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여행기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둘러보다


♣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를 둘러보다 ♣
12월 5일 일요일 활짝 개인 날 아침, 단골 여행사 가이드를 포함하여 13명이 한 팀을 이루어 4박5일 일정으로 하노이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150명이 탑승하는 에어버스 형 베트남항공 비행기, 90%이상이 한국단체 관광객이다. 마침 나의 여행의 관심사항과 습성을 잘 아는 단골가이드가 베트남 정부기관에서 발행한 영문 잡지를 찾아서 읽어보라고 주었다. 뒷부분에 관광객통계가 있다.2004년 10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로는 한국이 180.6%로 증가율 1위다. 방문자수는 171,598명. 방문자수가 많은 순서로 열거하면 1위 중국 646,155명, 2위 일본215,856명 3위 대만 209,828명, 4위가 한국 5위가 호주로 되어있다. 금년7월부터 한국인에 대하여 15일간 체류시 입국비자가 면제되어 관광객 증가율 1위가 되었 다고 한다. 금년10월까지의 금년도 베트남정부의 투자승인 통계를 보면 1위 대만 128건의 402,547천미불, 2위 한국 130건 288,225천미불, 3위 일본 47 건 198,712천미불이다. 5시간 걸려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였다. 분단국가로 통일된 나라 수도의 공항 이라 관심의 대상이다. 활주로는 넓어 보이지만 공항청사는 초라하 다. 같이 간 동서가 양양공항과 비교를 한다. 분명 제주공항보다 못하다. 별계급장을 달은 관리들이 입국심사를 한다. 친절감은 전혀 느낄 수 없고 관료냄새만 풍긴다.

호지민 묘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버스에 올라 하노이로 향하였다.겨울옷을 갈아 입지도 못하고 관광이 시작되었다. 더운 초가을 날씨다.넓은 평야 뿐, 산이 보이지 않는다. 홍강(紅江)다리가 제법 길다. 홍강의 폭이 한강 보다 약간 넓어 보이지만 흐르는 물은 적다. 현지 한인 여자가이드가 사회주의 베트남 공화국에 대한 소개를 한다. 인구는 약 83백만명, 면적 약 33만 평방키로미터, 남북의 길이는 2,500km, 동서로 제일 좁은 폭은 50km, 국토면적의 70~80%가 산인 산악국가, 평균강우량 2,151미리, 평균습도 83%, 1인당 국민소득은 458불로 발표되어 있으나 지하경제가 70%이므로 실제와 괴리가 있다. 언어는 BC111년부터 약 1000년간 중국 의 지배를 받아 우리나라처럼 한자로 만들어진 단어가 많으며 현재 사용 하고 있는 알파벳 문자는 프랑스 신부들이 만든 것을 발전시켜 사용하고 있다.대중교통수단은 오토바이로 70%가일본의 혼다제품이라고 한다.

인민의회 의사당
시내로 들어섰다. 하노이(河內) 인구는 약 350만명, 평균기온은 23도C, 아람 드리 가로수가 특색이다. 도로변의 가계와 주택의 모습을 보면 우리 나라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 초와 비슷한 수준인 것 같다. 첫 번 방문 한 곳은 바딘 광장의 호지민 묘, 평생 독신으로 독립운동과 남북통일의 위업을 성취시킨 민족의 영웅이므로 사각형의 석조 묘의 모습도 크고 나름 대로 웅장하다. 1969년 사망한 호치민은 원래 화장을 원했으나 여론이 베트남의 단결을 위한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주길 원했고, 그 결과 호치민은 마치 러시아의 레닌처럼 무덤에 박제가 되어 안치되어 있다.

 

 

대통령 궁
접근 금지 표지가 많아 근접해서 볼 수가 없다. 통제국가의 이미지가 풍긴 다. 오히려 공원 형태의 묘역 남쪽에 위치한 인민의회 의사당의 높이가 낮고 규모도 작다. 묘 북쪽에 위치한 대통령궁 역시 규모가 작으나 노란 황금색으로 칠한 건물이 아름다워 보인다. 호지민이 거처했던 생가가 대통령궁의 서쪽에 조금 떨어져 위치해 있다. 거실과 집무실이 있는 단층 의 아담한 집이다. 북쪽의 작은 호수와 접해있고 건물보다는 주변의 크고 우람한 나무들과 꽃들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다. 우리나라의 예전 경무대, 예전 국회의시당과 비교 상상해보면 이해가 간다.

호지민 생가

호수 주변에 있는 스님 나무
시내 관광에 들어갔다. 시내에 넓은 호수가 있고 호수주변의 공원이 아름 다운 편이다. 크고 작은 호수가 많다고 한다. 공원에 키가 큰 아람드리 나무가 많은 것을 보면 지하수가 풍부한 나라다. 다만 석회암이 많아서 지하수도 유럽처럼 끓여 마시거나 중국처럼 차를 많이 마신다. 고층건물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 쌍용건설이 지은 주상복합아파트가 높은 건물에 속하고 우리가 머문 대우호텔이 높은 건물이다. 프랑스가 1859년 사이공을 점령하고 1884년부터 베트남의 전국토가 식민지가 되었고,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베트남민주공화국으로 독립을 선포했 으나 바로 프랑스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1954년 프랑스군과의 전쟁 에서 보 구엔 지압 장군의 탁월한 전술과 전략으로 월남이 승리하여 남북 분단상태로 독립하기까지 90여년 가까이 프랑스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던 베트남 수도 하노이이지만 프랑스 양식 건물이 눈에 뜨이지 않는다. 높은 건물과 관광버스 시내버스의 대부분이 현대 대우 기아가 만든 중고버스로 한국제품이고, 가전제품도 삼성과 엘지 제품이 일제를 압도하고 있어 대한 민국의 위상이 이곳에서는 최고다. 경제개발의 모델을 한국으로 삼고 있고 비록 월남전에 참여하여 미국을 도왔지만 한국인에 대한 친절과 존경심을 엿볼 수가 있었다. 세계 최강국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통일을 이루었다는 자긍심, 자신감이 한국에대한 적대감을 상쇄시켜주고 오히려 통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에 대하여 우월감을 느끼고 있는 것도 같다.


수상인형극
오후 5시경부터 약50분 동안 수상인형극을 관람했다. 무대에는 연못과 집모양의 배경세트장치로 꾸며 놓았고, 대나무속에 가는 줄을 넣어 인형 과 연결시켜 조작하는 인형극으로 오직 베트남에서만 볼 수 있는 창작물 이다. 좌측에 위치한 악사들이 음악을 연주하고 연극의 대사를 엮어가며 극을 진행한다. 가는 발로 가리운 무대 뒤에서 인형들을 조작하는 기술이 어려울 터인데 아주 능숙하고 뛰어난 기술로 상하좌우로 역동감이 있게 인형들을 움직여 시종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만 든 인형극이므로 세계 순회공연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안성의 남사 당패의 국악 풍물놀이가 아데네 올림픽에서 한국을 대표하여 공연을 했 다. 이 역시 독창적이고 역동감있는 예술공연이기 때문에 선택된 것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개발된 문명제품이니 문화제품들은 세계인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과 아람드리 가로수
출퇴근시간의 오토바이 행렬은 상상을 초월하는 밀집된 집단의 대이동이다. 오토바이에서 뿜어내는 매연이 코를 콕콕 찌른다. 도시공기는 서울보다 탁하다.

대우호텔
이곳의 최고급 호텔인 대우호텔에 여장을 풀고 야외 호텔정원에 차려놓은 간이 부페식당에서 즉석 해물생선구이와 쌀국수 생맥주, 가져간 팩 소주를 마시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저녁식사를 즐겼다. 주위의 야자나무를 비롯한 열대 식물들과 파란 잔디 그리고 산들바람 까지 불어오는 한 폭의 아름다운 밤풍경을 배경으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담소를 나 누며 모처럼 음식을 맛있게 들었다. 단골가이드가 1인당 5불을 더 주고 장 소를 이곳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단골 가이드 덕을 본 셈이다

대우호텔에서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