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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과의 만남 -2

 

3월 19일 토요일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 주관 기도회에 참석

 

3월 18일 아침에 현해수 마태오에게 전화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책을 주어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했습니다. 책도 1권은 다 읽었고 2,3권도 성바오로병원에 가서 사왔다고 하였더니 토요일 기도회에 가보라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니 1시 이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다는 말과 수녀님께서 안수도 해주신다고 했습니다. 유방암 수술을 한 후에 방사선 치료를 아직도 받고 있는 대학동창 신우회 회원 친구 부인에게도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별관 7층 강당에서 1시 반에 기도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뒤에는 서서있는 사람, 의자는 물론이고 가운데 빈 공간, 앞 연단 뒤의 빈 공간 까지 사람들이 꽉 찼습니다. 사회자의 안내와 소개로 기도회가 시작이 되고 3인조 성가대의 성가번호 안내와 성가의 선창으로 참가 신도들은 책상위에 있는 성가 책을 보고 성가대와 함께 합창을 했습니다. 이어서 묵주기도 5단 고통의 신비 기도(성호경, 사도신경1번,주님의 기도6번, 성모송53번,영광송6번,구원의 기도5번)를 하였습니다.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은 연단 바로 앞에 신도를 보고 앉으시지 않고, 연단을 보고 앉으셨다가 시간이 되자 연단에 올라 가셔서 2년 전에 돌아가신 동생 요셉에 대하여 말씀을 하셨습니다. 책 1권에 97년 7월 24일 영성체 후 주님의 말씀에서 ‘너는 나의 영광을 드러내리라. 너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요셉과 너는 내가 택한 자이다. 네가 모든 것을 나에게 맡기고 감사하는 것이 기쁘다.’ 라는 것을 읽었으므로 동생 요셉에 관하여 알고 싶었는데 말씀을 하시므로 고맙게 경청하였습니다. 말씀이 끝나자 강당에 가득 찬 신도들 하나하나에게 강당 뒤에서부터 신도들 머리에 안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안수를 받은 분은 나가도록 하였습니다.

 

 

 

 

성가대는 계속 성가를 부르고 저는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였습니다. 마음을 최대한으로 비우고 주님의 성령이 수녀님을 통하여 저에게도 내려주기를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깊은 몰입에 들어가 예수님의 영상을 먼저 떠 올리고 다음에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의 영상을 떠 올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의 간구가 진지하고 간절하게 꼭 이루어지도록 기도를 한 덕분인지 아니면 수녀님의 기도 덕분인지 예수님이 오른편에 서시고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이 왼편에 서서 미소를 머금은 영상이 비교적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한 번 도 정면으로 본 예수님의 영상을 떠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흰옷을 입으신 분의 정면 영상이 떠올랐고 더구나 김정희 에프렘 수녀님의 허리를 오른 손으로 껴안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돌아가신 오빠이신 김철규 발라바 신부(1918~90)님이 기도회에 나타난 것 같기도 합니다.  후일에 기도가 되면서 예수 그리스도님이 나타나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다.(4월 27일 이 확신글을 추가함)

 

 

기쁨의 눈물이 흘러 내렸습니다.  저에게도 수녀님을 통하여 성령을 내려 주시기를 계속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몸에 약간의 열기가 도는 것 같았습니다. 그럴수록 계속 간구하였습니다. 저의 오른편에 앉아있는 아내에게도 수녀님을 통하여 성령이 내려져 병마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구 하였습니다. 수녀님의 손이 언제쯤 저의 머리에 올 것인가 조금 지루한 기다림이었지만 계속 기도를 드렸습니다. 생전 처음 오랫동안 해 보는 기도였습니다.

드디어 수녀님의 손이 저의 머리를 만져주시는 안수를 생전 처음 받았습니다. 별로 큰 느낌은 오지 않았습니다. 옆에 앉은 아내는 다리가 아파서 참느라고 혼났다고 합니다. 지하철을 타도 의자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였으므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빨리 가자고 하여 저도 미련이 있지만 바로 일어났습니다. 저의 얼굴에는 눈물을 흘린 자국과 아직도 눈물이 조금씩 나므로 계속 손수건으로 닦았습니다.

친구 부인도 미련이 있는지 마지못해 우리를 따라 천천히 일어났습니다. 좋았다며 다음에도 또 와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안수를 받은 후에 의자에 앉아 계속 흐느껴 우는 젊은 여자도 있었습니다.

 

 

                                                                          책 2권 2007년 2월 처음 출간

 

 

 

책은 성바오로병원(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6번출구) 1층 편의점에서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성바오로병원  02-958-2114 에 전화를 하여 가고자 하는 토요일이 미사인지 기도회인지

물어보면 알려주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