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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성가의 중요성

 

성가의 중요성

 

미사에서 미사통상문의 중요한 부분을 성가(聖歌)로 합창을 하며 기도를 드릴 때에,  성가로 부른 기도문에서 선별적으로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성가기도문은 제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님, 또는 예수 그리스도님께서 선택하시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영성(靈性)의 성장 발전 정도를 보시고, 저에게 눈물을 흘리는 감응을 주시는 것이라는 믿음에 도달하였습니다.

 

저는 가톨릭 성가에서 보다는 기도공동체 성가, 국악미사곡에서 눈물을 흘리는 감응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이는 성령님께서 과거의 오래된 멜로디보다는 최근 최신의 멜로디를 더 좋아 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인간도 과거의 멜로디보다는 최근 최신의 멜로디를 더 좋아합니다.

 

국악미사곡은 두서너 번 합창기도를 드렸는데 눈물로 감응을 주시었습니다. 놀라운 현상입니다. 성령님께서는 각 민족 고유의 멜로디를 들으시는 것을 좋아하시는 것이라는 생각 밖에 다른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성가는 신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모든 조물과 피조물들은, 질서가 있고 리듬이 있고 멜로디가 있고 하모니가 있는 것을 좋아하므로, 음악이 우리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말보다는 노래를 들을 때에 더 감성의 자극을 받습니다.

 

미사의 대부분을 성가로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합창을 하며 기도드릴 때에 분심이 안 생기며 정신이 더 집중이 되고, 감성을 더 자극하므로 성령님이나 예수 그리스도님, 더 나아가서 성부님으로부터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성과 이성, 지성,감성은 은총을 주실 때에 고려의 대상이 되어, 감성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교중미사에서 미사통상문의 가장 중요한 대부분을 성가로 합창을 하며 기도드립니다. 평일미사나 다른 미사에서 성가합창을 너무 줄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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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통상문을 말로 하는 것보다 성가로 하면 두 배로 은총(또는 은혜 )을 베풀어 주신다고, 그레고리오 성가를 전례성가로 전통을 세우신, 7세기에 교황이셨던 성 그레고리오(Gregorius) 1세께서 말씀하셨다는 내용을 평화방송에서 들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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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기 : 2013 11.28.

천상의 책 제11권 8장 1912년 3월 3일에 노래와 음악에 관한 말씀이 있어 스캔복사하여 올립니다.

 

 

 

 

 

​천상의 책 제11권 8장 1912년 3월 3일

 

하느님의 뜻을 행하는 영혼들은 하느님 뜻의 하늘들이 되고,

이 하늘들을 예수님은 감실과 성체보다 더 소중히 여기신다.

 

1. 평상시와 다름없는 상태로 있노라니 흠숭 하올 예수님께서 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딸아, 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자기의 기질을 잃고 나의 기질을 지니게 되는데, 나의 기질 속에는 복된 이들의 낙원을 이루는 노래들이 많이 있다. 즉 나의 온유한 기질이 바로 음악이고, 나의 선성이 음악이고, 나의 거룩함이 음악이고, 나의 아름다움이 음악이고, 나의 능력, 나의 지혜, 나의 무한성이, 그리고 내 존재의 여타 모든 것이 다 음악이다. 그러므로 그러한 영혼은 내 기질의 모든 특성에 동참하면서 이렇듯 다양한 노래들을 전부 자기 내부에 받아들인다.

 

3. 그러니까 극히 사소한 행동을 하면서도 나를 위한 노래를 한다. 이 소리가 들리면 나는 그 영혼이 나의 뜻에서, 곧 나의 기질에서 취하게 된 음악임을 즉시 알아보고, 달려가서 귀를 기울인다.

 

4. 이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내게 온갖 잘못을 범하는 와중에서도 위안과 격려를 받는 것이다.

 

5. 딸아, 이런 노래들이 천국으로 들어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느냐?

나는 그 영혼을 내 앞에 두고 내 노래를 할 것이며 그는 자기의 노래를 할 것이다. 화살처럼 서로를 관통하는 노래가 되리니, 한쪽의 소리가 상대방 소리의 메아리가 되면서 함께 섞여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게 될 것이다.

 

6. 천국의 모든 복된 이들은 그 맑은 음률을 듣고 이 영혼이 다름아닌 내 뜻의 열매 - 내 뜻의 놀라운 열매임을 알게 될 것이고, 그리하여 온 천국이 또 하나의 낙원을 누릴 것이다.

 

7. 나는 그런 영혼들에게, ‘내가 하늘을 창조하지 않았다면 오직 너희를 위해서 그것을 창조할 것이다.’ 하고 거듭 말한다. 그리고 그들 안에 내 뜻의 하늘을 펼쳐 놓고 그들을 나의 진정한 모상으로 만들며, 즐겁게 이 하늘들 속을 거닐면서 그들과 함께 논다.

 

8. 이 하늘들에게 나는 또 이렇게 말한다. ‘내가 복된 성사 안에 나 자신을 남겨 두지 않았다면 오직 너희를 위해서 그렇게 했을 것이다.’

 

9. 그들이야말로 참된 성체들이기 때문이거니와, 뜻이 없는 내가 있을 수 없는 것과 같이 내 뜻의 이 하늘들이 없는 나도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 그들은 나의 참된 성체들일 뿐더러, 나의 갈바리아이며 바로 나의 생명이기도 하다.

 

10. 내 뜻의 이 하늘들이 내게는 감실과 축성된 성체 자체보다 더욱더 소중하고 특전적이다.

성체 안에서는 성체의 형상이 소멸됨에 따라 나의 생명도 끝나지만, 내 뜻의 이 하늘들 안에서는 내 생명이 결코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11. 더군다나 이들은 지상에서는 나의 성체 역할을 하고, 천상에서는 영원한 성체들이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내 뜻의 이 하늘들에게 다시 이렇게 부언한다. ‘내가 내 어머니의 태중에 강생하지 않았다면 오직 이 영혼들을 위해서 강생했을 것이고 수난을 치르기도 했을 것이다.’

 

12. 이들 안에서 내 강생과 수난의 참열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Book of Heaven Volume 11 8 March 3, 1912

One who lives in the Divine Will acquires the temperament of Jesus and, with it, all its divine qualities, which will be as many melodies in Heaven. These souls are the purpose of all the things that Jesus did.

Continuing in my usual state, my adorable Jesus came and told me: "My daughter, the soul who does my Will loses her temperament and acquires mine. Just as in my temperament there are many melodies which form the Paradise of the Blessed - such that music is my sweet temperament, music the goodness, music the sanctity, music the beauty, the power, the wisdom, the immensity, and so on with all the rest of my Being - the soul receives within herself all the variety of these melodies, taking part in all the qualities of my temperament. As she goes along doing even the most tiny actions she makes a melody for Me and, as I hear it, I immediately recognize this music as one taken by the soul from my Will - my temperament; so I run to listen to it, and I like it so much that I remain recreated and cheered from all the wrongs which other creatures do to Me.

My daughter, what will happen when these melodies will pass into Heaven? I will put the soul in front of Me; I will play my music, and she will play her own - we will flash each other lightning; the sound of one will be the echo of the sound of the other; the harmonies will mix together. It will be clearly known to all the Blessed that this soul is nothing less than the fruit of my Will - the portent of my Will; and all Heaven will enjoy one more Paradise.

These are the souls to whom I keep repeating, ‘Had I not created Heaven, I would create It only for you’, because I place in them the Heaven of my Will, and I make of them the true images of Myself. And I go wandering in these Heavens, delighting and playing with them. To these Heavens I repeat, ‘Had I not left Myself in the Sacrament, for you alone I would have done it’, because they are my true Hosts. Just as I could not live without a Will, in the same way I could not live without these Heavens of my Will; rather, they are not only my true Hosts, but the purpose of my Calvary and my own Life.

These Heavens of my Will are more dear to Me and more privileged than the Tabernacles and the Consecrated Hosts themselves, because in the Host my Sacramental Life ends as the species is consumed, while in these Heavens of my Will the Life of my Will never ends. They serve as my Hosts on earth, and they will be my eternal Hosts in Heaven.

To these Heavens of my Will I add, ‘Had I not incarnated Myself in the womb of my Mother, for these souls alone I would have incarnated Myself, and for these I would have suffered my Passion’, because I find in them the true fruit of my Incarnation and Passion."

 

 

 

위의 책은 명동가톨릭회관3층 315호 불모임 교재연구소 02-775-6069와 정릉4동성당02-943-2184, 가톨릭출판사 인터넷가톨릭서점   http://www.catholicbook.co.kr/   02-6365-1888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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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1. - 추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제1시간(오후 5시 - 6시) 거룩하신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하시다. '성찰과 실천'을 스캔 복사하여 올립니다.'예수님 자신의 감성으로 행동하며' 라고 루이사 피카레타님께서 기술하였습니다. 하느님 뜻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하늘나라에서도 감성으로 행동합니다. 감성이 그만큼 중요합니다.성가는 감성입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의 시간들

 

제1시간 오후 5시 - 6시

거룩하신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하시다.

 

═ 준비기도 ═

오, 저의 주 예수 그리스도님,

당신의 거룩하신 현존 안에 엎드려 사랑이 지극하신 성심께 간청하오니,

저로 하여금 당신께서 24시간 동안 겪으신 고난의 묵상 안으로 들어가게 해 주소서.

 

그 때 당신께서는 우리에 대한 사랑 때문에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까지

당신의 흠숭하올 몸과 지극히 거룩하신 영혼으로 그토록 많은 고난을 받기를 원하셨나이다.

 

이제 제가 ‘제( 1 )시간’을 묵상하는 동안

 

도움과 은총과 사랑과 당신을 동정하는 마음과 당신 수난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해 주소서.

 

제가 묵상하지 못하는 시간들에 대해서는 그 시간들을 묵상하려는 의지를 봉헌하오며,

일과에 전념하거나 잠에 빠져 드는 때에도 이 지향으로 그들을 묵상하겠나이다.

 

오, 자비로우신 주님, 저의 이 사랑 깊은 지향을 받아들이시어,

제가 하고자 하는 바대로 거룩하게 이미 실행한 것처럼,

저와 모든 이에게 유익이 되게 해 주소서.

 

오, 제 예수님,

기도를 통하여 당신과 결합하도록 저를 불러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저는 더욱더 당신 마음에 들기 위하여 당신의 생각과 말씀과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제 온 존재로 당신의 뜻과 사랑 안에 녹아들고자 하나이다.

이제 팔을 벌려 당신을 포옹하며 당신 가슴에 머리를 기대고 시작하겠나이다.

 

1 오, 천상 엄마, 이별의 시간이 가까워졌기에 제가 왔습니다. 오, 어머니, 어머니의 사랑과 보속을 제게 주시고, 어머니의 고통도 주십시오. 제가 어머니와 함께 흠숭하올 예수님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2 이제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사랑이 넘쳐흐르는 마음으로 예수님을 향해 달려가시지만, 하지만 매우 창백하고 슬픈 표정이신 예수님을 보시자,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을 느끼십니다. 힘이 빠져서 예수님의 발치에 곧 쓰러지려 하십니다.

 

3 오, 저의 다정하신 엄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엄마께 오신 까닭을 알고 계시지요? 아,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마지막 말씀을 하시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포옹을 받으시려고 오셨습니다!

4 오, 어머니, 저는 제 하찮은 마음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애정으로 어머니를 붙안습니다. 그렇게 어머니 품에 바싹 붙안기기도 하여 흠숭하올 예수님의 포옹을 저도 받으려는 것입니다. 저를 굽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어머니 곁에 한 영혼이 있어서 어머니 마음의 고통과 애정과 보속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면 위로가 되시지 않겠습니까?

 

5 오, 예수님, 당신의 지극히 민감하신 마음이 미어지는 이 시간에도, 당신께서는 어머니에 대한 아들답고 사랑 깊은 순종이라는 큰 가르침을 저희에게 주십니다! 당신과 (어머니) 마리아 사이에는 얼마나 감미로운 조화가 흐르는지!

세상 모든 피조물의 구원을 위하여, 얼마나 감미로운 사랑의 매력이 영원하신 분의 옥좌에까지 솟아오르며 도처로 퍼져 가는지!

 

6 오, 제 천상 엄마, 흠숭하올 예수님께서 엄마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 알고 계시지요? 다름 아닌 마지막 축복입니다. 사실 엄마에게서는 극히 미소한 부분에서도 엄마의 창조주께 대한 축복의 말씀과 찬미만이 흘러나올 뿐입니다.

하지만 바야흐로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려 하시는 예수님께서는 “오, 아들아, 너를 축복한다.”고 하시는 엄마의 아름다운 음성을 듣고자 하십니다.

 

7 이 축복의 말씀은 실제로 어떤 모독의 말도 예수님의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막으면서 감미롭고 부드럽게 그분의 마음 안으로 내려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엄마의 이 “너를 축복한다.”를 사람들의 모든 모욕에 대한 방패로 삼고자 하시는 것 같습니다.

 

8 오, 다정하신 엄마, 저도 엄마와 하나 되렵니다. 바람의 날개를 타고 하늘로 올라 두루 돌아다니면서 아버지와 성령께, 그리고 모든 천사들에게, 예수님을 위해서 축복의 말씀을 해 주십사고 청하고자 합니다. 예수님께 그분들의 축복을 가져다 드리기 위함입니다.

 

9 그리고 저는 여기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가고자 합니다. 그들의 모든 입술, 모든 심장 박동, 모든 발걸음, 모든 숨결, 모든 눈길, 모든 생각에서 예수님께 대한 축복과 찬미를 청하기 위함입니다. 만일 아무도 그것을 제게 주기를 원하지 않으면, 그들을 대신해서 저 자신이 예수님께 이 축복과 찬미를 드리렵니다.

 

10 오, 자애로우신 엄마, 이 축복의 말을 청하기 위하여 저는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하느님과 천사들과 모든 사람들에게서부터 햇볕, 꽃들의 향기, 너울거리는 바다의 큰 물결들, 바람의 모든 숨결, 모든 불꽃, 흔들리는 모든 나뭇잎, 반짝이는 별들 따위 천지 만물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두루 돌아다닌 후에 엄마께 와서 제 모든 축복을 엄마의 축복들에 합칩니다.

 

11 다정하신 저의 엄마, 이로 말미암아 엄마는 위로와 안도를 느끼시고, 예수님께서 사람들에게서 받으시는 모독과 욕설을 보상하시려고 제 모든 축복을 예수님께 봉헌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모든 것을 엄마께 봉헌하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엄마의 떨리는 음성을 듣습니다. “아들아, 나도 축복해 주려무나!”

 

12 오, 저의 감미로운 사랑이신 예수님, 당신께서 엄마를 축복하실 때에 저도 함께 축복해 주십시오. 제 생각과 마음과 손과 활동과 발걸음을 축복해 주시고, 당신 엄마를 축복하시듯 모든 피조물도 축복해 주십시오.

 

13 오, 저의 어머니, 어머니께서는 근심과 고뇌에 잠긴 창백하고 쓸쓸한 예수님의 얼굴을 보시면서 그분께서 곧 겪으실 고통을 떠올리십니다.

사람들이 뱉은 침에 온통 뒤덮일 그분의 얼굴을 미리 보시고 그 얼굴을 축복하십니다. 가시들이 파고들 머리를, 천으로 가려질 눈을, 매질을 당할 몸을, 못으로 꿰뚫릴 손과 발을 미리 보시고 축복하시는 것입니다.

 

14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그분이 가시게 될 모든 곳에 축복을 보내시면서 그분을 따라가십니다. 저도 어머니와 함께 그분을 따르렵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채찍질을 당하시고 못으로 꿰뚫리시고 뺨을 맞으시고 가시관 씌움을 당하실 때에, 그 어디에서나 어머니의 “너를 축복한다.”와 함께 저의 “당신을 축복합니다.”도 만나시게 될 것입니다.

 

15 오, 예수님, 오, 어머니, 측은하고 애처롭기 그지없습니다! 이 마지막 순간, 두 분께서는 무한히 큰 아픔에 잠기십니다. 흡사 두 분의 마음이 서로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으시는 듯합니다.

 

16 오, 어머니, 저의 마음을 세상에서 떼어 내어 예수님의 마음에 단단히 묶어 주십시오. 그래야 그분께 꼭 붙어 있으면서 그분의 고통에 함께할 수 있을 것이고, 두 분께서 서로 부둥켜안으시고 마지막 눈길과 마지막 입맞춤을 주고받으실 때에 저도 두 분들 마음들 사이에 있으면서 그 마지막 입맞춤과 마지막 포옹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비참하고 마음이 냉랭한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두 분 없이는 지낼 수 없는 자임을 아시지 않습니까?

 

17 예수님, 엄마, 제가 곁을 떠나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두 분의 사랑과 뜻을 제게 주시고, 저의 가련한 마음일랑은 멀리로 던지시며, 저를 팔에 붙안아 주소서.

오, 다정하신 어머니, 저는 어머니와 함께 흠숭하올 예수님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그분께 위로와 위안, 사랑과 보속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18 오, 예수님, 당신 엄마와 함께 당신의 왼발에 입 맞추며 청하오니, 저와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향하여 걷지 않은 모든 시간을 용서해 주소서.

 

19 당신 오른발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저와 모든 사람이 당신께서 저희에게 원하신 완덕의 길을 따르지 않은 모든 시간을 용서해 주소서.

 

20 당신의 왼손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당신의 순결을 저희에게 나누어 주소서. 당신의 오른손에 입맞춤을 드리오니, 저의 모든 심장 고동과 생각과 애정을 축복해 주소서. 그러면 그 모든 것이 당신의 축복으로 참된 가치를 지니며 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를 축복하실 때에 다른 모든 사람도 축복하시어, 당신 축복으로 그들의 영혼에 구원의 도장이 찍히게 하소서.

 

21 오, 예수님, 저는 당신 엄마와 함께 당신을 포옹합니다. 또한 당신 성심에 입 맞추며 간청하오니, 당신의 마음과 당신 엄마의 마음 사이에 제 마음을 두소서. 그러면 제 마음이 두 분의 사랑과 고통과 애정과 소망으로, 두 분 자신의 생명으로 끊임없이 양육될 수 있겠나이다. 아멘.

 

성찰과 실천

 

22 예수님께서는 수난이 시작되기 전에 축복을 청하기 위하여 당신 어머니께로 가신다. 그분은 이 행동으로 우리가 은총의 영감에 응하기 위해서 내적 외적으로 어떻게 순종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주신다.

 

23 때때로 우리는 좋은 영감을 받고서도 실천에 옮길 각오를 하지 못하는데, 그것은 유혹이 따라붙는 자애심 때문이거나 인간적인 체면 때문이고, 혹은 우리 자신에게 거룩한 폭력을 휘두르고자 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24 그러나 어떤 덕행의 수련에 대한 영감, 어떤 유덕한 행위나 선행 실천, 또는 어떤 실천에 대한 영감을 밀어내는 것은 주님을 밀어내는 것과 같은 행위이기에, 새로운 영감을 얻지 못하게 된다.

 

25 반면에 거룩한 영감에 민첩하고 경건하고 지혜롭게 응하면, 더욱 큰 빛과 은총을 우리 자신에게로 끌어당기게 된다.

 

26 의심이 들 경우에는 즉시 정당한 지향으로, 기도라는 훌륭한 수단과 올곧고 노련한 조언에 의지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면, 선하신 하느님께서 영혼을 비추시어 건전한 영감에 따라 실행하게 하시고, 영혼의 더 큰 유익을 위하여 더 많은 영감을 주신다.

 

27 우리는 우리의 활동과 행위와 기도를 바침에 있어서, 또 이 『수난의 시간들』을 실행함에 있어서, 예수님과 같은 지향으로, 예수님의 뜻 안에서, 예수님처럼 아버지의 영광과 영혼들의 선익을 위하여 우리 자신을 희생하면서 행해야 한다.

 

28 사랑하올 예수님에 대한 사랑으로 예수님의 영과 일치하고, 예수님 자신의 감성으로 행동하며, 우리 자신을 예수님 안에 내맡기면서 모든 일 속에서 자기를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외적 고통과 역경 속에서, 더구나 그분께서 우리의 내면에 안배하시는 모든 것 속에서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다.

 

29 그와 같이 하면, 어느 때, 무슨 고통이든, 다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자신을 보게 된다. 그리고 우리 예수님께는 약간의 감미로운 음료를 드리게 된다.

 

30 그런데 이를 하느님의 뜻 안에서 행한다면 - 하느님의 뜻 안에는 감미로운 것들과 흐뭇한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있으므로 -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음료를 그분께 드리게 되고, 이 감미로운 음료가 예수님께서 사람들로부터 받으시는 독액(毒液)을 약화시킨다. 그리하여 우리가 예수 성심을 위로하게 된다.

 

31 그러니 무슨 활동을 시작하든지 그 전에 항상 하느님의 축복을 청하기로 하자. 그러면 우리의 활동에 하느님의 손길이 미치고, 그리하여 우리 자신과 모든 사람위에 그분의 축복을 끌어당길 수 있는 것이다.

 

☨☨☨

 

32 저의 예수님, 당신의 축복이 저를 앞서 가고 저와 함께 가며 저를 따라오게 하시어, 제가 하는 모든 일이 “너를 축복한다.”고 하시는 당신의 날인(捺印)을 지니게 해 주소서.

 

═ 감사기도 ═

 

사랑하올 저의 예수님,

당신께서는 수난의 이 ‘시간’에 당신과 함께 있도록 저를 부르셨나이다.

그리고 번민과 비탄에 잠겨 기도하시고 대속하시며 고난을 받으시고

더 없이 감동적이고 힘 있는 음성으로 영혼들의 구원을 위하여 간청하셨나이다.

 

저도 그 소리를 들으며 모든 것 속에서 당신이 하시는 대로 따라 하려고 했나이다.

이제 당신을 떠나 저의 일과로 돌아가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림을 마땅한 일로 여기나이다.

그렇습니다, 오, 예수님, 저는 당신께서 저와 모든 사람을 위해 행하시고 겪으신

 

모든 것에 대하여 수 없이 감사하고 또 찬미 하나이다.

당신께서 흘리신 피 방울방울마다 당신의 숨과 심장 박동마다

모든 걸음과 눈길마다 참아 받으신 쓰라린 고통과 모욕마다

감사와 찬미를 드리나이다.

 

그러므로 오, 제 예수님, 그 모든 것 안에서 저의 ‘감사합니다.’와 ‘찬미합니다.’를

도장처럼 찍어 드리고자 하나이다.

 

오, 예수님, 저를 가슴에 꼭 껴안아 주시고,

저의 작디작은 부분마다 지성하신 손으로 ‘네게 강복한다.’ 도장을 찍어 주시어,

오로지 당신을 향한 찬미가만이 제게서 끊임없이 솟아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