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중에 제일 아름다운 종목이 피겨 스케이팅이다. 미끄러운 얼음판위를 힘차
고 아름답게 달리며 점프 회전 등 여러 가지 동작으로 율동(律動)의 아름다움을 겨
루는 ‘빙상의 예술’이다.
남자 여자 혼자서 하는 싱글과 남녀가 1쌍이 짝을 지어 하는 페어 스케이팅, 아이
스 댄싱, 그룹 스케이팅 등이 있다. 이중 올림픽 종목은 싱글과 페어,아이스 댄싱이다.
피겨스케이팅은 미끄러운 얼음판 위에서의 경기이므로 넘어지지 않기 위하여 신체
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 속도의 완급을 조절해가며 몸의 회전, 점
프, 한발로 달리며 아름다운 포즈 취하기, 한발로 서면서 한발은 위로 올려 회전하
기(콤비네이션 스핀), 앉아서 한발로 돌며 아름다운 포즈 취하기(플라잉 싯스핀),허
리를 뒤로 젖히고 돌며 아름다운 모습보이기(레이백 스핀) 등 어려운 동작을 연출
하며 그 동작들을 최대한으로 아름답게 표현한다.
남녀 1쌍이 짝을 지어 하는 페어 스케이팅은 다양한 아름다운 동작을 보여 준다.
그 아름다운 율동에 취하여 황홀경에 몰입했던 경험은 나로 하여금 더욱 아름다움
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고 또 추구하게 이끌어 주었다.남녀 1쌍이 혼연일체가 되어
창조하는 아름다운 율동, 이보다 더 아름다운 율동이 세상에 있을까!
피겨스케이팅 번외 경기(갈라 쇼)로 아이스 댄싱과 그룹 스케이팅도 포함하여 모든
출전선수들이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마음껏 보여주는 묘기들의 아름다움은 더 재미
있고 코믹하고 다이나믹하여 아름다움의 극치라고 생각한다. 특히 남자싱글들의 스
피디하고 다이나믹한 묘기를 볼 때는 속이 후련해진다.
국제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우승을 한 경험자들이 주축이 되어 구성된 Holiday on ice
show는 세계를 순회하며 공연을 한다. 지금까지 TV 중계방송을 빼놓지 않고 보려
고 노력하면서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 든 기억이 생생하다.
서양 사람들의 독점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이 분야에서 김연아가 우승을 한다. 여자
는 동양계가 우승을 다툰다. 인종의 우열은 점점 없어지고 평준화 된다. 동방의 분
단된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 희망을 안겨주는 김연아, 박태환 선수, 양궁선수, 유도
선수, 역도선수들 등은 위대하다. 요사이 소수 국회의원들의 추태를 보면서 너무나
실망스럽고 이질적이어서 한심스럽다.
동양여성으로 싱글 우승을 다투는 김연아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김연아 키163cm,몸무게 43kg,아사다 마오 키 162cm, 몸무게 45kg 체격
조건이 너무 비슷하다.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 점프 연속 동작에 계속 도전을 하고,
아사다 마오는 남자들이나 하는 트리플 악셀 점프 동작에 도전을 한다. 지난번 한
국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아사다 마오가 도전에 성공을 하여 우승을 했다.
나는 여자 경기에서는 아름다움을 최대한으로 표현하는 선수를 좋아 한다. 김연아
의 팔과 손동작, 다리, 미소를 띤 얼굴표정 등 온몸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움은 확실
하게 아사다 마오를 능가한다. 앞으로도 두 선수는 아름다움과 다이나믹한 점프 동
작의 우열로 우승을 계속 주고받을 것이다. 김연아가 한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여성의
특징은 아름다움이 우선한다. 김연아가 롱런할 가능성이 높다.두 사람은 선의의 경쟁
자를 만난 것이 발전을 위한 고통이지만, 고마움이며 행복의 밑거름이다. 김연아가
세계신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오사다 마오라는 경쟁자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