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여행기

베트남 호지민시 관광, 많은 감회를 준다

 

★ 2. 베트남 호지민시 관광, 많은 감회를 준다 ★
점심식사 후 밖에 나갔다. 햇볕이 너무 따갑다. 온도는 섭씨 30도 가까이 되는 것 같다. 식당에서 잠시 
쉰 후에 시내로 들어갔다. 전쟁기념관에 들어서자 탱크, 대포 등이 전시되어 있고 내부에는 사진들이 
영어설명문과 곁들여 전시되어 있다. 베트남전쟁당시 한국인이면 누구나 관심이 많았으므로 신문 TV
등에서 읽고 본내용이라 기억이 되 살아난다. 승전국의 전쟁기념관이므로 베트남에 유리하게 기술되어 
있다. 착잡한 마음으로 좀 보다가 나왔다.


독립궁
구세대에 속하는 우리에게 가이드도 설명을 하려는 의욕이 별로 없다. 전쟁기념관 주위에 있는 나무들 이 키가 크고 둘레가 너무 굵어서 인상에 남는다. 지하수가 풍부하고 비가 많이 오는 나라라 시내의 나 무들이 크다. 독립궁을 지나친다. 이궁은 1868년 2월 23일 프랑스 총독부로 건축된 현대식 건물로 노로 돔(Norodom)궁이라고 불렀다. 패전 월남의 대통령궁으로 사용되다가 1970년 4월 30일 공산월맹이 사 이공을 점령할 때 이곳 4층의 국기게양대에 붉은 기를 제일 먼저 달았던 곳이다. 구세대인 우리가 보면 가슴이 아플 것을 짐작하고 가이드가 들어가지 않았나 보다.

 


노틀담 성당
오른편쪽에 있는 노틀담 성당으로 안내한다. 파리의 노틀담 성당과는 외모도 다르고 규모도 작다. 1877 년에서 1883년 사이에 세워진 신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으로 두개의 뾰족탑이 있고 앞뜰 정원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다.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내부는 신자만이 들어 갈 수 있고 외부인은 통제된다. 종교의 자유가 완벽하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체국
우측으로 중앙우체국이 있다. 역시 프랑스식 건물이며 외모가 아름답다. 다시 시청건물 앞에 있는 호지 민 동상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호지민이 어린이에게 글을 읽어주는 또는 가르쳐 주는 모습이다. 평생 독신으로 독립투쟁을 해온 혁명가의 냄새를 의도적으로 없애고 인자한 노인의 상을 부각시켜 패전 월남 인들의 마음을 달래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닐 까? 시청은 1901년에 시작하여 1908년에 완성된 건물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는 드 빌이라는 이름의 고급호텔 로 사용되었다.

 

 


호지민 동상과 시청

 


시청 건물
36년간 일본 식민지였던 우리나라에는 일본인이 지은 큰 건물로는 시청만 남아 있다. 서울역은 독일인의 설계로 독일식 모양의 건물이므로 거부감이 없다. 총독부건물인 중앙청을 헐고 경복궁을 복원한 것은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자금의 여유와 땅의 여유가 있었다면 다른 곳으로 옮겨 놓았으면 외국인에게 관광코스가 되어 관광 수입에 보탬이 될 수 있었을 런지도 모른다. 베트남 국민들은 우리보다 훨씬 긴 거의 90여년 동안 프랑스의 식민지통치하에 있었으나 프랑스인들이 건 축한 건물들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후일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우리나라처럼 헐어 버리고 새로 지을 런 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래야 관광거리를 제공해주고 이름다운 도시를 구성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미적 감각이 앞선 프랑스인들이 지은 건물이라 헐어버리기에는 미련이 남는 다. 저녁은 사이공강의 유람선을 타고 그곳에서 식사도하고 쇼 무대에서 생음악과 가수의 노래도 듣고 쇼도 보기로 되어 있어 전망 좋은 곳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리기 위해 르네상스 호텔 인근에 있는 렉스 호텔 옥상 찻집에 자리를 잡았다. 석양의 사이공 강은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쉴만한 곳이다. 5만 톤급 화물선이 드나드는 강이라 큰 화물선들이 왕래하는 것이 보인다. 호지민시는 경제적인 면에서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춘 도시다.

 


사이공강의 전광 간판들
오후 7시반경에 예약된 유람선으로 자리를 옮겨 노래를 들으면서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종업원들의 서비 스 수준도 그런대로 만족스럽다. 해물요리와 돼지고기에 김치도 곁들여 나왔고, 국물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식성에 맞게 해물과 야채를 섞은 즉석 지리를 끓여서 먹으니 모처럼 입맛에 맞는 저녁식사를 했다. 가이드 에게 일부러 가격을 물어 보았더니 1인당 만원 정도라고 한다. 비싸지도 않다.

 

 

 


사이공강의 유람선
방콕에서 14년전에 유람선을 타고 노래를 들으며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어 비교가 된다. 이곳 가수나 음식 의 수준이 떨어지지 않는다. 3층까지 손님이 꽉 찼다. 우리가 있는 1층의 80%는 한국관광객인 것 같다. 나 머지는 대만 관광객, 일본관광객이 제일 적은 것 같다. 가수들이 여러 곡의 한국노래의 가사를 정확히 암 기하는 것에 놀랐다. 직업의식이다. 한국인들은 이곳을 노래방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 한국인들만 무대에 나가서 노래를 부르고 팁을 준다. 대만 사람들은 자기자리에서 노래를 한다. 한국인들은 무대 쪽으로 가서 신청곡을 적어낸다. 팁을 주니까 노래를 자주 시킨다. 이곳을 버려 놓은 것 같다. 과연 한국인의 행동을 다른 나라 관광객 그리고 무대 가수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할까? 내 생각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프로 가수들의 아름다운 노래를 들으며 즐기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아마추어인 관광객이 아무리 노래를 잘 불러도 프로만 못하여 듣는 사람은 즐거움이 덜하다. 그리스의 지중해 유람선에서도 무대에서 가수들이 노래를 하지만 관광객들은 듣고 즐기기만 하지 노래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198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관광 때에 시내 공원에서 미니 관현악단이 관광객을 위하여 연주를 하는 관광상품이 있었다. 마지막에 요한 스트 라우스 왈츠를 연주할 때 남녀 관광객들이 앞에 나가 춤을 추는 것을 보았다. 일본인 노부부가 춤을 제법 잘 추는 것을 보고 역시 일본은 아세아에서 선진국국민이라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외국에 나가서는 가급적이면 다른 나라관광객의 눈에 거슬리는 행동은 자제해야 되고 존경받을 행동과 특기 는 용감하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처럼 만에 맛있는 식사와 노래와 쇼를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 다. 친구가 유람선을 타고 보는 한강의 야경이 아름답다고 타보라는 권유를 하였는데 좋은 계절에 한 번 타 보아야겠다. 이곳 시간으로 12월 11일 새벽 1시에 한국의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베트남 항공비행기를 탔다. 너무나 승 객이 많아 비행기 기종을 확인보았더니 보잉 777 358인승 비행기다. 99%가 한국관광객일 것 같다. 나를 포함하여 한국관광객이 베트남을 이렇게 많이 방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롱베이의 아름다운 경치와 세계 7대 불가사의에 하나인 앙코르와트 관광상품이 너무 구색이 맞고 마음에 들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또 분단국가로 통일된 베트남을 관광해보고 싶은 마음이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높을 것이라고 생각해 보 았다.


아오자이입은 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