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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기

◆Pacific Surfliner Route 관광열차 여행,솔뱅을 거쳐 베블비치로

Pacific Surfliner Route 관광열차 여행,솔뱅을 거쳐 베블비치로 미국 뉴저지에서 동생이 L.A.에 사는 동생의 친구에게 부탁을 하여 미리 2박3일의 서부관광예약을 하고 6월5일 토요일 아침8시반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여행사에 도착하였다. 여행 스케쥴도 받지 못한 채로 L.A.에서 산타 바바라까지 기차여행을 9시에 시작하였다. 생전 처음 타보는 2층 기차가 플랫폼으로 다가온다. 관광안내인의 인솔로 17명의 한국인관광객이 기차2층에 몸을 실었다. 이곳의 날씨가 뉴저지보다 별로 덥지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 습도가 낮기 때문인가 보다.
미국 Amtrak 2층 관광열차
주변양쪽으로 펼쳐지는 L.A.의 모습은 얕은 산에 볼품없는 나무가 듬성듬성 나있고 철로주변으로는 이름 모를 나무에 꽃들이 피어 있어 그나마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건조한 지역이라 경치가 좋을 수가 없다. 완행관광열차이므로 정거장마다 섰다가 간다. 승객대부분이 관광을 목적 으로 탄 사람들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캘리포니아지역에는 유도화가 많다. 흰색, 핑크색, 붉은색 등 3가지색갈이 어울려 피어 있어 삭막한 건조지역이 지만 산뜻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밖에 나무에 자주색, 핑크색, 붉은색의 꽃들이 피어있고 담장에도 다양한 색깔의 꽃들이 피어있어 볼품없는 단층건물을 아름답게 장식해준다. 기차여행의 경험은 부산에 근무하면서 서울을 왕복하는 새마을호를 가장 많이 탄 것 같다. 그전에 원주에 근무할 때 중앙선 기차를 여러 번 탔다. 산악국가인 덕분에 산과 강을 감상하며 그래도 지루하지 않게 왕복을 했다고 생각한다. 외국에서는 30살 때 독일의 중부 프랑크푸르트에서 남부 뮨헨까지 4~5시간 기차여행을 한 기억이 생생하다. 2월 겨울철이라 나무는 삭막하지만 아침햇살을 받고 아침 안개 속에 펼쳐지는 주변의 울긋불긋한 지붕의 아름다운 주택의 시골풍경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혼자여행이라 긴장감이 떠나지를 않은 상태에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감성과 이성의 눈을 뜨지 못한 채로 여행을 한 것이 지금생각하면 아쉽기만 하다. 기차여행으로 인상에 남는 것은 포항에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위하여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펼쳐지는 눈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모두들 탄성을 지르며 한참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았던 5~6년 전에 아름다운 추억이있었다. 미국동부의 고속도로주변은 온통 활엽수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서 지루하고 볼 것이 없었지만 서부는 평야지대라 주변마을들을 살필 수 있어 한결 지루함이 덜하다. 벤투라(Ventura)에서부터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다경치가 시작된다. 바닷가를 바짝 붙어 달리는 기차여행이 장관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고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창가에 붙어 앉아 열심히 바라보았다. 파도타기를 하는 서핑족들이 신선함을 선사한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때 이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캠핑카들이 도로에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약간구름이 끼어 있는데다가 바람이 불어 바다는 을씨년스러워 보이지만 그런대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지고 있다. Pacific Surfliner Route는 싼타 바바라(Santa barbara)에서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하차를 하여 관광버스에 옮겨 타야했다. 아마 바닷가를 바짝 붙어서 달리는 기차여행은 서부에서는 이곳이 아름다운 바다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인 것 같다. 싼타바바라는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스페인풍의 도시다. 법원청사에 가면 시내를 한눈에 볼 수있다. 고래상이 있는 공원 등이 볼 만하다. 관광열차의 예정승차시간은 2시간 반 정도였지만 무려 2시간 10분이나 연착하여 도착하였으니 미국의 완행관광열차의 시간관념이 해도 너무한 것 같았다. 아무도 불평불만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는 것 도 미국인의 기질인가 보다.

산타 바바라의 모습들 솔뱅을 거처 몬트레이 반도의 페블비치로.. 완행관광열차가 2시간여나 싼타바바라에 연착하는 바람에 솔뱅(Solvang)이라는 곳에서 2시경에 점심식사를 하였다. 한국의 면사무소소재지 정도의 작은 마을이지만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라 이곳을 점심식사장소로 택한 것 같다. Solvang은 태양의 들(sunny fields)이라는 의미로 1911년에 덴마크교민들이 만든 마을이다. 덴마크식 민속초등학교가 있다. 선생님을 따라서 농민, 목수, 예술가들이 이주하여 주택, 호텔, 교회를 건설하였다. 처음에는 밀을 재배하였다 실패를 하고 지금은 꽃작물을 많이 재배하여 공급한다고 한다. 1936년에는 25주년을 맞아 왕과 왕비가 방문을 하였고 1985년에는 Rasmussen대통령이 상징적인 선물로 덴마크에서 큰 돌을 비행기로 공수하여 보내와 공원에 인어상과 함께 설치해놓았다. 덴마크식 전통마을로 성공을 하여 많은 관광객들이 모여 든다고 한다. 박물관을 5개나 만들어놓아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교민들의 입장에서도 실현해보고 싶은 꿈의 마을일 것이다. 덴마크식 전통지붕과 풍차방아간 등이 관광객의 시선을 끈다. 점심식사는 돈까스에 감자튀김(뽕 프레)을 곁들인 요리로 빵이 없는 음식이지만 맛있게 먹었다.


덴마크식 전통지붕
다음 목적지 "17-Mile Drive"로 향하여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솔뱅 서쪽 산 너머에서 산불이 나서 흰회색 연기가 피어오른다. 산불 다발지역인 캘리포니아에서 여러분은 산불까지 멀리서 관광했으니 행운아라고 가이드는 말한다. Monterey 반도에 위치한 Pebble Beach 등 절경 17곳 중에서 몇 군데를 관광하는 것이다, 페블비치 골프장을 방문한다는 말에 골프중계로 많이 보아온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골프장의 일부를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눈을 똥그랗게 뜨고 주변 경관을 놓치지 않고 살폈다. 미국 땅의 특별한 점을 발견하였다. Solvang도 1년에 비가 380mm 정도 밖에 내리지 않는 건조지역이다. Monterey반도 동쪽에 가까이 있는 Salinas(살리나스)까지도 건조지역으로 산에 활엽수가 듬성듬성 있는 보잘 것 없는 곳으로 보인다. 그러나 살리나스는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죤 스타인백"의 고향이다."불만의 겨울"196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나 그의 대표작은 "분노의 포도"이다.1930년대 미국의 경제 대공황 시절, 오클라호마의 모래 바람을 피해 황금의 땅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가난한 농부"죠 오드 일가"의 이야기로 불평등한 지주와 농부의 관계를 묘사해 전 미국 지성인들의 심금을 뒤흔들어 놓은 작품이다. 몬트레이 반도를 향하여 서쪽으로 들어서자 산에 나무가 많아지면서 침엽수인 삼나무가 점점 많아진다. 해변가로 가까이 갈수록 침엽수가 많아지고 활엽수는 줄어든다는 사실을 예전에 이미 알고있었지만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갑작스럽게 침엽수가 빽빽히 들어 서있다. 지하수가 풍부한 땅으로 갑작스럽게 바뀌기 때문이다. 대기가 아닌 지하수가 지형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킨다. 아름다운 산이 펼쳐진다.


몬트레이 반도 해변 몬트레이 해변에 도착하였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감상하기에 부적절한 날이다. 바다의 해초가 바람에 날려 삼나무에 해초들이 매달려있다. 나무의 성장을 막고 모양을 훼손시킨다고 한다. 볼품이 없다.


몬트레이해변 가까이 있는 Spyglass Hill Golf Course 에 있는 오래된 삼나무 동쪽의 페블비치로 향하였다. 바람이 없다. 오래된 삼나무 고목과 골프장들(4개)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산으로 들어 갈수록 삼나무가 우거지고 아담한 별장들이 눈에 뜨인다.크린트 이스트우드 등 유명인사의 별장들이 있다. 하늘에서 본 페블비치 불과 10분전에는 삭막한 건조지역이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절경으로 접어 든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 바위 위에서 외롭게 서있는 혼이 있는 삼나무(Ghost Tree)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The Ghost Tree(혼이 있는 나무) - 우측의 바위 위에서 살고 있는 나무 주변에 삼나무고목들이 많아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페블비치 골프장 마지막홀인 18번 홀로 향하였다. 골프용품을 파는 Golf Shop도 아름답다.


Golf Shop과 퍼팅연습장 드디어 18홀에 도착하였다. 중계방송으로 많이 보아온 바로 그곳이다. 석양으로 산과 건물그림자로 사진 촬영하기에 지장이 있는 것이 아쉬웠다.


페블비치 골프 코스 18번 홀 골프장을 뒤로 하고 나오면서 일본식으로 꾸며놓은 아담하고 작은 일본인 별장 천국(天國)이라 명명한 곳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몬트레이 반도에 있는 Del Monte Forest에 골프장이 4개나 있다. 그 중에서 페블비치 골프장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45일간 4개의 골프장을 라운딩하는 하는 비용이 U$2,192로 인터넷에서 검색된다. 한화로 26십만원 정도다. 목적지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식사후 밤 10시반경에 잠자리에 들었다.




숙소를 겸한 아름다운 클럽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