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남이섬이 놀라울 정도로 아름답게 변신했다. 1969년,1982년에 이곳에 왔을 때는 지금처럼
나무의 키가 크지 않았고 나무도 많지 않았다. 벚나무, 소나무, 삼나무, 낙엽송, 느티나무,
단풍나무 등등 모든 나무들이 키가 크고 우람하고 아름답게 자라있다. 조경을 하신 수재(守
齋)민병도(閔丙燾 1916~2006)선생의 동상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분이 남이섬을 이렇게 아
름답게 바꾸어 놓은 것이다. 존경스럽다. 강으로 둘러싸인 섬이라 지하수가 풍부하므로 나
무를 잘 가꾸어 주면 나무가 크게 자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꾸준히 나무를 심고
가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나무들의 배치도 다각적으로 세심하게
검토하여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낸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토종 나무들도 이렇게 키가
크게 자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기쁘고 즐겁다.
세쿼이아 나무는 미국의 요세미티 공원에서 보아 비교가 된다. 이곳에 있는 나무가 아무래
도 키가 작아 보인다. 그러나 한국에서도 이렇게 크게 자랄 수 있다. 가능성이 보인다. 노
력만 하면 미국처럼 키가 크고 우람한 나무도 우리나라에서 키울 수가 있다. 키가 크지만
높이가 같은 두 줄의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나무 거리와, 넓은 잔디밭, 아름다운 여러 나
무경치 덕분으로 2001년 겨울연가의 설경을 이곳에서 촬영하여, 남이섬이 동남아시아는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오늘도 외국 서양인 동양인 관광객이 보인다.
2000년 말부터 남이섬의 경영을 맡은 홍익대 미술대 출신 강우현(55) 사장의 노력도 높이
평가 받는다. 남이섬에 들어가는 정문(正門)의 현판 그림과 글씨부터 시선을 끈다. ‘나미나
라공화국’이라는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남이섬 안의 각종 안내나무판의 글씨도 한글
한문을 섞어 현대적 감각의 아름다운 안내판을 설치해 놓았다. 젊은이들과 아이들의 놀이
공간, 자전거 길에 타조가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모습도 아름답다. 섬 안의 숙박시설 별
장마을의 아담한 집들도 아름답다. 서쪽으로 강을 끼고 있어 강을 따라 나무판으로 만들어
노은 산책길도 마음에 든다. 한국식 기와집 호텔 정관루(靜觀樓)도 깨끗하고 운치(韻致)가
있는 건물이다. 눈에 뜨인다. 강우현 사장은 “쓰레기를 쓸 애기”로 바꾼 경영인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키가 큰 나무 숲에는 높은 건물이 하나 쯤 있어야 서로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 낼 것 같다. 예술적이며 아름답고 높은 건물이 세워지기를 기대해 본다.
겨울연가 촬영지 남이섬이라는 위력이 돋보인다. 모든 관광객들의 관심이 이곳에 쏠린다.
나도 배용준 과 최지우의 실물크기 동상이 있는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촬영했다. 관광자원
이 유명인사, 일일연속극 이나 영화촬영지로 다양화 되어 간다. 대중적인 인기가 있는 일일
연속극이나 대하드라마, 영화를 만들어 내면 그 촬영지가 관광상품이 되는 시대, 관광 자원
이 빈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이 길이 관광진흥의 첩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4월 19일, 서울에는 벚꽃이 이미 다 지어 버렸지만 이곳에는 아직도 피어 있고, 다른
봄 꽃, 복숭아꽃 등도 피어 있어 남이섬이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아름다운 남이섬의 풍경
들을 많이 사진에 담아 즐거운 마음으로 배에 올랐다.
끝으로 수재 민병도 선생이 너무나 존경스러워 그분의 약력을 소개한다.
1916년 서울 출생.
교동초등학교, 경기중 고교, 일본 게이오 대학 법학부 졸업.
한국 최초출판사 을유문화사를 정진숙, 윤석중, 조풍연 등과 함께 설립.
최초 교향악단인 고려교향악단을 현제명, 계정식 등과 함께 창설.
어린이 문학지 새싹문학을 윤석중과 함께 창간.
1960년대 말부터 전에 한국은행에서 같이 근무해서 친한 천리포수목원의
민병갈(Carl Ferris Miller)과 나무심기에 힘씀.
제일은행장
한국은행 총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 회장
학교법인 휘문의숙 이사장
남이섬에 경춘관광개발주식회사 설립
2006년 타계.
배를 타기전 남이섬 정문
배를 타기전 남이섬 정문
배에서 내리자 좌측에 있는 여인상 조각작품
배에서 내리자 좌측에 있는 여인상 조각작품
남이섬 안에 있는 환영비석
남이섬 안 정문 현판
남이장군 묘
풍물놀이 돌 조각상
남이섬 첫 정원
남이섬 첫 정원
남이섬 안 입구 지나서 최초 정원
남이섬 안 입구 지나서 최초 정원
남이섬 안 입구 지나서 최초 정원
소나무 길
낙엽송 길
소나무 길
소나무 길
삼나무
쌍둥이 향나무
반송? 이렇게 키가 크다니!
벚나무도 키가 크다.
잔디 놀이 광장
잔디 놀이 광장
분수와 조각작품이 있는 연못 정원
남이섬 주인이며 나무를 심고 가꾼 민병도 동상
수영장
유원지 자전거 도로
나미나라공화국 국립호텔 정문 정관루
호텔건물
별장
별장
겨울연가 안내 목조 간판
메타세쿼이아 길과 분수 연못
메타세쿼이아 길과 겨울연가 배용준과 최지우 동상
메타세쿼이아 길과 겨울연가 배용준과 최지우 동상
메타세쿼이아 길과 겨울연가 배용준과 최지우 동상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길
메타세쿼이아 길
떠나는 배에서 바라본 남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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