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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최종 목적지 Mount Washington을 향하여


최종 목적지 Mount Washington을 향하여


5월31일 월요일 현충일, 아침 6시반에 호텔에서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고 7시20분경에 최종목적지 White Mountain을
향하여 출발하였다.바람도 별로 없는 맑은 하늘에 관광하기에
좋은 날씨다. 가이드가 여러분은 여행복이 있는 분들이라고
되풀이하여 말한다.
역시 도로주변은 침엽수인 낙엽송과 활엽수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흐르는 시냇물도 별로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산들은 점점 높은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측에 있는 Cannon Mountain에는 케이블카가 오르내린다.
왼쪽산에 대통령들의 큰 얼굴을 조각해 놓은 것이 있었으나
2년전에 무너져 버렸다고 한다.미국에 두 곳이 있는데
한 곳이 무너진 것이다.
산은 둥글둥글한 평범한 모양의 산들이 모여서 큰 산악을
형성한다. 뾰족한 산은 없다.한국의 산들과 비슷한 편이다.
11시에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는 석탄기차를 타기위하여
버스는 질주를 계속한다. 주변의 산들은 별로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평범한 산들의 연속이다.




White Mountain 기차정거장에서


10시반경에 기차를 타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기후가
찬 편이어서인지 벚꽃이 아직도 피어 있고 철쭉꽃도 자주
눈에 뜨인다.점심식사는 산정상에서 하기위하여 도시락을
각자에게 나누어 주었다.
스위스의 융후라우에서 전기기차를 타본 경험이 있어
자꾸 비교가 된다.
융후라우 경치보다는 너무 떨어지므로 별로 흥분이 되지 않는다.
소개책자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톱니바퀴가 가운데에
설치된 높은 산을 오르내리기 위하여 만든 기차(Cog Railway)라한다.
스위스보다 먼저 개발한 모양이다.

Sylvester Marsh of Campton NH에의하여 1866년에 설치되어
1869년 7월 3일에 처음으로 산정상을 올라갔다고 한다.
낭만적인 흥취를 돋구기 위하여 석탄으로 물을 데워 수증기로
기차를 움직이는 옛날 기차를 운행하는 것 같다.
기관차 엔진에 한 칸의 객차를 달고 천천히 정상을 향하여 오른다.
주위의 나무들은 추위에 자라지 못한 앙상한 침엽수들이 볼품 없이
서있다.기차는 연기를 뿜어댄다. 옛날 기차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정상을 향하여 오를 수록 멀리 산들이 보인다.
해발 6288 피트의 산으로 제주도 한라산과 비슷한 높이라한다.
주위의 산들에도 나무가 별로 없어보이는 푸른산들이 둘러 서있다.

화이트 마운틴이라고 해서 정상에 눈이 많이 덮혀 있을 것으로
기대를 했으나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바위조각들 만 보이므로
삭막해 보이기 까지 한다. 가을단풍이 아름다운 산이라는 동생의
말대로 가을에 오면 단풍과 눈이 어우러진 멋진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기관사가 반팔옷을 입은 것을 보면 정상도 별로 춥지않은 모양
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춥지가 않다.정상에서 반바지
차림의 여성을 두 사람이나 보았다.미국의 기온은 참 유별난 데
가 있다.



White Mountain 정상에서


정상에서 승용차가 왔다 갔다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반대편쪽에 승용차가 오르내릴 수 있는 포장도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인다. 미국인들의 사고방식은 우리와는
다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도 기대가 너무 컷기
때문인지 별로 감탄할 만한 것이 못된다.
융후라우를 구경하고 비슷한 곳을 본다는 것이 나에게는
너무 부정적으로 만 작용을 하여 감회를 떨어뜨리기 만한다.
정상에서 여유시간이 20분정도 밖에 없는데 그 시간에
점심식사로 다 소비했으니 여행계획을 잘 못 세운 것이다.
다만 날씨가 너무 좋아 멀리까지 바라보면서 주변경관을
잠시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은 행운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고속도로도 교통체증이 없어서
다행이었다. 고속도로가 그믈망처럼 촘촘히 건설되어 있어
교통차량들이 잘 분산되어 체증이 안 생기는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