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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참회기도 - 2 ,"이타행을 하라" 주님과 두 번째 기도대화

참회기도 - 2

4월 22일 아침 7시 30분 기도 -이타행(利他行)을 하라

 

어제(4월21일) 라파엘침술원 이창원 토마스 아퀴나스에게 가서 침도 맞고 기도하는 법에 대하여 복습을 하였다. 그리고 원장 어머님께서 김경희 루시아 수녀님의 녹음 CD를 추천해 주시어 원장님의 설명을 듣고 ‘면형무아(麵形無我)로 가는 길’ 과 ‘영원한 삶을 향하여’를 사가지고 왔다.

집에 와서 CD의 일부를 들어보니 역시 대단한 수녀님이다. 감명을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예수 그리스도님께 선택받아 기도로 신자들을 구원 하시는 수녀님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수녀님은 우리나라 103위 성인들과 생존해 있는 성직자나 신자 분, 돌아가신 연령(煉靈) 세 분씩을 묶어 기도를 한 분으로 유명한 분이다. 성인의 통공(通功)을 실증한 분이다. 그래서 이름도 한국순교복자수녀회다. 강론을 아주 잘하신다.

 

4월 22일 밤 3시경에 잠이 깨어 CD를 한 시간 반 동안 듣고 다시 잠을 잤다. 7시경에 일어나 환기를 시키고 기도준비를 했다.

 

나의 습관대로 결가부좌 자세를 취하고 오늘은 기도에 들어가기 전에 주님의 기도를 천천히 한 번하고 성모송을 천천히 5번을 하면서 성모님의 영상을 떠올리는데 집중을 하였다. 성모송 전반부의 영상은, 주님은 천주 성부님의 영상을, 마리아님은 젊고 예쁘신 영상을, 태중의 아들 예수님은 아기 예수님을 떠올렸다. 아기 예수님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이 잘 안되어 결국은 성인 예수님의 상을 떠올렸다. 맨 위에 천주 성부님, 중간에 마리아님. 아래에 예수 그리스도님의 순으로 영상을 정리하였다.

성모송 후반부의 연노하신 모습의 성모님 영상은, 1969년10월부터 1970년 2월까지 독일에 머무는 동안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성모님을 주제로 한 많은 그림을 보아서 마침 그것이 도움이 되었는지 얼굴영상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아래는 검은 회색치마 위에는 연한 붉은 색의 웃옷을 입으시고 의자에 앉아 계신 영상이 떠올랐다.

어제 침도 맞고, 새벽에 CD도 들어서인지 오늘은 영상이 너무 선명하게 떠올라 기도가 잘 될 것 같았다.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님의 영상을 떠올리면서 합장을 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그동안 틈틈이 기억해 놓은 과거에 내가 마음에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의 영상을 차례차례로 떠올리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용서를 비는 참회의 기도를 했다. 이름을,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은 모양의 특징을 적어 두었다가 기도를 하라고 하였지만 오늘은 생각나는 대로 떠올려서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10여명 정도 된다. 그 사유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의 사소한 일로, 말을 안 하고 지낸 중학교 동창 한 명과 고등학교 동창 한명은 졸업 후에도 두 사람다 동창회 모임에 나오지 않아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어 화해를 못했다. 말을 안 하고 지내는 것이 무서운 죄라는 것을 알고는 섬뜩했다.

다음으로 아내에 대한 참회의 기도는 구체적인 사례별로 하지 않고 포괄적으로 얼마 전에 하였으므로, 예수 그리스도님에게 아내의 병을 치유하는 길을 인도해달라는 기도를 눈물을 흘리며 하였다. 예수님의 반응이 없는 것 같아. 이기적인 요청인가요? 물었더니 바로 이타행(利他行)을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부끄러웠다. 그래서 바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를 세 번이나 하고 주님의 기도와 성모송 영광송을 하고 끝을 맺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과의 두 번째 대화다.

 

기도 후에도 이타행, 남을 위하여 봉사를 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이 계속 마음에 남아 반성을 하면서 나 자신의 행동들을 회상해보았다. 부끄럽다. 예수님과의 두 번째 대화다. 긍정적으로 생각을 바꾸니 조금 기쁜 마음으로 변하기도 한다.

 

추기 :

1.연노하신 성모님의 영상이 선명하게 떠올랐다. 전체 영상은 물론 얼굴모습도 선명했다. 개신교에서는 성모님을 외면하고 있고, 묵주기도를 하는 분들도 가톨릭 전체 신자 분들 중에서 많지 않아서 성모님을 찾는 분이 많지 않으시니까 반가워서 선명하게 떠오르는 것인가?

2.기도를 드릴 때 나는 합장을 안 하고, 결가부좌를 한 상태에서 두 손을 포개어 복사뼈 위에 올려놓고 한 것을 발견하고, 최근 두 번 합장을 하고 하였다. 포갠 두 손에 따뜻한 기운을 느끼면 몰입의 단계에 들어간 것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합장도 몰입의 단계에 들어가면 손바닥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합장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알고 있었으나, 이번 경험으로 합장을 안 하여도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음의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빠른 기도를 하려면 마음이 몰입의 단계에 빨리 들어가면 가능하다.

위에서 성모송을 5번으로 마친 것은 묵주를 손에 잡지 않고 결가부좌 상태에서 손을 포개고 손가락 엄지부터 검지 순으로 새끼손가락까지 손가락 끝을 조금씩 움직여서 세어서 확인한 것이다. 묵주를 손에 잡으면 손바닥에서 열기를 느끼기가 어려워 나는 가급적 묵주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손바닥에서 따듯한 감이 충분히 느껴지면 주모송을 멈춘다. 몇 번을 했다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