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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꽃

매화


매화
서울에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1주일정도 늦게 매화가 피었다. 지난해에는 꽃샘추위가 있어 
매화 꽃잎이 많이 일그러졌으나 올해 핀 매화는 선명(鮮明)하고 깨끗하다. 매화도 종류가 
다양하여 서울에서도 일찍 피는 것은 3월 10일 전후로 피고, 늦게 피는 매화는 3월20일 이후
에 핀다. 늦게 피는 매화가 더 꽃이 다양하고 아름답다. 붉은 매화는 흰 매화 보다는 늦게 
피지만 참 아름답다.

 

 

 

 

 

지난해에 매화를 앞면, 옆면 등 여러 방향에서 바라보면서 그 모습이 모두 다 아름다워 사진 에 담았다. 이렇게 다양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꽃은 내 경험으로는 매화가 처음이다. 아마 햇빛의 강약에 따라 꽃잎의 투명도가 다양하게 변하기 때문인가 보다. 더구나 사진에 담아 사진을 교정하다 보면 다양하게 변하는 꽃잎의 투명도에서 놀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 을 발견할 수 있었다. 벚꽃과 비교하면 다양한 아름다움은 매화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뛰 어나다. 그래서 옛 선비들이 매화를 좋아 했고 예찬하는 글들을 많이 남겼나 보다.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1501-1570)선생이 매화를 기린 시가 백여수가 된다고 한다. 내가 단양을 본 소감은 해발 1,000m가 넘는 산이 사방으로 둘러 쌓여있고, 남한강 줄기가 단양을 감싸고 있어 아름다움은 있지만 답답한 느낌이다.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를 역임(歷任)하 였다는 것이 단양시의 홍보자료에 나와 있다. 이황선생이 아마 가족과 떨어져 생활을 하여 기생 두향과의 사랑에 빠졌고, 객지의 외로움을 매화사랑으로 달랜 것 같다. 매화는 종류도 다양하고 그 다양한 꽃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기품(氣品)이 높은 꽃이다. 중국이 나라꽃을 모란과 매화 중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한다. 정해졌는지 모르지만 모란꽃도 색깔이 다양하고 탐스럽고, 매화보다는 오랜 기간 동안 핀다. 매화는 개화기간이 짧지만 모 란보다는 고급스러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니 택일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중국이 모란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우리나라가 통일 후에 나라꽃을 매화로 할 수도 있 다.
 
 
위의 사진들은 2008년 3월 14일 아침 여의도공원에서 촬영.

 

 

 

 

3월 16일촬영

 

 함께 핀 버들강아지

지난해 촬영한 매화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