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조배실에서 치유의 은사를 청하는 기도드림(3)
2011년 10월 12일 오전 6시 45분부터 8시 10분까지 1시간 25분간 기도
성체조배실에 도착하니 이미 한 여자 분이 불을 환하게 켜놓고 앉아서 유인물(油印物)을 읽고 계셨습니다. 성체 앞에 있는 방석에는 항상 아무도 앉으시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앉았습니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앉는 좌석이므로 비어두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줄곧 성체 앞 방석에 앉아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기도드리기에는 너무 환하지만 적응해 보기로 하고 묵주기도 5단 영광의 신비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난번 기도에서도 분심이 두 번이나 생긴 경험이 있어서, 분심이 안 생기도록, 과거의 나의 기도방법과 달라진 것을 찾아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정신을 집중하는 초점(焦點)을 22도각도상 위치에 두지 않고 기도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서 분심이 생기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22도각도상에서 기도내용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영상을 떠올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분심도 안 생겼고, 예수 그리스도님과 성모님의 영상도 비교적 선명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기도에서도 성모송 후반부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다음에 ‘성모님의 메시지 모음’에서 말씀하신 주제 제목을 떠올렸습니다. ‘티 없는 내 성심에 봉헌하라.’ ’나의 안전한 피난처에 들어오너라.‘ ’내 천사들은 이미 사탄과 악령들과의 전투를 시작했다.‘ ’예수 성심의 다락방으로 들어가거라.‘ ’한국은 내가 유달리 사랑하는 복된 땅이다.‘ ’모든 것이 너희에게 제시되었다. 결국 내 티 없는 성심이 승리를 거둘 것이다.‘ 쉰 세 번의 성모송을 할 때에, 틈틈이 위의 말씀들을 되풀이 집어넣어 그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묵주기도를 마치고 주 예수 그리스도님에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치유의 은사를 저에게 내려 주십시오. 지혜와 지식의 은사도 내려주십시오. 외람된 욕심이오나 주님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기 위하여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의 기도경력으로 보아 지나친 욕심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용기를 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한동안 지켜보시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왼손으로 방바닥을 만져 보았습니다. 따뜻합니다. 그렇지만 아토피 피부병이 있는 양쪽 엉덩이가 뜨거워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른쪽 엉덩이가 더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허벅지도 뜨거워졌습니다. 아토피 피부병을 치유해 주시는 것으로 받아드렸습니다. 계속, 주님 감사합니다. 을 반복하였습니다.
한 참 동안 지속이 되더니 이번에는 그 부분부터 약간의 떨림이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 떨림이 차츰 차츰 위로 올라왔습니다. 과거처럼 영상으로 보여주시지는 안았습니다. 어깨에 의식을 집중하여 보았습니다. 어깨가 약간 뻐근하게 아픕니다. 그러나 이 아픔은 떨림이 멈춘 후에도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치유가 다 끝난 것 같아서 치유 중에 반복을 계속하던 주님 감사합니다. 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영광송을 하고 심호흡을 한 후에 베풀어주신 은혜에 너무 감사하여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손바닥을 방바닥에 대고 엎드려 머리를 방바닥 가까이에 한참동안 숙이고 감사의 절을 드렸습니다. 눈에서 감사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심호흡을 하고 눈을 떴습니다. 성호경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십자고상에도 성호경을 하였습니다.
성당 마당 서편에 모신 파티마의 기적 묵주기도의 성모마리아님에게도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시는 티 없으신 성심께 감사를 드리며 봉헌합니다.’ 간단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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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체조배실에 열심히 오셔서 전등을 환하게 켜놓으시고 글을 읽으시는 여자 분들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관리사무실에 계신 분에게도 시정을 바라는 말씀을 드린 것을 후회하였습니다. 제가 진지하게 기도를 드리는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 그분들도 글만 읽지 않고 기도를 드릴 것이며, 그러면 전등도 환하게 켜놓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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