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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샘

◆지하철 경로석 에치켓

 

분당선 선릉행 지하철 차내에서 있었던 일이다. 토요일 밤 10시40분경이다. 나는 마침 노인 장애인 임산부 석이 비어있어서 미금역에서부터 앉아서 가는 중이었다. 앞과 옆자리 모두 여자분 들이 앉아있었다. 수내역에서 75세를 넘어 보이는 두 남자분이 승차하였다. 내 옆에 한 여자 분이 자리를 비어주어 한분은 앉고 한분은 서서가게 되었다. 한분이 양쪽 노인석을 둘러보더니 젊은 여자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다고 크게 말을 한다. 내 옆에 나이가 60세는 넘어 보이는 여자 분이 양보를 하며 밤늦게 까지 일을 하고 귀가하는 길이라며 피곤하여 앉아간다고 말을 한다. 중국 조선족 사투리를 사용한다.

 

75세 넘어 보이는 분이 그 자리에 앉으면서 계속 젊은 여자들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이야기한다.

 

다섯 분 여자 모두 조선족으로 보인다. 조선족 여자 분들은 고된 일을 하고 귀가하는지 모두 피곤해 보인다. 대한민국 사람 들 보다, 돈을 벌기위하여 고된 일을 마다않고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상대적으로 열등의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두 분 남자 노인 분들의 말이, 열등의식을 가진 그들에게는 마음의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 몇 정거장 안가서 내리시는 두 분 노인이 좀 참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

 

약자에게 강자가 강하게 나무라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서양에서는 나이가 많은 남자도 자기보다 젊은 여자에게는 자리를 양보하기도 한다.

 

무임승차 우대를 받는 노인들이 자리에 당연히 앉아가야 좋겠지만 짧은 거리는 앉아가지 않는 것이 미덕이다. 나도 경로석에 앉아갈 나이지만 젊은이 앞에 서서 가면 오히려 그들의 마음에 부담을 주어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여 의식적으로 나이 많은 사람 앞에 서가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