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파안대소(破顔大笑) - 양반탈
위 그림은 하회동 탈 박물관 자료실에서 옮김
해외여행에서 인형극을 관람한 후에 인형극 탈 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회의 양반, 백정, 중 등의 탈이 세계적인
탈작품이라고 여겨져 꼭 하회를 가보고 싶었다. 세계의 탈 중에서 웃음을 가장 잘 표현한 탈이라고 생각한다.
선비, 양반 탈
초랭이, 백정 탈
중 탈
특히 양반, 선비, 중, 백정탈은 턱을 끈으로 연결시켜 말할 때 움직이는 턱의 구조와 같은 기능을 갖게 하여 실제의
입의 움직임을 생동감있게 보여주는 특징은 다른 탈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위대한 작품이다. 웃을 때 입의
크기를 최대화하였고, 매부리코, 큰 콧구멍,옆으로 최대한으로 늘어난 실눈과 눈섭 등은 더이상의 표현이 불가능
한 웃음의 극치이다.
가령 탈을 쓴 광대가 웃기 위해 고개를 뒤로 젖히면 탈은 입이 크게 벌어지며 웃는 모습이고,화를 낼 때에 광대가
고개를 숙이면 턱과 윗입술이 붙어 입을 꾹 다물어 화가 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탈은 신령스러워 탈 쓴 광대가 웃으면 탈도 따라 웃고,탈 쓴 광대가 화를 내면 탈도 따라 화낸다"
라는 말이 전해져 내려온다.탈 가운데 특히 이매탈은 턱이 없다.
이에 대한 전설로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옛날에 마을의 허도령은 꿈에서 서낭신의 계시를 받고 탈을 만들기 시작했다.
탈을 만드는 곳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금줄을 치고 매일 목욕재계를 하며 정성을 들이는 가운데
탈을 만들고 있었다.
그런데 허도령을 몹시 사모하는 처녀가 사모하는 마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허도령의 얼굴이나마 가만히 들여다
보고 싶어서, 어느 날 금기(禁忌)를 깨고 금줄을 넘어 들어가 탈막 안을 엿보았다. 입신의 경지에서 탈을 깍고
있던 허도령은 그 순간 피를 토하고 쓰러져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런 까닭에 마지막으로 깎고 있던 이매탈은
제대로 마무리할 수 없어 턱이 없는 채로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하회탈은 맨 아래 그림내용처럼 10종이 전해지며 그외에도 떡달이, 별채, 총각 3종이 더있으나 유실된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하회탈은 국보 제121호로 지정되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있다.
씨족마을 이므로 경제적인 평등이 어느 정도 유지되어 골고루 잘사는 마을로 발전하면서 풍요속에서 세계적인
탈이 창조되고 탈춤이 생겨난 것으로 추측하였는데 탈이 고려중엽에 허도령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니 의외다.
하회마을을 보고 나오는 길에 하회동 탈박물관에 들러 세계여러나라의 탈과 비교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역시 웃음을 최대한으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하였고 나아가서 턱이 움직이게 만든 하회탈은 세계적인 위대한 작품
이라는 확신이 더욱 굳어졌다. 다만 부처님에게만 있는 제3의 눈이 중 탈 이마에 있는 것은 이해가가지만 백정탈
이마에 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렵다. 혹시 백정출신이거나 백정이 천민이 아니라는 강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탈을 만든 것이 아닐까?
하회마을을 구경하느라고 많이 걸은 편이어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하회동 탈 박물관 서쪽에 있는 안동민속
음식점에서 간고등어조림과 안동찜닭 안동마냉면 등을 골고루 주문하였다. 밥이 금방해서 나온 것이라 맛이
있었고 고등어와 닭도 서울에서 먹어본 맛과는 다르며 모두들 맛있다고 말한다. 외손녀도 간고등어가 맛있다
며 꽤 많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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