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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꽃

춤추는 억새꽃의 아름다움







 춤추는 억새꽃의 아름다움

 

억새꽃 축제가 상암동 월드컵축구경기장

인근에 있는 하늘공원에서

10월 13일부터 열린다.가 보았다.

억새꽃은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도

그런대로 큰 밭에서 가을바람을 타고

아름답게 춤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늘공원의 억새꽃은 키가 작고 너무

활짝 피었다.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의 억새꽃은

아직 활짝 피지 않아 가느다란 꽃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가냘프고 날씬한

아리따운 아가씨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훨씬 아름답다.


아름다운 꽃이지만 이름은 억새꽃으로

억센 이름이다.

우리나라 꽃 이름이나

풀이름은 아름다운 이름보다는

아름답지 못한 이름이 훨씬 더 많다.

식물학자 들이 새로 아름다운 이름으로

바꾸어 주면 꽃이나 풀을 찬미하는

문학작품들이 새롭게 선을 보일 것이다.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노래가사가 귀에 익다.이름이 아름답지 못하니까 억새를으악새로 변형시켰다.억새꽃은 바람이 살랑살랑 흔들어 줄 때

          가장 아름답다.

          바람은 남성,

     

         억새꽃은 여성이다.

          남여가 어울려야 아름다움이 창조되듯이

      억새꽃은 바람과 어울려야아름다움을 뽑낼 수 있는 꽃이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여자의 마음...”

       

      서양노래 가사를 연상하게 하는 억새꽃,

       

      가느다란 꽃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바라보면

       

      가냘프고 아름다운 여인,

       

      긴 은발(銀髮)이 바람에 휘날리는

       

      서양의 미인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름은 억센 “억새꽃”이니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다.

       

      “바람꽃”이나 “아씨꽃”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싶다.

       

      억새꽃이 영어로는 eulalia(유레이리아)이다.

       

      여성의 이름으로 사용된다.

       

      그리스 사람들의 이름에서 의미를 찾으면

       

      eu는 good(좋은) lalia(laleo)는 “to talk"로

       

      “말 잘하는” 뜻이다.


      그렇게 보니 억새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

       

      꽃끼리 서로 계속 재잘재잘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서양의 이름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나라의 이름은 아름다운 면을 전혀

       

      찾을 수 없으니 안타깝다.

       

       

       

       

       

       

       

       

       

            억새꽃은 떼를 지어 춤추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파도처럼 일렁이는 억새의 모습을 바라보면

          신이 나서 떼지어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모습이다.
            정말 아름다운 역동적인 풍경이다.

      또한 바람을 일으키는 부채춤,아름다운 한복을 입은 많은 여인들이

          부채를 들고 부채춤을 추는
            아름다운 모습이 떠오른다.

      춤추는 억새꽃의 군무(群舞)는

          오히려 혼자서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어울린다.
          시끄러운 환경에서는 아름다움이 덜 느껴진다.
          그래야 고독과 쓸쓸함도 느낄 수 있다.
          바람이 사라진 고요속의 억새는 풀죽은 외로움이다.
          사진도 동영상이 더 아름다울 것이다.

       

       

       

       

       

       

       

       

       

       

       

       

      10월 5일 여의도 한강시민공원(6.3빌딩 동편)에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