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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

◆상극(相剋)의 정치에서 상보(相補)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상극(相剋)의 정치에서 상보(相補)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음양(陰陽) 오행(五行)의 이치(理致)로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관찰하고 분석하여왔다. 과학문명시대에도 지속되고 있다. 과학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태극기는 음양, 중국 오성기(五星旗)는 오행의 이치가 내포되어 있다.)

 

육십갑자(六十甲子)도 음양오행의 이치로 태양계의 움직임과 지구의 자전과 공전주기,달의 자전과 공전주기를 관찰하여 만든 것이다.각각의 개체 위성의 위치변화에 따른 만유인력,중력, 전장, 자장, 원심력, 구심력 등의 작용이 인간의 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만든 것이다. 태양계 10진법(10간), 지구 자전 공전 12진법(12지)의 조합 60년을 1 주기로 보아 10간 12지에 이름을 부처 그 조합의 각각의 이름을 60년에 부여한 것이다.

경인년(金剋木-2010), 신묘년(金剋木-2011), 임진년(土剋水-2012), 계사년(水剋火-2013)은 오행으로 상극(相剋-서로 이기려고 다투고 싸움)이 연속해서 4년간 지속하는 특징이 있는 해다. 경인년은 6.25전쟁, 임진년은 임진왜란 7년 전쟁이 시작된 해이기도하다. 도(道)는 순환한다.

 

오행은 상생(相生-木生火,火生土,土生金,金生水)과 상극(相剋-木剋土,土克水,水剋火,火剋金, 金剋木)으로 분류한다. 인간의 상호작용의 역사는 진화를 거듭하여 상극이 상보(相補-木補土,土補水,水補火,火補金,金補木)로 바뀌고 있다.  예를 들면 ‘木補土’는 나무는 흙을 만나야 살고 흙은 나무를 만나야 흙의 기능을 하는 것이다. 서로 만나서 도와야 각각의 기능이 살아나는 것, 공존공영하게 되는 것이다. 상보는 상대방이나 경쟁자를 꼭 이기려고 투쟁을 계속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을 인정하고 평화롭게 공존(共存)하면서 공존공영(共存共榮)을 위하여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고 도우면서 선의(善意)의 경쟁(競爭)을 하는 것이다. 적이 없다. 오늘의 적이 내일에는 동지가 될 수도 있다. 지구촌 세상을 보면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는 상보사상(相補思想)이 지배를 하고 있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의 정치인들은 상보의 정치를 하고 있다. 오행사상은 상극은 없어지고 상생과 상보로 바뀌고 있다.

 

다만 일부 정치인과 노동조합에서는 상극이념(相剋理念)이 아직도 지배를 하고 있으며, 이 분야 지식인들 간에 상보정신(相補精神)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초기단계인 과도기에 와 있다.

 

2010년(경인년) 금년에는 지방선거가 있다. 정치인들은 서로 내가 이겨야 산다는 생각으로 상극의 투쟁을 하고 있다.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유도하여 선택받으려는 생각보다는 상대방을 헐뜯어 이기려는 저질 정치판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야당의 입장에 있는 정당들이 천편일률적으로 상극의 방법으로 투쟁정치를 하고 있다. 그래서 정책보다는 상대방 말꼬리 잡기 억지 지역이기주의에 집착하는 언어들을 마구 쏟아낸다.

 

언론기관들은 영업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명쾌한 판단을 유보한 엉거주춤 보도, 또는 자사의 영업에 유리한 입장에서 해석하여 보도를 한다. 많은 정보와 지식을 가진 국민만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어려운 정치판이다.

 

첫째, 세종시 문제를 보면 행정부처 분할은 비능률적이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야당과 친박계는 상극적인 사고방식으로 현 정부를 공격하고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한다.

 

둘째, 생명문제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천주교 주교단 입장 발표를 보면 과연 종교계에서 이런 발표를 하는 것이 국민과 나라를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인지 의심스럽고 혼란스럽다. 낙태문제와 환경보호문제가 쟁점이다.

 

홀트 아동복지 재단을 통하여 해외에 입양된 아동들과, 불륜으로 태어난 아동들이 겪어야할 갈등과 천대, 그 당시 식량부족으로 굶주림에 시달린 어린이들의 모습들이 떠오른다. 낙태를 안 하였다면 위의 부끄럽고 불행한 현상 들은 더 많아 졌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출산이 저조하여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니 낙태는 최대한으로 막아야 한다.

 

한강은 박정희 대통령 때에 개발을 시작하여 땜을 만들고, 수중보(水中堡)를 만들고, 오랜 기간 동안 준설을 하고, 제방시설 배수시설을 보완하여 세계적으로도 성공한 치수사업으로 손꼽힌다. 한강개발로 수도권은 생활용수를 한강물로 사용하고도 남을 정도가 되었다.

4대강 개발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기후변화로 홍수와 가뭄이 예견되고, 더 이상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것은 치명적인 환경파괴가 될 수 있으므로 강물을 선순환 구조로 개발하여 홍수와 가뭄을 예방하고, 생활용수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은 시급한 과제임에 틀림없다. 한강개발의 예에서 환경파괴가 아니라는 것이 입증되었는데도 종교계 성직자들이 반대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셋째, 봉은사 명진스님 발언 파동의 쟁점은 안상수 한나라당대표가 자승스님에게 말한 내용이다. 명진스님을 좌파 스님, 운동권 스님이라고 말을 했다고 해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그 말에 따라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을 하였겠는가를 판단해야 한다. 종교는 정치에 흔들리지 않은지 이미 오래다. ‘단언컨대 조계종은 모 정치인의 의사에 의해 움직이는 종단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으면 그것이 기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다. 그런데 정치판에서는 정계를 은퇴하라고 욱박지르고 언론기관에서는 편파보도를 하여 국민을 혼란에 빠트린다.

 

이상의 3가지 예를 보면 정치인 뿐 만아니라 종교계에서 까지 상보의 정신이 아닌 상극의 정신으로 세상사를 바라보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놀라운 것은 천주교사제단 발표와 명진스님 발언이다. 정치인들은 상극의 태도를 취할 수 있지만 종교인들은 상극의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종교는 대자대비, 사랑, 용서, 구원 등이 근본이다. 이는 결코 상극이 될 수 없다. 선거가 있는 해에 상극의 정치에 이용될 수 있는 언행을 한다는 것, 많은 지식인들이 4대강 개발의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고 이미 착수한 국가사업에 대하여 반대의견을 발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종교가 좌파 우파 이념에 빠져서는 안 된다. 재정적자로 과잉복지 정책을 펴는 것은 포퓰리즘 이고 잘못된 좌파이념이라는 것이 그리스의 예에서 입증 되었다.

복지예산은 한 번 늘리면 줄이기가 어렵다. 임기가 끝나 다음정권이 들어서면 줄이기는커녕 중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복지예산을 더 늘린다. 포퓰리즘의 악순환이다. 더구나 재정적자를 확대하여 복지예산을 늘린다. 우리나라도 그리스의 전철을 밟고 있다.

 

 

오행이론상 상극으로 해석할 수 있는 지금부터의 4년 동안은 정치판에서 상극의 언행이 극에 달하고, 북한의 세습 독재정치 아래에서 역시 최악의 빈곤이 지속되면 상극의 행동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걱정이 된다. 모든 지식인들이 이 난국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북한의 독재정치가 붕괴될 가능성이 보이고 통일의 가능성도 보이는 상황에서, 북한이야 어쩔 수 없지만 남한에서 만은 상극의 정신에서 상보의 정신으로 바뀌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희생하여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서 남북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

더구나 2012년 임진년은 대선의 해이고, 세계적으로도 강대국에서 대선이 있거나 정권이 교체되는 해이다. 정치인들이 상극의 정치를 지속하고 정권이 여소야대 국회로 된다면 국론이 첨예하게 분열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중국이 통일을 방해하는 빌미로 이용하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상황이 조성 될 가봐 걱정이 된다.

 

취업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더 이상 정치인들이 혐오의 대상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환골탈태(換骨脫胎)하여야 한다. 일자리창출이 지구촌 모든 나라들의 지상과제다. 일자리는 정치인들이 창출하는 것이 아니고 경제인들이 한다. 정치인들은 자존심, 선량(選良)이라는 우월의식과 오만에서 벗어나 겸허한 자세로 바뀌어 반성해야하고 정치를 개혁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