습니다. 저도 산악회에 참가하여 처음 경험하는 산신제에서 엎드려 절을 하며 산악회원들이 금년에는 더욱 활기찬 모습으로 산행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절을 하였습니다.

 

 

 

 

 

3월 5일에 천진암 앵자봉 산행은 천주교 신자인 현해수, 김윤기,김영길과 저에게는 뜻 깊은 산행이었습니다. 목숨을 버린 용기와 그 목숨과 바꾼 믿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천주교 성지는 박해(迫害)를 피해 숨은 곳이지만 산과 평지의 조화의 아름다움이 뛰어난 곳이 많습니다. 이곳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3월 26일 청평호명산 산행은 능선을 타는 즐거운 산행 이었습니다. 맑은 날씨라, 이른 봄에 산에서 내려다 본 청평땜의 모습은 아늑하고 고요하였습니다.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서남북의 산봉우리들, 눈이 약간 덮인 산봉우리들도 있고, 특히 북쪽의 겹겹의 산봉우리를 바라보면서 경기도에도 산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산위에 만든 인공호수 청평호 주변경관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4월 9일 고창 선운산 산행은 김영길 부인 유수자씨가 모처럼 함께 등산을 하는 기쁜 날이었습니다. 산악회는 복이 많아 역시 날씨가 쾌청하였습니다. 봄 소풍을 가는 초등학생 때의 마음이었습니다. 정상 부근 능선에서 바라본 동쪽과 남쪽의 산들의 모양이, 개성이 있는 다양한 모양을 자랑하고 있어, 오랫동안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감탄사를 연발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4월 23일 북한산 진달래능선 산행은 진달래 꽃에 홀려, 아!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름다움에 취했던 기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뒤늦게야 북한산의 진면목을 발견한 저의 아쉬움, 왜 이곳을 소홀히 생각했는지 부끄러웠습니다.

 

 

 

 

 

 

5월 14일 충북 보은군에 있는 100대 명산에 속하는 구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시원스럽게 저 멀리 확 트인 시야(視野),가깝고 먼 산봉우리들과 구병산의 굽은 소나무들, 산위의 바위들과 내려오면서 바라본 긴 능선 자락의 넓은 초록 나무숲이 인상에 남습니다.

 

 

 

 

 

5월 28일 화천과 춘천시에 걸쳐있는 용화산(878m)산행 역시 너무  쾌청하게 개인 날씨였습니다. 가파른 산 능선을 오르면서도 남북으로 보이는 산 경치를 바라보며 힘든지 모르고 즐겁게 정상을 향하여 오른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상부근 넓은 바위능선에서 바라본 동쪽의 칼바위, 낭떠러지기 저 멀리바라보이는 남쪽의 산봉우리들, 바위틈에서 늠름하게 자란 소나무들, 대원들 모두가 싱글벙글 웃음이 저절로 나왔고, 20년은 되돌린 회춘한 젊은 기분이었습니다.

 

 

 

 

 

 

6월 11일 이천시 설봉산 산행 역시 쾌청한 날, 394m의 야산으로 이천시에서 가까워 볼거리가 많은 공원같지만, 산행코스도 재미있고, 보물인 마애여래입상도 볼만하였고, 산정상에서 바라본 이천시의 모습도 아담하였습니다. 여름 산행코스로는 부담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7월 8~9일 흑산도 홍도여행은 산악회가 복을 받고 있는 모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값진 여행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착하고 겸손하고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우기에 이곳을 간다는 것은 모험이었습니다. 그런데 비가 우리를 피해 주었습니다. 흑산도는 바다안개로 희미한 안개 속에서 아름다운 경치들을 바라보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홍도의 다양한 모양의 돌산들이 구름에 약간 감추어진 아름다운 동양화의 한 폭을 구경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차츰 바다구름이 거치면서 홍도 돌산들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으니, 산악회가 복을 받고 있다는 믿음이 굳어졌습니다.

 

흑산도

홍도

 

홍도

홍도

홍도

홍도

홍도

11월 25~26일 마산 무학산(761m) 산행 역시, 가을 하늘 공활한데 맑고 구름이 없는 날씨였습니다. 황혼녘에 바라본 주남저수지, 갈대와 억새와 넓은 잔잔한 호수, 호수 크기에 놀랐습니다. 무학산 정상에서 바라본 마창대교, 서쪽으로 멀리 보이는 바다에 떠있는 작은 산들, 바다 북쪽에는 마산시, 남쪽에는 창원시, 물과 땅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복 받은 곳, 창원, 마산, 진해가 창원시로 통일을 이루어낸 위대한 시민들이 사는 곳, 이곳을 관광하는 기회를 가진 것도 행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 특히 양질의 지하수가 풍부한곳, 621m 산 바위에서 흘러 나아오는 맛좋은 약수는 처음 보았습니다. 대중목욕탕 물도 깨끗하고 풍부했습니다.

 

마창대교

마산시

창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