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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과의 만남 - 39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과의 만남 - 39

 

2014.2.22(토) 오후 1시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 주관 기도회 침석

 

안수 전 기도

 

흠숭하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 오늘도 (신령성체로) 하느님 뜻의 생명과 하느님 뜻의 사랑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기도는 ‘너의 사랑이 악을 눌러 이긴다.’고 말씀하신 내용 중에, 악인들과의 대화 방법에 관하여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의 뜻을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잠시 침묵하자, 기도는 바로 하느님 뜻의 생명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독실한 개신교신자이며 법률전문직에 종사한, 허물없는 고향 친구로부터, 만나서 자문을 받아 악인들- 선과 악으로 구분하는 불가피한 표현- 과의 대화 방법이, 마음속에 정립이 된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도 생각됩니다.)

 

하느님(예수님)의 의지(어떠한 일을 이루고자하는 마음의 작용)로 저의 심장박동을 높이 쳐들어 올려주시어 날아 올라가, 창조주 아버지 하느님의 중심에 밀착되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심장 박동이 창조주 하느님의 심장 박동 안에 자리를 잡아 생명을 받습니다. 일치를 이룹니다. (오른쪽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살아 보려는 강한 의지로 생활하여온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의지(動的)와 뜻(靜的)으로 구분하여 묵상하며 기도드리자 바로 눈물감응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작용)의지는 저의 심장 안을 순환하며, 그 안에 예수님 뜻(이미 마음 안에 이루어져 간직하고 있는 뜻)의 고동을 만들어 하느님의 생명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작용)의지가 제안에서 첫 심장박동이 되게 하여 주십니다.

 

저의 몸의 생명인 심장박동이 되어 주시고, 저의 영혼에 박동과 생명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의지가 저의 영혼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저에게 신적(神的)인 생각을 주십니다.

예수님의 뜻이 제 안에서 고동치고 있을 때에(눈에 보이지 않는 파동과 파장으로 고동치게 하여 주신다고 상상합니다.), 제가 생각하기를 원하면, 예를 들어 기도드릴 말을 생각하면, 예수님 뜻이 생각이 되어 주시어, 예수님 생각으로 저의 기도의 말이 이어집니다. (왼쪽 눈에서도 눈물이 흘러 내려 두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려 목을 적십니다.)

 

(천상의 책에서 예수님께서는 ‘그가 보기를 원하면 내 뜻이 눈이 되고, 그가 말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말이 되고, 일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일이 되고, 걷기를 원하면 내 뜻이 발이 되고, 사랑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불이 된다. 요컨대 내 뜻이 사람의 각 행위 안을 두루 돌면서 자신에게 합당한 첫 자리를 잡는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과연 이런 경지에 까지 도달할 수 있을까?

 

또한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예수님에게 자유로운 터를 내어 주어, 예수님의 뜻이 그 영혼의 생명의 고동으로 활동하게 한다. 그와 나는 얼마나 재빨리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모른다. 내 뜻은 이리하여 사람의 영혼 안에 스스로의 생명을 기르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은 이성이 있는 피조물인 인간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피조물(동물)에게도 생명을 주시어 첫 자리를 차지하고 생명의 박동으로 순환하십니다. 모든 조물도 하느님 뜻의 능력과 무한성에서 벗어 날 수 없습니다.

 

하느님(예수님)께서는 지어내신 창조물의 수만큼 많은 하느님 뜻의 다양한 행위로 저(사람들)에게 오시어 자신을 알리시고, 하느님 뜻 안에서 살고자하는 저(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 주십니다.

 

모든 피조물이, 하느님 뜻 안에 살기를 원하는 저(사람들)를 격려하는 그들의 목소리로 끊임없이 저(사람들)를 부르게 하여, 제(사람들)가 중단하지 않고 항구하게 하느님 뜻을 이루는 길을 달리게 하여 주십니다.(‘이것이 내가 사람을 창조한 오직 하나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오! 하느님께서는 이처럼 하느님 뜻의 생명을 주시어, 인간들 생명 안에 자리를 잡아 항상 첫 자리를 차지하시어, 하느님의 뜻과 의지로 생각하고 말하고 보고 걷고 행동하고 사랑하게 하여 주십니다.

 

이렇게 인간을 키워주시고, 지극하게 사랑하시는 하느님 뜻을 모르고 살아온 이 못난 작은이는,  하느님 뜻 안에서 살아보겠다는 저의 강한 의지를 보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립니다. 찬양합니다. 흠숭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멘.

 

흠숭하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님께, 은혜를 베풀어 주시어 하느님 뜻의 생명이 제 안에서 성장한 지금의 저의 생명을 봉헌합니다. 받아 주시옵소서. 아멘.

 

(천상의 책에서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지성 기억 의지를 인간이 갖추어야할 중요한 능력으로 말씀하십니다(아래 첨부 참조). 이 못난 작은이는 지금 기억력이 점점 감퇴하고 있음을 통감합니다. 오늘도 기도를 드리면서, 지금까지 천상의 책 제17권 17장 1924년 10월 6일은 열 번 이상을 읽었는데도, 기억이 끊어져서 애를 먹었습니다. 침묵의 시간이 길었습니다.

 

이 책의 말씀 내용을 소화하여 기억하기에는, 저의 지성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기도문은 어쩔 수 없이 천상의 책을 보고 완성한 것입니다. 예수님과 성령님께서는 지극히 관대하시어 저의 상념만으로도 저의 기도의 의도를 아시므로, 실제 기도드린 내용보다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기도문을 기록하여 이곳에 올리면 오히려 좋아 하 실 것이라고 저는 외람(猥濫)되게 생각합니다. 저의 지성의 수준은, 실제 기도드린 내용과 이곳에 올린 기도문 내용에 똑 같게 반영되지 다르게 반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녀님의 안수가 저의 머리를 약간 왼쪽으로 움직이게 하셨습니다.

 

성가대가 기도공동체 성가 618 ‘내 생애의 모든 것’ 을 노래합니다. 얼굴을 두 손으로 싸안고 흐르는 눈물과 흐느낌을 억제하였습니다. 이 성가는 2011년 7월 성령세미나에 참가하여 처음들을 때에도 멜로디가 가슴에 와 닿아 기억에 남아 있었던 곡입니다. 지금은 가사와 멜로디가 함께 저의 영성에 영향을 주어, 성령님께서 눈물을 흘리게 하여 주셨다고 믿습니다. ‘봉헌’으로 분류되는 성가입니다.

 

오늘 기도에서 기억을 더듬느라고 봉헌기도도 제대로 못하였던 것이, 눈물감응을 주시자 바로 떠올랐습니다.

봉헌기도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사 전에 성가대가 기도공동체 성가 532 ‘봉헌의 삶’을 신자들과 함께 합창을 할 때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이 성가를 2012.5.14~5.21. 동안 ‘하느님의 뜻 영성 교육’을 받을 때 ‘하느님의 뜻에 자신을 바치는 봉헌기도’(루이사 기도문)를 함께 낭독을 하고 서약을 할 때에, 이 성가 끝 부분에 ‘내게 주신 십자가를 기꺼이 지겠네.’가 제가 기도드린 내용과 같아, 이 성가를 부를때마다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였으나 역시 ‘봉헌’을 주제로 한 성가이므로 성령님께서 감응을 주신 것으로 보여 집니다. 최근 기도에서 봉헌 기도를 하지 않았거나 간단하게 하였습니다.

 

 

 

 

 

 

 

'천상의 책 제17권 17장 1924년 10월 6일'을 아래에  복사하여 올립니다.

 

 

 

천상의 책 제17권 17장 1924년 10월 6일

 

사람과 모든 피조물의 첫 심장 박동인 하느님 뜻

 

1. 온 존재로 거룩하고 신성하신 의지 안에 녹아들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기동하시며 이르셨다. “딸아, 내 뜻 안에 녹아드는 영혼을 보는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모른다!

 

2. 영혼이 내 뜻 안에 녹아듦에 따라, 창조된 심장 박동이 창조되지 않은 심장 박동 안에 그 자리를 잡고 생명을 취하면서 일치를 이룬다. 그리고 창조되지 않은 심장 박동과 함께 움직이며 고동친다.

 

3. 사람의 심장에게는 이것이 가장 큰 행복이니, 창조주의 영원한 심장 박동 안에서 뛰는 것이다. 내 뜻이 사람의 심장 박동을 고양시키고, 그러면 그것이 날아올라 제 창조주의 중심에 밀착되는 것이다.”

 

4. 그때 나는 그분께, “말씀해 주십시오. 주님의 의지는 얼마나 자주 모든 피조물의 내면을 두루 돌아보곤 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5. “딸아, 사람의 심장이 한 번씩 박동칠 때마다 내 뜻은 모든 피조물 속을 한 바퀴 돈다. 그리고 심장이 끊임없이 뛰고 또 그 고동이 멎으면 생명이 끝나는 것과 같이, 아니 그 이상으로 내 뜻은 각 사람의 심장 안을 순환하며 그 안에 내 뜻의 박동을 형성한다. 그들에게 하느님의 생명을 주기 위해서다. 그러니 내 뜻이 개개의 피조물 안에서 첫 심장 박동이 된다. 사람의 박동은 이차적인 것이고, 사람이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는 것은 내 뜻의 박동 덕분이다.

 

6. 더구나 나의 이 뜻은 사람 안에 두 가지 박동을 형성한다. 하나는 사람 몸의 생명인 심장 박동이고, 다른 하나는 그의 영혼을 위한 것으로서 영혼의 심장 박동과 생명을 이룬다. 그렇다면 내 뜻의 이 고동이 사람 안에서 하는 일은 무엇이겠느냐?

 

7. 그가 생각을 하면, 내 뜻이 그 영혼의 혈관 속을 흐르는 피처럼 순환하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신적인 생각을 준다. 그가 인간적인 생각을 제쳐놓고 내 뜻의 생각에 자리를 내주게 하려는 것이다. 그가 말을 하면 내 뜻의 말이 자기 자리를 원하고, 그가 일은 하거나 걷거나 사랑하면, 내 뜻이 자기의 일과 걸음과 사랑의 자리를 원한다.

 

8. 내 뜻의 사랑과 질투는 매우 크기 때문에, 이 뜻이 사람 안에서 고동치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생각하기를 원하면 내 뜻 자신이 생각이 되고, 그가 보기를 원하면 내 뜻이 눈이 되고, 그가 말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말이 되고, 일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일이 되고, 걷기를 원하면 내 뜻이 발이 되고, 사랑하기를 원하면 내 뜻이 불이 된다. 요컨대 내 뜻이 사람의 각 행위 안을 두루 돌면서 자신에게 합당한 첫 자리를 잡는 것이다.

9. 그러나 우리 성삼위의 가장 큰 비통은, 사람이 이 영예로운 자리를 내 뜻에 주기를 거부하고 그 자신의 인간적인 뜻에 준다는 것이다. 그러면 내 뜻은 그 영혼의 중심에서 스스로의 생명을 펼치지 못한 채 마치 생각도 눈도 말도 손도 발도 없는 것처럼 정체된 상태로 그 안에 머무르지 않을 수 없어진다. 얼마나 큰 비통인지! 얼마나 지독한 배은망덕인지!

 

10. 그런데 누가 나에게 자유로운 터를 주어 내 뜻이 그 영혼의 생명의 고동으로 활동하게 하는지 알고 싶으냐? 바로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이다. ! 이 사람 안에서는 내 뜻이 스스로의 생명을 얼마나 잘 펼칠 수 있는지! 스스로 그의 생각이 되고, 그의 눈의 눈이 되고, 그의 입의 말이 되고, 그의 심장의 고동이 되고, 여타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그와 나는 얼마나 재빨리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지 모른다!

내 뜻은 이리하여 사람의 영혼 안에 스스로의 생명을 기르는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11. 내 뜻은 이와 같이 사람 안에서 첫 자리를 차지한다. 그리고 심장 박동과 같이 그 영혼의 생명을 순환시키고, 그의 모든 행위에 생명을 준다. 하지만 내 뜻은 이성을 가진 피조물, 곧 사람 안에서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조물 안에서도 첫 자리를 차지하고 생명의 박동으로서 순환한다. 그러므로 가장 작은 것에서 가장 큰 것에 이르기까지 어떤 조물도 내 뜻의 능력과 무한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

 

12. 이를테면 내 뜻은 푸른 하늘의 생명이고, 이 창공의 하늘색을 언제나 새롭고 생생하게 유지한다. 내 뜻이 그러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니, 그 색깔이 바래거나 변하거나 희미해지지 않는다. 내 뜻은 한번 정한 것을 바꾸는 법이 없다.

 

13. 내 뜻은 또 태양의 빛과 열의 생명이니 이 생명의 고동으로 그것의 빛과 열을 언제나 똑같고 활기차게 유지한다. 내 뜻 안에 고정시켜 변화를 타지 않게 하며, 그것이 온 세상에 베풀기로 되어 있는 선을 증감시키지 않게 하는 것이다.

 

14. 그리고 내 뜻은 바다의 생명으로서 철썩이는 물소리와 고기들의 재빠른 몸놀림과 파도들의 노호를 이룬다. , 내 뜻은 자신이 지닌 능력을 한껏 드러내 보이면서 어찌나 장엄하고 절대적인 지배력으로 조물들 안에 그 생명을 펼치는지 바닷물은 철썩대지 않고 있을 수 없고 고기는 쏜살같이 달리지 않고 지낼 수 없다.

 

15. 더욱이 바다에서 철썩이는 소리를 내는 것이 바로 내 뜻이라고 할 수도 있다. 내 뜻이 고기들 안에서 쏜살같이 달리고, 내 뜻이 파도를 이루어 그 노호로 자신의 소리를 듣게 하며, 내 뜻이 가장 좋아하는 방식으로 모든 것을 하면서 자신의 생명이 거기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16. 내 뜻은 또한 재잘대는 새 안에, 삐악삐악 하는 병아리 안에, 매하고 우는 어린양 안에, 구구거리는 멧비둘기 안에, 무성하게 자라는 풀잎 안에, 모든 이가 마시는 공기 안에 있는 생명의 박동이다. 말하자면 내 뜻은 모든 것 안에 생명을 가지고 있고, 그 자신의 능력으로 스스로 원하는 행위들을 조성한다. 그러므로 창조된 만물 안에서 조화를 유지하면서 그들 각자가 지닌 다양한 효과와 색채와 역할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17. 한데 내 뜻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겠느냐? 그것은 내가 지어낸 창조물의 수만큼 많은 내 뜻이 다양한 행위로 사람에게 나 자신을 알리고 그에게 가서 사랑을 청하며 그를 사랑하기 위함이다.

내 사랑은 사람의 영혼 깊은 곳에 내 뜻을 생명의 박동으로 두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다른 모든 조물 안에도 내 뜻을 두고자 하였고, 그리하여 내 뜻이 사람의 외부에서도 그를 떠나지 않게 하였다.

 

18. 그것은 내 뜻이 자신의 거룩함 안에 사람을 보존하며 성장하게 하려는 것이었고, 모든 피조물이 그를 격려하는 자극제와 본보기와 목소리로서 끊임없이 그를 부르게 하여 그가 언제나 내 뜻을 이루는 길을 달리게 하려는 것이었다. 이것이 내가 사람을 창조한 오직 하나의 목적이었기 때문이다.

 

19. 그러나 사람은 모든 피조물의 그 숱한 소리에 귀를 막고, 그 숱한 본보기에 눈을 감고 있다. 눈을 뜰라치면, 보이는 모든 것을 그 자신의 뜻에 갖다 붙인다. 얼마나 큰 고통인지!

그러므로 나는 너에게 권고한다. 내 고통을 가중시키며 네가 창조된 목적을 잃고 싶지 않거든, 결코 내 뜻밖으로 나가기를 원하지 마라.”

 

2014.2.24. - 추기

지성 기억 의 세 가지 능력에 대한 말씀이 있는' 천상의 책 제17권 32장 1925년 2월 22일' 4절과 5절을 스캔 복사하여 아래에 올립니다.

 

 

 

 

천상의 책 제17권 32장 1925년 2월 22일

 

인간 창조와 더불어 소통의 길들도 만들어 주신 하느님

 

1. 하느님의 거룩하신 의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당신의 자애로 제가 매사에 당신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이룰 은총을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그리고 또 저를 도우시며 거들어 주시고,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매우 좋아하시며 원하시는 당신께서 순간마다 당신의 이 뜻을 먹여 주십시오. 그러면 제 안의 아무것도 다른 생명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하였다.

 

2. 그렇게 기도하고 있는 동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안에서 나오시어, 나를 꼭 껴안으시고 이르셨다. “딸아, 오로지 내 뜻만을 찾는 이의 기도는 얼마나 깊이 내 마음에 와 닿는지 모른다! 내가 지상에 있었을 때에 했던 기도의 되울림이 들리기 때문이다.

 

3. 나의 모든 기도는 오직 하나의 점에 응축되고 있었다. 그것은 아버지의 뜻이 저에게도 모든 피조물에게도 이루어지소서.’였다. 내가 매사에 아버지의 지극히 거룩하신 뜻을 이루는 나에게도 하늘에 계신 아버지에게도 가장 큰 영예였던 것이다. 내 인성은 모든 것 속에서 항상 영원하신 분의 뜻을 이룸으로써 인간의 뜻과 하느님의 뜻 사이에 길들을 열었다. 피조물이 일찍이 닫아 버렸던 길들을 말이다.

 

4. 너는, 하느님께서 인간 창조의 순간에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소통을 위한 여러 길들도 만드셨다는 것을 알아 두어라. 우선 세 개의 길이 있었으니 바로 영혼의 세 가지 능력이었다.

, 지성은 내 뜻을 이해하기 위한 길이고, 기억은 끊임없이 내 뜻을 기억하기 위한 길이고, 의지는 이 두 길 중앙에서 창조주의 의지 안을 날아다니기 위한 셋째 길이 되었다. 지성과 기억은 의지의 길의 지주요 보호이며 힘으로서 그것이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비틀거리며 나아가지 않게 해 주었다.

 

5. 그리고 눈이 길이었다. 내 뜻 안에 있는 아름다움들과 재산을 보기 위한 길이었다. 청각은 내 뜻의 부름과 내 뜻 안에 있는 화음들을 듣기 위한 길이었고, 말은 내 말인 '피앗'의 지속적인 분출과 내 '피앗'이 지닌 좋은 것들을 받기 위한 길이었고, 손은 사람이 내 뜻 안에서 그의 활동을 하며 손의 격을 높임에 따라 그의 활동이 하느님의 활동과 결합되게 하기 위한 길이었고, 발은 내 뜻의 걸음을 따라가기 위한 길이었고, 마음과 욕망과 애정은 내 뜻의 사랑으로 충만해져 내 뜻 안에서 쉬기 위한 길이었다.

 

6. 그러니, 보아라, 사람이 원하기만 하면 내 뜻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그에게 얼마나 많이 있는지를! 그 모든 길이 하느님과 사람 사이에 열려 있었고, 우리의 뜻에 의해 우리의 재산이 그의 재산이기도 하였다. 요컨대 사람은 우리의 자녀요 모상이며, 우리의 손에서, 또 우리 가슴의 뜨거운 숨에서 나온 작품이었다.

 

7. 그러나 사람의 의지는 배은망덕하게도 우리가 그에게 준 재산권을 누리기를 원치 않았다. 우리의 뜻 대신 그 자신의 뜻을 따르기를 원했고, 그렇게 함으로써 이 길들을 울짱과 장벽들로 가로막았다. 그리하여 그 인간적인 뜻의 비참한 구역 속에 갇히고 말았으니, 우리의 재산을 상실한 채 폭풍과 뇌성을 동반한 어두운 하늘 아래에서 몹쓸 격정과 나약의 귀양살이를 하며 이리저리 떠돌게 되었던 것이다.

 

8. 스스로 원하여 그토록 숱한 재앙들 한복판에 있으니, 얼마나 불쌍한 자식이냐! 이와 같이 인간 뜻의 각 행위는 그 하나하나가 나의 뜻을 가로막는 울짱이고, 우리 뜻의 일치를 저해하기 위해 그가 세우는 장벽이다. 그러니 하늘과 땅 사이에 좋은 것들의 소통이 차단된 것이다.

 

9. 나의 인성은 무한한 사랑으로 인간을 측은히 여기며 사랑한 나머지 매사에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것으로 이 길들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인간의 뜻이 만든 울짱의 제거와 장벽의 파괴를 (아버지께) 간구하여 얻어 내었다. 내 뜻 안으로 들어오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다시 그 길들을 열었으니, 이는 우리가 사람을 창조하면서 주고자 했던 저 권한들을 다시 주기 위함이었다.

 

10. 이 길들은 여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짧게나마 자주 하늘 나라를 방문할 수 있게 하는 수단이다. 이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우며 그 안에서 사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아는 사람은 그것을 사랑하며 소유하기를 열망하게 되기에, 귀양살이하는 땅에서 초탈한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11. 그러므로 이 길들은 사람이 자신의 참된 나라로 자주 올라가며 이를 알고 사랑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그리고 영혼이 이 길 위에 있다는 것과 자신의 천상 나라를 사랑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표징은 그가 우리 뜻 안의 길을 통해 짧은 방문을 하곤 한다는 것이다.

 

12. 이는 너에게도 적용되는 표징이다. 네가 얼마나 자주 하늘 나라로 가는 길을 통해 천상의 영역 속으로 들어가곤 했는지, 그리고 그 짧은 방문 후에 나의 뜻이 너를 다시 땅으로 내려 보냈던 일이 기억나지 않느냐? 그런데 너는 하늘 나라를 사랑했기 때문에, 이 귀양지가 네 눈에 추악해 보였고 거의 견딜 수 없는 곳으로 여겨지지 않았더냐? 하늘 나라에 대한 너의 사랑, 귀양지에서 사는 것에 대한 너의 괴로운 감정 - 이것이 하늘 나라가 너의 것임을 나타내는 확실한 표징이었다.

 

13. 보아라, 이는 이 세상의 저급한 것들에 대해서도 일어나는 현상이다. 어떤 사람이 넓은 땅을 가지고 있다면 그 소유지에 길을 낸다. 자주 찾아보고 즐기며 이 땅에 있는 좋은 것들을 거두어 가기 위함이다. 그리고 자주 찾아보는 동안 애정이 깊어져서 마음속에 품고 다닌다.

 

14. 반면에 그가 길을 내지 않으면 자기 소유지를 찾아보지 않게 된다. 길이 없으니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그 땅에 대해서 말하는 법도 없다. 이는 그가 애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재산을 업신여기기도 함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그러나 충분히 부유할 수 있는데도 그의 좋지 못한 의지 때문에 극히 비참한 가난에 쪼들리며 지내는 것이다.

 

15. 나의 지혜가 사람을 창조하면서 나와 사람 사이에 길들도 만들고자 했던 것은 이 때문이니, 그가 더욱 쉽게 성덕에 나아가고 우리의 재산을 전해 받으며 하늘 나라에 들어올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천상의 책은  명동가톨릭회관3층 315호 불모임 교재연구소 02-775-6069,하느님의 뜻 영성연구회 한국본부 02-2272-5336과  정릉4동성당02-943-2184,  가톨릭출판사 인터넷가톨릭서점   http://www.catholicbook.co.kr/   02-6365-1888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