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는 인기최고의 구기종목
2007년 2월 5일(한국시간 오전 8시 25분)에 마이애미 구장에서 AFC챔피언 인디아
나폴리스 콜츠(Indianapolis Colts)와 NFC챔피언 시카고 베어스(Chicago Bear
s)가 맞붙는다. 슈퍼볼(Super Bowl)의 영광은 어느 팀이 차지하고 MVP(전년
도는 한국계 하인즈 워드)는 누가 될 것인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팬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선수모두가 힘차게 움직이는(力動的-dynamic) 구기종목이다. 흑인선수들이
75%나 점유한 구기종목이다. 농구도 흑인이 주축을 이루지만 흑인들은 신체의 유
연성과 폭발하는 힘을 바탕으로 운동을 저돌적으로 스피디하고 스릴있게 진행시킨
다.
둘째, 공격선수 11명, 수비선수11명 22명이 한 팀으로 최다선수가 활약하는 구기
종목이다.한 팀의 엔트리는 무려 53명이다.
철두철미하게 특기별로 분담하여 활약한다. 야구의 피처가 비중이 크듯이 쿼터백의
비중이 큰 종목이다. 자유시장경제체제는 점점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승자와 패자가
생기며 발전한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문가별 분업체제를 유지한다. 미식축구와
일맥상통한다.
셋째, 슈퍼볼에서 맞붙는 양 팀 선수들의 신상명세를 보면 키가 큰 선수는 199cm,
몸무게가 무거운 선수는 136kg, 키가 작은 선수는 167cm,몸무게가 가벼운 선수는
82kg 등이다.
거구(巨軀)와 단구(短軀)가 어울려 운동을 하는 구기 종목은 아마 미식축구뿐일 것
이다.
수비 선수들은 밀어내는 힘이 강하고, 공격 선수들은 빨리 달리고 인의 장막을 요리
저리 피하여 돌진하는 순발력과 유연성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공격선수 와이드
리시버는 점프력, 공중 볼이나 낮은 패스볼을 잡는 능력, 달리는 능력 등이 우수해
야한다. 런닝 백은 순간돌파력과 몸싸움에 지지 않는 단단한 몸매를 갖추어야한다,
키커는 장거리(최대50야드 정도)를 꼴대를 향하여 정확하게 차는 기술이 있어야 한
다. 운동선수들의 기술도 최고의 다양성이 표출되는 종목이다.
넷째, 전술이 가장 다양한 구기종목이다. 뉴잉글랜드의 쿼터백 톰 브래들리는 왼쪽
손목에 작전 리스트가 적인 표를 열고 닫으며 무선마이크와 리시버를 이용한 작전
지시를 따라 공격을 하는 것이 눈에 뜨인다. 작전 수가 100여개에 달한다는 이야기
를 들은 적이 있다.
수비전술과 공격전술을 따로 담당하는 코치(coordinator)가 있다. 그 만큼 전술이
다양하다.감독(수석코치)은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내리고 상대방의 전술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자기 팀의 강점을 살려야하는 막중한 책임을 진다. 점점 선수들의
기술과 코치들의 전략이 조화를 이루어야 선전할 수 있는 운동경기로 발전하고 있
다. 런닝공격과 패스공격으로 대별되는 공격도 그 방법이 점점 다양해진다. 상대
방의 수비능력에 따라 이 두 가지 공격을 조화롭게 선택하여 사용하는 결정을 내리
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감독과 코치들의 역할, 전략의 비중이 점점 커진다. 기업
의 최고경영자(CEO)의 역량과 비중이 점점 커지는 추세와 흐름이 같다.
다섯째, 몸싸움이 가장 심한 구기종목중의 하나다.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체
력단련을 많이 해야 하고 요령을 터득해야한다. 공격수 런닝백은 일반적으로 단구
인데 거구의 수비수들과 충돌한다. 거구들의 몸 밑에 깔리면서도 부상을 당하지 않
고 버텨내는 것을 보면 아주 단단한 돌덩이 같은 체구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그리고 수비수들 중 5~6명은 1차적으로 공격팀의 쿼터백을 향하여 질주해야하고
공격팀 중 역시 5~6명 정도는 쿼터백을 보호해야하는 힘 싸움을 매번 해야 하므로
반측을 하지 않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이들이 제일 체력을 많이 소비하는 어쩌면
음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다.
묵묵히 온힘을 다하여 열심히 자기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땀을 뻘뻘 흘리는 이들 선수
들을 보면 한편으로는 불쌍해 보이고 한편으로는 존경스럽다. 사회생활에서도 이런
부류에 속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후퇴하지 않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발전을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섯째, 공격 팀은 4번 공격(실제는 3번 공격)으로 10야드를 전진해야하고 수비 팀
은 이를 저지해야한다. 공격력이 지속되어야 터치다운이 가능하다. 공격이 지속되
어 터치다운에 성공하기 위해서 야구처럼 응집력 지속력 다양한 작전이 필요하다.
한번 공격하고 쉬고 또 공경하는 것을 되풀이하므로 감독과 선수들은 생각할 시간
이 있고 관전자들도 나름대로 생각을 해가며 볼 수 있어 일반축구(soccer)보다
재미있다.
일곱째, 미식축구는 가장 과격한 구기종목이므로 과거에는 사망자도 많이 나왔다.
지금도 부상자가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경기규칙도 많다. 그리고 심판도 9명이나
된다. 레프리(refree-주심),엄파이어(umpire-여러가지 반칙 감시), 라인즈맨(lin
es-man-공격팀의 전진위치와 남은 야데지-yardage 표시-3명), 라인저지(line ju
dge), 백저지(back judge), 필드저지(field judge), 사이드저지(side judge)
가 있다.
경기의 공정을 기하기 위하여 심판이 9명이나 되니 미국인의 합리적이고 객관적
인 사고방식이 그대로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얼마 전부터는 과학문명의 이기
인 고속촬영카메라를 경기장에 많이 설치하여 감독이 이의제기(challenge)를 하면
주심이 스로모션 필름을 보고 다시 결정한다. 번복되는 경우도 많다. 이의제기를
하면 제한된 타임아웃 수에서 공제된다.
유럽인 들의 광적인 축구(soccer)편애와 심판을 3명으로 고집하는 편견, 오심으로
얼룩지는 월드컵 축구경기와 지극히 대조를 이룬다.
매년 1월에 열리는 호주 멜보른 테니스 경기에도 미식축구처럼 이의제기 제도가
도입되어 고속촬영 필름으로 판정을 하는 것을 보면서 축구종주국인 영국인들의
보수성이 답답하다고 여겨진다.
이상의 열거한 관점에서 이번 슈퍼볼을 관전하면 룰을 몰라도 해설자의 해설을
들으면서 보면 재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양팀의 감독(수석코치)이 모두
흑인이며 친한 사이다.
AFC챔피언 인디아나폴리스 콜츠 감독 토니 던지(52세) 감독은 경력이 풍부한
감독이며, NFC챔피언 러비 스미스 감독(49세)은 던지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에서
감독울 하던 시절 코치로서 던지를 도왔다. 서로를 잘 아는 두 감독의 머리싸움도
흥밋거리다.
9년 경력의 미국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인디아나폴리스 콜츠의 Peyton
Manning(31세)의 활약상과 슈퍼볼 우승, MVP수상 여부가 관심거리다.
미식축구는 미국을 상징적으로 대표하는 구기경기다. 미식축구는 국민들에게 활력
과 열광,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풀어주며, 국가의 번영과 힘찬
전진을 약속해주는 상징적인 최고의 구기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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