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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공원의 꽃

◆군자란

군자란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20여년 가까이 키우고 있다. 거름도 별로 하지 않고 분갈이도
3~4년에 한 번 정도 해준다. 4개의 화분에서 매년 3월이면 7~8개의 꽃이 아름답게 핀다.
흔한 꽃이라 과거보다 지금은 관심이 점점 줄어들어 가는 것 같지만, 역시 꽃의 색깔은 참 
아름답다. 빨간색과 분홍색의 중간색으로 고급스러운 주황색이다. 꽃이 10~20송이가 무리
지어 피어 꽃다발이 화려하고 풍성하다. 그리고 가벼운 느낌보다는 무거운 느낌이 들어 점
잖아 보인다.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람을 군자(君子)라고 한다. 군자란은 꽃에 아주 어울리
는 이름이다.
난(蘭)종류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水仙花)과에 속한다. 꽃잎
이 6개로 백합이나 수선화와 같다. 워낙 예전부터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라 우리나라 식물
인줄 알았더니 남아프리카의 나탈이 원산지다.
베란다에 8개의 꽃이 활짝 피면 거실에서 투명유리문으로 훤히 다 보인다. 따가운 봄볕과 
맑은 하늘이 주황색 꽃들과 어울려 봄기운이 집안에 가득 찬다. 꽃을 바라보는 즐거움에 흠뻑 
빠진다.생기가 돌고 활기가 넘친다.

 

 

 

 

 

 

 

 

 

 

 

 

 

 

 

3월 26일 촬영
오랫동안 군자란을 키운 경험담을 소개한다.
1. 쑥돌(화강암)을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구슬 크기 정도로 잘게 부순 돌과 흙을 4대6정
도로 석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배수가 잘된다. 그리고 쑥돌이어야 꽃이 탐스럽게 핀다. 다른 
돌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한다.
2. 가을에 위에 흙을 파서 퇴비를 골고루 덮고 다시 흙을 덮어 준다. 또는 퇴비를 위에 뿌
려 놓아도 된다. 물을 7~10일에 한번주면 자연히 퇴비가 아래로 내려간다. 
3. 누렇게 퇴화되어 버리는 군자란 이파리를 가위로 잘게 잘라서 흙 위에 덮어 주면 제절로 
썩어서 퇴비가 된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흙으로 덮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물을 주는 요령은 화분의 흙을 손가락으로 만저보아 흙이 말랐다고 생각되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에는 4~5일, 겨울에는 보름에 한 번 준다.
5. 분갈이는 늦은 가을(11월)에 하되 죽은 뿌리를 제거하고 퇴비와 돌흙을 잘 섞는다. 군자
란 포기를 나누어 화분 수를 늘리는 것도 이때 한다. 
6.여름에는 햇빛을 적게 받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으로 옮겨놓는 것이 생육에 좋다. 겨울에
도 실내보다는 베란다에 두는 것이 좋다. 화초가 얼지 않도록 신경을 쓰면 된다.

 

 백합

 

 

백합

 

 

 

수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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