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공원에 이른 봄 피는 꽃들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산수유나무 꽃이 작년보다 1주일 정도 먼저 피었다. 개나리도 피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꽃샘추위가 여러 번 계속된다. 개나리가 추위에 움츠려 꽃잎이 오므라든 모습을 반복하는 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 또한 움츠려 든다.
산수유
4월로 접어들면서 이제 봄기운이 완연해진다. 여의도 공원에 산책을 매일 나가 꽃 피는 모습을 관찰한다.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 흰 매화 등이 순서대로 핀다. 벚꽃이 늦게 피어 다행이다. 벚꽃이 같이 피면 비슷한 매화가 벚꽃의 화사함에 눌리어 사랑을 받지 못한다. 금년에는 매화가 사랑을 받는다. 살구꽃, 복숭아꽃도 매화와 같이 피어 사랑을 받는다. 매화는 매실나무 꽃이다. 중부지방에서는 매실을 보기가 어렵다. 호남, 영남지방에 가야 볼 수 있다. 매실나무가 남부지방에 많아 남부지방에서 매화가 더 사랑을 받는다. 매화는 벚꽃만큼 화려하고 사치스럽지 못하다. 다만 벚꽃보다 일찍 피어 봄소식을 전한다. 꽃샘추위와 늦게 내 린 눈 속에서도 꽃잎이 개나리처럼 오므라들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보여 선비의 기개에 비유되곤 하였다. 봄의 소식을 알리는 선두주자,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굳건한 기상과 절개(節槪)를 보이는 상징적인 꽃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금년에는 꽃샘추위 덕분(?)으로 벚꽃이 늦게 피어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인공개천 가의 진달래
4월 5일(수) 오후 3시 반경에 여의도 공원으로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나갔다. 날씨가 맑게 개여 사진촬영에 적합하다. 평일인데도 공원에서 꽃을 즐기는 젊은이들과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많아 사진촬영에 시간이 걸린다. 디지털 카메라 사진 찍는 교육을 조금 받은 덕분인지 작년에 발견하지 못한 촬영대상 들이 눈에 좀 들어오는 것 같다. 그러나 사진을 촬영하면 할 수 록 미흡한 점이 계속 발견이 되어 오히려 만족을 덜 느낀다.
살구꽃
흰 매화
여의도 공원에는 나무에 표지를 붙여 놓아 꽃 이름을 알 수는 있다. 그러나 모두 붙여 놓지를 않아 살구 꽃, 복숭아 꽃, 매화가 혼란이 온다.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나이든 분들에게 물어 보았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했다.
고향의 봄 1.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2.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여의도공원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공원의 장미와 함박꽃 (0) | 2006.11.24 |
---|---|
여의도공원의 이른봄 봄꽃사진 (0) | 2006.11.24 |
여의도 공원의 아름다움 (0) | 2006.11.24 |
[스크랩] 여의도공원의 철쭉꽃과 모란꽃 (0) | 2006.11.24 |
[스크랩] 아름다움과 즐거움이 충만한 평화의 인파, 여의도 벚꽃축제 (0) | 2006.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