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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사진동호회 문경새재 사진촬영기

2005년 10월 22일, 작년 백양사에 이어 금년 문경새재로 산악회와 사진회가 합동으로행사를 
 가졌다. 총24명 공교롭게도 반반이다. 심신이 건강한 산악반 들과 모처럼합류하니 활기가 
넘쳐흐른다.하늘은 구름 한 점없이 개였다. 일기예보는 바람이많이 분다고 하여 걱정이 되었으
나 나뭇잎이 약간 흔들릴 정도여서 다행이었다.그러나 가로수 단풍나무에 단풍이 별로 들지 않
아 실망감을 안고 사진촬영에 임했다. 

 

 

 

제1관문 주흘관이 예상보다 규모가 크다. 주흘산(1,106m-높이 우뚝 솟은 주된 산 이란 의미)에서 이름을 따온 주흘관은 이조 숙정3년(1708)에 돌 성과 함께 세워졌다고 한다. 이재국 사진회장으로부터 단풍사진은 역광이 나 사광(斜光)으로 촬영한다는 기법을 들어 단풍은 적지만 좋은 작품을 얻을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안고 출발했다. 입구 오른편의 다양한 장승조각들이 처음부터 사진촬영의 좋은 소재가 되어 주어서 오늘 사진촬영은 노력한 만큼의 정도에 따라 결과도 판가름 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주흘관 안에 들어가 우측으로 800m쯤 산행을 하여 여궁(女宮)폭포 앞에 섰다. 흐르는 물이 적다. 고인물이 자궁인가? 남설악 점봉산에서 본 여심 폭포는 여자의 심볼과 아주 흡사하다. 여궁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여궁폭포

 

 

 

원두막 같은 휴식처에서 준비해온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찬 음식으 로 점심을 때우는 시대가 되었으니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관광이 우선이고 식사는 지엽적인 일이다. 단풍을 발견하면 최 대한의 노력을 들여 아름답게 표현해보려고 거리를 맞추어 구도를 잡느 라고 애를 먹었다. 더구나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가 흔들려 더 어렵다. 역 광으로 투명하게 비친 단풍잎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사진에 담 아야만 한다. 아름다움은 규모가 큰 장면에서 발견할 때 감탄사가 나온 다. 그러나 작은 대상물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는 잔잔한 미소와 즐거 움이 마음속으로 서서히 스며든다.

 

 

디자털 카메라는 촬영한 것을 작은 화면에서 나마 즉시 확인해 볼 수 있 어서 좋다. 사진이 그런대로 괜찮아 보여 시간을 소비하면서도 많은 장면 을 카메라에 담았다. 계곡의 수목과 바위는 아름다운 편인데 흐르는 물이 좀 많았으면 아름다움이 더했을 터인데 아쉽다.

 

 

 

우리가 올라가는 길 우측에 옛날길이라는 표지판이 가끔 보인다. 조선 초 부터 영남에서 한양을 오가는 길이었다고 한다. 길 중턱에 경상감사가 교 체될 때 서로 만나 업무와 직인을 인수인계한 장소로 사용되었던 교구정 (交龜亭)이 있다. 역사적 유물을 근래에 복원한 목조 교구정은 단청이 전 혀 없어 검은 색의 목조건물이다. 사진이 아름다워 보일 수 없다.

 

 

교구정

 

 

 

조곡관

 

 

 

 

제2관문인 조곡관(鳥谷關)에 다다르니 일행들이 이미 와있다. 조곡관은 선조 27년(1594년-임진왜란 7전쟁이 진행될 때)에 건립되었고 주흘관 을 세울 때 중건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 후에 불타서 홍예문만 남았던 것 을 1975년에 복원했다. 좌우의 산들이 서서히 높아지고 키 큰 소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경치가 아름다워 보이는데 아쉽게도 몇 장의 사진으로 만족하고 시간이 부족하고 여자분 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태조왕건 촬영장의 왕궁건물과 민가들이 있는 곳에 다다르니 이미 해가 기울어 사진촬영에 지장이 있다. 아쉬움을 남긴 채 발걸음을 돌렸다.
내려오면서 좌측으로 문경새재박물관이 보인다. 건물이 크고 호화롭다. 지자체가 실시된 후로 지역관광사업에 많은 돈을 투자하여 10여년전에 관광할 때와는 격세지감이 있다. 앞으로는 질적인 내실을 기해야 관광객 이 찾아올 것이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산악회원들을 보면 즐겁고 한편으로는 부럽다. 많이 운동하고 많이 마시는 술의 양을 보면서 우리는 지금 다양한 개성과 취미 기호 특기 등을 표현하고 실행하는 다양성의 시대에 살고 있음을 실감한다. 다양성의 시대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면서 어울릴 때 우리의 생활 은 활기가 넘치고 즐겁고 행복해 진다. 오늘 즐거웠다.저녁만찬에 김명용 동문이 있었다면 더 즐거웠을 터인데 아쉽다. 너무 건강에 신경 쓰지 말고 전처럼 왕성한 활동을 해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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