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식의 샘

쌍춘년의 신비

쌍춘년의 신비
음력은 입춘일이 기준이 되고 양력은 동짓날이 기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2006년 
음력 병술년(丙戌年)은 양력으로 1월29일부터 2007년 2월17일까지로 입춘(2월 4일
-입춘은 양력 절기)이 두 번 있다.
보통 음력으로 한 해는 354일 정도이나 음력 7월 윤달(30일)이 끼면서 올 한해가 
385일로 늘어 절기상 입춘이 한해 두 번이나 들어가게 되었다. 보통 윤달이 끼더
라도 383일이나 384일이 되지만 올해는 드물게 385일이 되자 “올해 결혼하면 백
년해로 할 수 있다”는 속설이 위력을 발휘하여 결혼이 폭증했다. 이런 속설로 예
로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화문화권에서 결혼식이 집중돼 왔다. 중국과 홍콩 
등에서도 결혼식이 폭증했다고 한다.
입춘이 없었던 2005년 을유년(乙酉年)은 망춘년(亡春年)으로 결혼에 흉하다며 
결혼을 미룬 커플들이 금년에 결혼을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요사이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은 짝을 찾아 결혼하는 것이 예전 보다 까다로워져서 
결혼을 늦추고 있는 청춘남녀들이 많다. 그만큼 개성이 강하고 눈높이가 높아져 
짝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년에 짝을 찾아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아 
졌다는 것은 신기하다. 음력은 지구의 자식인 달을 중심으로 만든 달력이다. 음력은
 달의 인력으로 밀물과 썰물이 생겨 어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청춘남녀가 짝을 찾는 양기와 음기를 강하게 하여 남여의 결합을 촉진하는 역할도 
하는 것 같으니 신기하다.
반대로 올해는 이혼도 많았다고 한다. 이혼 사유의 약 50%가 부정(不貞-外道)이
었다는 통계를 본 기억이 있다. 그렇다면 쌍춘년은 남녀의 발정(發情)을 자극하는 
해라고 볼 수도 있다.
내년이 정해(丁亥)년 60년이 아닌 60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해로 내년에 태어나는 
아이는 재물 복을 타고 난다는 속설을 믿어 부모들이 결혼을 권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역술가(曆術家)의 풀이를 소개하면 “황금돼지는 옥상토(屋上土)를 의미하는데 
이는 생각 밖의 또 다른 일이 생기는 것을 뜻한다.”며 “광명의 길운을 타고 나기 
때문에 황금돼지띠 아이는 매우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내년이 정치적으로 대선의 해인데 생각 밖의 또 다른 일이 생기는 지 두고 볼
일이다. 역술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치를 규명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전혀 믿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달이 지구를 자전 공전하는 주기를 근거로 만든 음력은 양력에 비하면 부족하고 

불완전하여 윤달 윤년이라는  땜질을 하여 양력과 맞춘다. 그래서 쌍춘년도 나오고

망춘년도 나온다.

인쇄술과 종이가 만들어 지기 전까지는 달력이 없어서 달의 변하는 모양을 보고 날짜를

헤아릴 수밖에 없었다. 문명 후진국인 동양에서 음력의 뿌리가 깊은 것이다. 모순이

많은 음력을 기준으로 만든 풍습은 그래서 비과학적인 것이 많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 *

보라색의 황금돼지해를 클릭하시면 풀이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