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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기

청평 호명산(虎鳴山)- 호명호수와 청평댐이 어우러진 산

청평 호명산 - 호명호수와 청평댐이 어우러진 산

 

 

3월 26일 토요일 쾌청한 날씨에 최저기온 영하2도 최고기온 9도 풍속 최고 4m 등산하기 좋은 날이다. 10시 30분에 청평역 가까운 곳에서 출발하여 등산을 시작하였다.산 입구부터 비교적 가파른 경사가 진 산길을 오른다. 낙엽송이 빽빽이 우거진, 별로 바위가 없는 산길, 산을 좋아하는 남녀노소 등산객들이 떼를 지어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오른다. 중년 여자와 중년남자들의 산행 팀에 끼어 여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산행을 하게 되었다.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다. 여자 분은 등에 배낭도 안 메어서인지, 등산 경험이 많아서 인지, 계속 말을 하며 등산을 한다. 초등학교 동창생 남자가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하여, 별것 아닌 것 가지고 운동장을 10 바퀴 도는 벌을 받았는데, 얼마 전에 그 남자동창생의 소식을 들어 만나자고 연락을 했다고 한다. 등산객이 많아져 다른 팀과 섞이어 등산을 하며 남의 이야기를 듣고 가도 서로 간에 어색함을 못 느낄 정도가 되었다. 역시 요사이 여자 등산객이 40%를 넘었다는 통계를 보았는데, 남녀가 어울려 등산을 하니 화재도 다양하고 재미있다. 남편과 같이 등산을 하는 것도 같은데 초등하교 동창생 만나는 이야기를 하니 더 흥미를 돋운다.

 

 

 

3월 말이면 봄기운을 느낄 수 있는 때이지만 찬바람이 자주불어서 봄 같지 않다. 산행 중에도 가끔 찬바람이 지나간다. 날씨가 쾌청하여 주위의 산들이 보이고 중간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 같은 물이 잔잔한 청평댐이 내려다보인다. 댐의 물과 주변의 경치에서 봄기운을 느낄 수 있다. 산에 오를수록 소나무가 별로 보이지 않는 활엽수 일색의 산이다. 산 어디에서도 봄기운을 느낄 수 없다. 산 정상에 가까워지자 며칠 전에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얇게 쌓여 있는 곳이 더러 눈에 뜨이고 길도 약간 얼어 있는 곳도 있어 조심조심 오른다.

 

                                    왼쪽이 필자, 오른쪽이 다음 블로그 희망봉 주인 임종수 동문

                                                                      청평댐

 

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니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는 전부 산 일색이다. 경기도지만 강원도 같은 느낌이다.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계속 눌러 댔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름다우면 명산이라고들 말한다. 주위에 강이나 호수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호명산도 구색은 갖추었다. 오늘 날씨가 좋아 일명, 순 우리말로 범울이산을 찾은 보람이 있다.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산 - 산의 북쪽은 며칠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았다.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동쪽의 산들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남쪽 산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동쪽의 산들과 계곡

                                                      호명산 정상에서 바라본 북동쪽의 산들과 계곡, 조종천

정상에서 호명호수 쪽으로 능선을 타고 하산한다. 중간에 바위가 많은 산을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오르고 다시 내려가는 스릴이 있는 산행은 이곳이 만만치 않은 산임을 일깨워준다. 호명호수는 양수발전용으로 만든 인공호수로 높은 산에 아름답게 꾸며 놓았다. 높은 곳에 호수가 있어 많은 산봉우리들을 바라볼 수 있는 산의 아름다움과 잔잔한 호수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감상하는 즐거움을 준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즐기며 지혜로운 자는 물, 강, 호수, 바다를 좋아하고 즐긴다. 어질고도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만족감에 잠시 젖어든다. 호명호수가 없었다면 평범한 산으로, 찾는 이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양수발전을 거의 하지 않지만 관광객을 유치하여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호명호수 동북쪽에 있는 승하차장에서 가평군이 운영하는 유료 대형좌석 버스를 타고 산 아래로 내려와 호명호수 입구에서 하차하였다. 그곳에 대중교통 버스가 있고 관광버스도 주차한다.

 

 

                                                     산 중앙에 보이는 것이 호명호수 - 높은 곳에 호수가 있다.

                                                                      호명호수

                                                                  호명호수

                                                                   호명호수

                                                                   호명호수

                                                         호명댐 아래 미로공원과 타임캡슐

                                                     호명호에서 본 기차봉과 호명산

 

                                                                             호명호수

 

 

                                                          호명호수 북쪽 제방도로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청평은 댐이 만들어 져 유명해진 곳이지만 규모가 큰 시골 장터다. 온천 목욕탕도 있다. 백암천 중탄산수(HCO3) 목욕탕에서 온천욕을 즐기니 등산피로가 확 풀린다. 필자에게는 체질에 맞는 목욕탕이다.

                                             덧칠한 굵은 선이 이번에 산행한 코스- 산행시간 4시간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