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세미티는 볼만한 곳이다
캘리포니아 중부 동쪽의 높다란 시에라네바다산맥의 중간에있는 요세미
티 국립공원을 향하여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하였다. 서울에서 강릉간 거리와
비슷한 240km이지만 평지의 고속도로를 거침없이 달려갔다.
시에라네바다산맥에는 미국 본토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4,418m의
휘트니산이 있으며 킹스캐년 국립공원도있다.
요세미티국립공원은 시에라네바다 산맥 중앙에 위치한 산악공원으로 총면적은
3,079㎢, 제주도(3,027㎢)보다 넓다.1890년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요세미티 관광안내사무소가 있는 곳
평범한 산으로 능선을 이룬 활엽수로 채워진 산 계곡으로 진입한다. 3개의
진입도로가 있는 데 우리는 지금 해발 1,400m의 도로로 진입한다고 한다.
좁은 계곡으로 진입하면서 좌우로 소나무로 보이는 침엽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산이 점점 높아지면서 많지 않은 계곡물이 흐르는 Merced강에
진입한다. 곧 급류타기하는 관광객이 보인다, 좌우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Merced 강
우리나라의 설악산과 금강산처럼 화강암의 거대한 바위들이 계곡 양쪽으로
병풍처럼 펼쳐진다. 키가 큰 침엽수들이 활엽수들의 자리를 차지한다.
설악산은 큰 바위위에 얹혀있는 작은 바위덩어리들도 보이지만 이곳은
바위덩어리는 보이지 않고 점점 거대한 바위가 붙은 채로 연속 되면서
덩치가 커지며 높이도 높아지는 거대한 병풍이다.
성조기가 걸려있는 공원관리사무소를 지나 안으로 진입한다. 이상한 것은 계곡
우측에 만들어진 평평한 포장도로의 경사는 별로 변화가 없이 바위만 높아진다.

처음부터 관광객을 압도하는 거대한 엘 캐피탄 바위
요세미티 계곡의 넓이는 불과 11.265㎢(7평방마일). 폭이 남북으로 1.6km
(1마일), 동서로 11.265km(7마일)에 불과한 좁은 계곡이다. 거대한 바위들이
앞과 좌우로 펼쳐지는 장엄한 산에 비하여 좁은 계곡이 연속된다는 것은 상상하
기도 어렵지만 관광객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다. 차를 이용한 관광에 최고로
적합한 곳이다.
왼쪽으로 거대한 El Capitan(엘 캐피탄)바위가 나타난다. 세계에서 노출된
화강암 가운데 가장 큰 하나의 바위덩어리라고 한다. 그 위용에 눈이
휘둥그레진다. 주위에 펼쳐지는 바위들도 웅장하다. 기념촬영을 위하여
차가 멈춘다.

너무나도 커보이는 바위는 아내를 더 작아보이게 한다
오른쪽으로 높이 178m의 Bridalveil(신부의 베일)폭포가 보인다.
물의 양은 보통정도다. 조금 지나 다시 왼쪽으로 거대한 El Capitan바위가
옆 모습을 드러낸다

Bridalveil(신부의 베일)폭포
하나의 계곡 양쪽으로 볼거리들이 모여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참으로
편리한 곳이다.저 멀리 하프 돔(Half Dom)의 머리부분의 상단부만 보인다.
반달형 암봉인 이 바위의 높이는 해발 2,965m라고 한다. 돔을 형성한
화강암은 8,700만년쯤 되었으며 하프 돔의 반쪽은 빙하가 물러갈 때
떨어져 나가 계곡의 바닥을 따라 모래의 일부로 침전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다고 한다. 계곡 안으로 진입할 수록 주위의 침엽수들의 높이는
점점 커진다. 사진으로 보아온 세코이아 나무도 보인다. 붉은 색의 세로로
결이 난 나무껍질이 특색이다.

Half Dome(하프 돔)
다시 왼쪽으로 멀리 높은 폭포가 보인다. 요세미티폭포다. 오늘 우리가
보는 폭포 중에서 가장 높은 폭포라고 한다. 3단으로 되어있으며
상단이 468m, 가운데가 267m, 하단이 105m로 총 841m나 되는 거대한 폭포다.
멀리서 보는 상단폭포가 더 아름답다. 차에서 내려 중단과 하단을 보기위하여
폭포 쪽으로 부지런히 걸어갔다. 폭포의 수량이 많아 멀리까지 물이 튄다.
설악산 비룡폭포나 제주도의 정방폭포보다 깊은 골자기에 있어 아름다움은
떨어진다.

요세미티 폭포의 상단

요세미티 폭포의 하단
주변에 세계에서 가장 거목 종류에 속하는 세코이아 나무를 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 소나무와 비슷한 소나무, 낙엽송, 그리고 세코이아가 나란히
서있어 비교 된다. 세코이아가 제일 키가 크고 둘레도 굴다. 나오는 길로
접어들었다. 야영을 하는 곳이 보인다. 미리신청을 하여 차례를 기다려야
야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야영을 하는 젊은이 들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것이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마음껏 요세미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터이니까.
나가는 길은 해발 1,800m의 높은 길이다. Inspiration Point전망대에서
차를 멈추었다. 가운데 하프 돔의 머리가 조금보이고 왼쪽으로 거대한
엘 카피탄 바위 오른 쪽으로 Bridalveil(브라이들베일-면사포)폭포가
보이는 한 폭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웅장한 요세미티경치에 찬탄이
터져 나온다. 나는 이곳에서 어떤 영감(靈感)을 얻었는가?

영감(靈感)을 얻는 전망대(Inspiration Point)
이곳에는 3개의 전망대가 있다고 한다. 와워나(Wawona) 전망대 그리고
요세미티 계곡 남쪽에는 표고 2,199m 절벽위에 세워 놓은 Glacier Point
(글래이셔 - 빙하)전망대가 있다. 3개의 전망대에서 다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다른 곳은 가이드의 설명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
요세미티 계곡에서 남쪽으로 60km, 버스로 1시간 정도가면 거대한 세코이아
200여그루가 밀집해 있는 마리포사 그로브(Mariposa Grove)가 나타난다.
거대한 세코이아 나무에 구멍을 뚫어 마차가 지나가게 했던 “터널 트리”는
1969년에 쓰러져 없어졌으나 주위에 아직도 지름11m, 높이 64m에 수령
2,700년이나 된다는 세코이아가 버티고 있다고 한다.
이미 없어져버린(?) "터널 트리"
아메리카 인디안은 몽고리안이다. 미국개척시대에 인디안들은 대량학살, 몰살
당했다. 우리도 몽고리안이다. 인디안이 미국의 주인이었다. 몽고리안인
대한민국국민이 미국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웃으면서 말하는 가이드의 말에
웃음과 분노 희망이 뒤섞인다.
요세미티는 인디안 말로 “야! 곰이다.”(Yo Semitee)라고 가이드는 말한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여보았으나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다양하다. 인디안이
몰살을 당해 후손이 없으므로 규명이 안 된다. 가이드가 베터런급이므로
그의 말을 믿고 싶다.
산은 마그마(지구 속의 용암)의 분출로 형성된다. 요세미티는 용암이 높이가
4,000m에 이르는 거대하고 몸집이 큰 바위로 변했다. 우리나라의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은 높이도 작고 몸집도 작은 바위로 변했지만 아기자기하고
아름답다. 요세미티가 거대한 세계최강국 미국의 탄생을 예고하는 상징적
존재라면,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 한라산 등, 아름다운 산들은 산악국가
대한민국이 동양의 중심국가가되어 한 맺힌 몽고리안인 인디안의 국가였던
미국에 대한민국교민들이 뿌리를 내려 대한민국과 미국이 세계의 중심축을
형성하여 세계의 문명과 문화를 이끌어가는 날이 올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영감(靈感)전망대에서 얻은 영감이라고 하면 억지일가?
Inspiration Point에서 영감을 얻으려고 서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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