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여의도공원에서 촬영
진달래
봄이 왔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꽃, 진달래. 한반도 전 지역에 자생하는 흔한 꽃이다. 참꽃이
라고도 부른다. 봄이면 진달래꽃이 고향 동리 산에 여기 저기 가득 핀다. 초등학교 1,2학년
때 동무들 5,6명이 함께 몰려다니며 바위틈에 핀 진달래꽃을 많이 따 먹은 기억이 난다. 참꽃
은 창꽃으로 발음되어 지금도 창꽃이라는 꽃 이름이 더 익숙하다. 참꽃 꽃다발을 만 들어
조그만 백자 항아리에 꽂아 놓고 즐겨 보기도 했다.
그러나 중학교 때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라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를 교과서에서 읽고 배운 후에는 진달래꽃이 봄꽃 중에서 가장 비중이 크게 마음에 자리 잡
았다. 마침 진달래가 만발하였을 때에 판문점과 땅굴을 방문한 적이 있다. 북녘 땅 야산전체
가 진달래로 붉게 물들은 장관(壯觀)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북한의 나라꽃이 진달래라고
알려 졌었다. 그러나 아니라고 한다. ‘목란꽃’이란다.
진달래 이제는 이별의 상징적인 꽃이 아니라 아름다운 인연을 맺는 봄의 꽃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기를 바라며...
보고픈 임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밤
별 하나 임 하나, 별 둘 나 둘,
별 셋 임 셋, 별 넷 나 넷,......
세다가 세다가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키가 나보다 큰 진달래 꽃나무 동산
꽃내음이 가득한 꽃나무 숲속
아늑한 우리들의 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임이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
임의 콧노래 임의 숨소리
임의 향기가 가까이 가까이
너무나 격렬한 포옹, 눈 맞춤, 입 맞춤
그만 꿈을 깨고 말다니.....
나는 아침에 그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이런 내용의 진달래가 들어가는 유명시인의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여의도공원의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