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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방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합당’ 의문이 풀림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합당’ 의문이 풀림

 

2013.9.16(월) 오전 10시 죽전성당 미사 참석

 

오늘 복음은 루가복음 7장 7절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복음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7,1-10

그때에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2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3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4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5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6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7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8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 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9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미사통상문

영성체

 

╋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이 기도문 중 ‘합당치 않사오나‘ 가 신자가 된 후로 미사 때마다 항상, 왜 합당치 않다고 표현을 했을까? 이 의문을 풀지 못한 채로 지금까지 계속해 왔습니다. 오늘 신부님의 강론을 듣고 비로소 의문이 풀렸습니다.

 

백인대장(百人隊長)은 유다인이 아닌 이방인(로마군인)이었습니다. 유다인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유대교에 호의적인 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음과 겸손을 겸비한 백인대장을 보시고,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노예(종)를 치유해 주시었습니다.

 

성체성사 축성 기도 중, 저의 틈새 기도에서는 감응은 주시지만, 눈물을 머금거나 흘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침 영광송을 신부님께서 성가로 하실 때에 ‘전능하신 천주 성부 모든 영예와 영광을 영원히 받으소서.’에서 감응을 주십니다. 눈물이 맺힙니다.

 

주님의 기도를 눈물을 머금고 합창합니다. 주님의 기도 후반부(천상의 책 내용대로)를 할 때에 감응을 주십니다.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영성체 후 기도

 

흠숭하올 예수 그리스도님, 오늘도 이 못난 작은이는 성체 안에 현재 존재하고 계신 예수님을 받아 모시었습니다. 예수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시어 예수님으로부터 새 생명을 받고 사랑을 받습니다.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일치를 이룹니다. 적극적으로 저를 끌어 당겨 주시는 느낌이 옵니다.

베풀어 주시는 은혜에, 예수님, 성령님 감사합니다. 눈물이 주르르 흐릅니다.

저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 주시고 마음의 평화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봉헌기도

 

흠숭하올 성부님, 인성과 신성을 겸비하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님, 성령님, 이 못난 작은이를 점점 더 사랑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못난 작은이를 성삼위 하느님 품안에 맡깁니다. 받아 주시옵소서. 눈물이 두 눈에서 줄줄 흐릅니다.

잠시 침묵한 후에

영광송을 하고 기도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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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 - 추기

신약성서

마태오의 복음서 제8장

백인대장의 하인을 고치신 예수

5 예수께서 가파르나움에 들어가셨을 때에 한 백인대장이 예수께 와서

6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하고 사정하였다.

7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주마." 하시자

8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9 저도 남의 밑에 있는 사람입니다만 제 밑에도 부하들이 있어서 제가 이 사람더러 가라 하면 가고 또 저 사람더러 오라 하면 옵니다. 또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10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감탄하시며 따라오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정말 어떤 이스라엘 사람에게서도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1 잘 들어라. 많은 사람이 사방에서 모여들어 하늘 나라에서 아브라함과 이사악과 야곱과 함께 잔치에 참석하겠으나

12 이 나라의 백성들은 바깥 어두운 곳에 쫓겨나 땅을 치며 통곡할 것이다."

13 그리고 나서 백인대장에게 "가보아라.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바로 그 시간에 그 하인의 병이 나았다