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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자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한·일戰'

미러리스카메라 최종승자는?…"규격 전쟁"

올림푸스·파나소닉 '마이크포서드' 勢불리기 …삼성 이어 소니 'APS-C' 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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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출시하게 될 미러리스 카메라 시제품.
미러리스(Mirror less) 카메라가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술 규격간 주도권 경쟁도 막이 올랐다

미러리스 카메라 기존 DSLR카메라의 미러 구조를 해체함으로써 크기를 줄인 신개념 카메라로, 이제까지 시장에 진출한 곳은 삼성전자 (841,000원 상승11000 -1.3%)와 올림푸스, 파나소닉 등 3곳이다.

이 중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서드'라는 공동 규격을 채택한 반면, 삼성전자는 일반 DSLR카메라 규격인 'APS-C' 방식을 그대로 채용하면서 마이크로 포서드 진영과 대립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연내 소니를 비롯한 또다른 카메라제조사들이 'APS-C' 규격의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마이크로포서드' 대(對) 'APS-C' 진영간 치열한 격돌이 예고된다.

◇마이크로포서드 vS APS-C=마이크로포서드는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지난 2008년 공동으로 내놓은 소형 카메라 규격으로, 지난 2002년 DSLR카메라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는 캐논, 니콘에 대항하기 위해 올림푸스가 주도적으로 만든 '포서드'가 그 원조다.

반면, 삼성전자가 채용한 APS-C는 일반 DSLR카메라(풀프레임기종 제외)에 탑재돼왔던 이미지센서와 동일한 규격으로, 이를 미러리스 카메라에 그대로 적용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들 2개 방식 모두 기존 DSLR카메라 내부의 거울(미러)과 프리즘을 없애는 대신 카메라 부피를 줄였다는 점에선 유사하지만, 핵심부품인 센서 크기와 화면비율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본체와 렌즈를 보다 작게 만드는데는 '마이크로포서드'가, 심도와 색상 표현력 에선 'APS-C'가 다소 유리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방식 때문에...'동지 때론 적'?=마이크로포서드 방식을 채택한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정작 시장에선 한치 양보없는 접전을 펼치는 적군이지만, 한편으로 보면 연합전선을 구축한 동지다.

마이크로포서드 방식을 채택한 카메라끼리는 렌즈가 호환되기 때문이다. 가령 올림푸스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입한 사용자는 올림푸스 전용렌즈뿐 아니라 파나소닉 렌즈까지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호환 렌즈군 보유여부'는 DSLR 시장과 마찬가지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도 핵심 경쟁력 중 하나다. 결국 마이크로포서드 진영간 강력한 호환성을 무기로 공동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올림푸스는 마이크로포서드 진영의 세(勢) 확대를 위해 후지필름, 코닥 등 과거 포서드 진영에 참가했던 메이커들과도 활발히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중 마이크로포서드 연합(올림푸스+파나소닉)이 기존 DSLR카메라 시장내 점유율이 2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선 마이크로포서드가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PS-C 진영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APS-C 진영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소니도 미러리스 카메라를 차기 전략모델로 선정해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캐논과 니콘 등 기존 DSLR카메라 시장 선두업체들도 APS-C 규격의 미러리스 카메라 출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PS-C 진영에서 가장 먼저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놨던 삼성전자의 경우, '우수한 화질'을 내세워 자사의 첫번째 미러리스카메라 'NX10' 출시 두달만에 총 3만대를 출하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참여기업들간 렌즈가 호환되는 마이크로포서드 진영과는 달리, APS-C 진영은 이미지센서 규격만 같을 뿐, 렌즈가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연합세력을 형성하기 어렵다. 이에따라 향후 마이크로포서드 연합군 대(對) APS-C 규격을 따르는 독자기업들간 쟁탈전 양상을 띄게 될 전망이다.

한편, 전세계 미러리스카메라 시장은 올해 100만대에서 오는 2015년 900만대 규모로 성장해 기존 DSLR카메라 시장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투데이포커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한·일戰'

삼성 'NX10' 올림푸스-파나소닉과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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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지털이미징의 미러리스카메라 'NX10'
삼성이 지난 19일 독자기술로 개발한 미러리스 카메라 'NX10'을 출시하면서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은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삼성디지털이미징(삼성이미딩)의 3각 경쟁구도가 됐다.

그러나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은 '마이크로포서드'라는 이미지규격을 함께 개발한 협력사여서 엄밀히 따지면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은 삼성과 올림푸스·파나소닉의 주도권 전쟁이다. 한마디로 한·일간 싸움이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카메라 본체 내부에 거울(미러)과 프리즘이 없는 기종이다. 이 때문에 카메라 크기가 콤팩트디카처럼 가볍고 얇다. 올림푸스 'PEN', 파나소닉 'GF1', 삼성 'NX10' 등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속한다.

삼성의 'NX10' 기종이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제품과 다른 점은 일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크롭형)의 이미지센서 규격과 동일한 APS-C 규격의 센서가 탑재된 것이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이 채용한 '마이크로포서드' 센서는 카메라 본체 및 렌즈 소형화에 유리한 반면 APS-C 규격은 센서가 커서 심도와 색상 표현력이 뛰어난 편이다.
 
결국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에 삼성이 뛰어들면서 디지털카메라시장은 DSLR 진영과 미러리스 진영의 접전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DSLR시장은 캐논과 니콘이 이미 80% 이상 차지했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삼성은 이 같은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로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택했다. 올림푸스와 파나소닉, 삼성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DSLR시장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현재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에 대한 평가는 낙관적이다. 삼성은 전세계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이 올해 100만대에서 2015년 9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림푸스 역시 미러리스 카메라가 2015년쯤 DSLR 카메라시장을 추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파나소닉과 올림푸스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GF1'과 'PEN E-P2'는 예약판매 1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이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DSLR 카메라를 갖고 싶지만 휴대하기 불편해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미러리스로 몰린 것이다.
 
그러나 캐논과 니콘 등 DSLR 카메라 선두업체들은 미러리스 카메라시장에 대해 회의적이다. 현재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DSLR 이미지센서 규격과 동일하고 렌즈 교환도 되지만 촬영방식과 성능 면에서 DSLR 카메라를 따라잡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100만~120만원이나 되는 가격도 부담이다. 반면 DSLR 카메라는 동영상 기능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등 진화를 거듭하면서 미러리스와 차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데이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